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제산방과후

음악은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그래서 방모임에서도 아이들이 자신의 삶에서 음악 특히 악기하나를 자신의 무기삼아 친구삼아 지내는 것에 대한 바람이 있음을 확인했었습니다.

원래 모든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음악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학교에서도 방과후에서도 점점 더 아이들이 음악을 즐길 수 없고, 아름다운 것을 느낄 수 없는 구조(컴퓨터 mr 반주) 선생님의 반주에 맞추어 한소절 한소절 배우는 정서가 사라져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름답고 예쁜 노래들을 한 소절씩 배우고 듣고, 화음을 맞추면서 ‘함께함의 좋음’을 배우게 됩니다. 노래는 특히 자신을 드러내는 표현활동입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하고, 혹은 소리를 내는 것에 자신이 없어도 함께 부를 때, 작게 소리를 내어도 괜찮다는 신뢰가 있을 때, 아이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더 냅니다. 그럴 때에는 아이들에게 익숙할 수 있도록 노래를 들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의미도 모르는 사랑노래보다 아름다운 노랫말, 시들을 접할 수 있게 그러한 환경을 만드는 것도 교사의 역할이겠지요. 아이들이 절기에 맞는 노래를 부를때도, 혹은 어떤 것들을 잊지 않기 위해 노래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이렇듯 일상에서 노래를 익히고 부르다 보면, 아이들의 말이 시가 되기도 하고, 아이들의 시가 노래로 만들어질 수도 있고, 다양한 활동으로의 확장이 가능해지며, 음악에 대한 거부감과 어려움도 사라지게 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악기는 사람의 목소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악기가 없어도 음악을 향유할 수 있는 아이들로 자랄 수 있게 노력하고자 합니다.

방과후가 커지면서도 꾸준히 노래를 부르려 노력했지만 부족함과 아쉬움은 교사들의 욕심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번에 연수를 갔다오면서 조금 한 학기정도라도 기본이 되는 음악활동을 꾸준히 하고 하반기에 악기를 함께 꾸준히 연습하면 좀 더 수월하게 우리의 문화를 만들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선생님을 정한 것도 아니지만 새롭게 다시 프로그램을 고민하다보니 무언가 교사의 고민지점과 취지를 잘 나누고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잠이 안와서 주절주절 써보았어요 허허허

 

잘 보았어요~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