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이네 공동육아 어린이집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인사드리죠.
명석이 엄마입니다.

요즘은 이렇게 반갑게 맞아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행복합니다.
낯설고 어색하리라 미리 배려해 주시는 따뜻한 마음들이 느껴지네요. 모두 감사합니다.

명석이는 눈병으로 한주를 온전히 엄마와 동생이랑 보내고 어제가 첫등원일이었어요.
아침에는 울면서 새 어린이집에 가지 않겠다더군요. 상담하던 날 원목교구와 자갈들이 터전 마루에 있는 걸 보더니 지저분하다고 생각했나 봐요. 어떻게 자갈이 집안에 들어와 있지 하면서 말이예요. 겨우 달래고 얼러서 어린이집에 데려다 줬는데 달님과 손을 잡고 들어가면서 고개를 푹 숙이더라구요.
짠한 마음이 들었지만 곧 좋아할 거야. 좀 기다려보자 생각했는데 왠걸 다녀오자마자부터 기가 팍 살아 돌아 왔더군요. 오늘 아침에는 버스놓치겠다고 빨리 가자고 하도 재촉을 해서 10분이나 일찍 버스타는 곳으로 향했지요. 친구들도 오고 있는거지 하면서 재차 확인도 하더라구요. 첫날부터 굉장히 맘에 들었나봐요.

이전 어린이집에서 사귄 친구들이 보고싶다고 하면 어떻게 하나하고 많이 걱정했었는데 정말 다행입니다.

아는 이웃에게 달님이 써준 날적이도 자랑삼아 보여주고 저도 요즘 신이 났습니다. 이전의 어린이 집에서도 구경하지 못하던 거였으니까요..이웃들도 상당히 신기해 하고 부러워 하더군요.

지금은 얘가 어려서 다른 분들께 너무 신세를 많이 지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아마 활동 하시고 계신 다른 조합원분들께 감사드리구요, 조금만 기다리시면 미력하나마 저도 힘이 되어 드리께요..


14일날 아빠모임때 저도 같이 나가면 그때 직접 얼굴뵈며 인사드리께요.

따뜻하게 환영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