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다 남은 물 '세균득실'?
인간의 신체 안팎에 살고 있는 미생물은 1만여 종, 숫자는 약 100조 마리, 여기 담긴 유전자는 800만 개(인간의 360배)에 이른다. 우리 몸의 전체 세포 수 60조 보다 많지만 무게는 1.3~2.3㎏으로 추정된다. 크기가 인간의 세포보다 훨씬 작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체에서 배출되는 노폐물은 50% 이상이 이들 박테리아가 만든 것이다. 큰창자에 4000종이었다. 음식물을 씹는 이에 1300종, 코 속 피부에 900종, 볼 안쪽 피부에 800종, 여성의 질에서 300종의 미생물이 발견됐다. 어떤 연구자들은 사람의 입속에만 적어도 5000종의 미생물이 살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래서 음료를 마시면 그 순간에 내 입안의 미생물이 물에 오염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미생물의 숫자가 순식간에 900배 증가한 것이다. 그런데 이들 세균은 20분 정도면 2배씩 증식할 수 있다. 1800, 3600, 7200, 14400, 28800, 576000 ... 2시간이면 5만 마리로 증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24시간이 지나면 2*10^24 마리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음료의 세균 수는 고작 4만 2천마리 무게로는 보통 세균1마리가 10^-12 정도니까 0.00000007g, 즉 0.04ug 정도이다. 영양 부족으로 세균이 자라기 열악한 환경이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우리 몸의 전체 또는 입안에 항상 존재하는 미생물수의 극히 일부인 것이다. 더구나 식중독균도 아니다. 설사 식중독 균이라고 해도 실제 식중독을 일으키려면 보통 100만 마리 정도에 감염이 되어야 식중독이 일어난다. 세균은 세상 어디나 있다. 세상에 눈에 띄는 모든 생물의 무게를 합해도 미생물의 무게보다 적다. 숫자로 비교하면 비교조차 불가능하다. 그런 세균에는 눈도 깜박 안하면서 네가 마신 물에 세균4만 마리 하면 파르르 떨며 겁을 먹는다. 더구나 지금은 지나친 위생으로 알러지 아토피 등 면역질환이 날로 심해지는 세상이기도 하다.
알려면 모두를 제대로 알거나 아니면 아예 모르는 것이 약이다.
http://www.seehint.com/hint.asp?md=204&no=12430 체내 세균
http://www.seehint.com/hint.asp?md=204&no=11476 위생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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