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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아 반갑다!
작성자 : 강아지풀
  수정 | 삭제
입력 : 2002-09-09 15:39:39 (7년이상전),  조회 : 56
오늘 명석이 첫 등원날이었습니다. 아침에 차에서 인사를 했는데 낯설어서 그런지 별 말도 없이 너무 점잖더군요. 집에 오는길에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아침과는 다르게 얘기도 잘하고 아마 첫 등원이 싫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제일 좋았던 것은 밥먹는 거고, 제일 싫은 것은 없다는 군요. 나들이길에 거미를 만나고, 산 길에 거미가 많더라고 약간은 겁이 났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개똥이들은 산에 자주가니까 금방 거미와 친구가 된다고 일러주었습니다. 친구란 말에 금방 표정이 풀어지데요. 아이들 정말 재미있습니다. 집앞에 도착했는데 엄마가 나오지 않아 전화를하고 잠깐 기다렸는데요, 엄마 놀래준다고 시계탑 뒤에 숨어 아마 엄마가 놀랠 표정을 생각했는지 너무너무 즐거운 표정으로 꼭꼭 숨어 있는거예요. "왁!" 화들짝 놀라는 엄마 얼굴에 연신 재밌다고 웃음을 흘립니다. 명석이 한테 개똥이네 첫인상이 나쁘지 않은것 같아 기뻤습니다. 명석이네 식구들 정말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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