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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리같은 승수야 생일 축하한다 무쟈게(서영아빠)
작성자 : jhi0420
  수정 | 삭제
입력 : 2003-05-21 00:22:26 (7년이상전),  조회 : 33
승수를 보면 난 그냥 뭔가를 생각해야 할 것 같다는 강박관념이 생긴다.

뭐랄까 일상적인 구태한 삶 속에서 새로운 자극을 주는 느낌같은 것이다.

예를 들자면
얼마전에 길을 가다가 보도블럭 사이 조그마한 흙이 있는 공간을 비집고 일어서는 청보리 한포기를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

누군가가 흘리고 간 보리 한알이 저렇게 의연하게 서서 희망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것이다.

누군들 그걸 쉽게 지나칠 순 있어도 바라보는 이는 뽑을 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승수를 볼때 청보리 한포기를 보는 느낌을 갖는다.

승수는 나에게 눈길 한 번 주지않고도 나를 가르치는 것이다.

생일 축하한다 무지무지...서영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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