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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지 않은 아이들은 없다. [ohj5055, 2005-03-07,61]
작성자 : 거인
  수정 | 삭제
입력 : 2005-03-14 17:00:02 (7년이상전),  조회 : 326
학교에 오니 혜원이는 감격한 표정으로 "달님, 나 이빨 뽑았어" 하며 명주실에 대롱대롱 하얀이가 달려있다. 얼마나 신기할까... 나도 한참을 혜원이 이를 만지락만지락... 혜원이와 같이 이빨을 지붕에 올려주기로 했다. '제비야 제비야 헌이 줄께 새이 다오'라고...
문주는 사전을 가져왔다면 보여준다. 부드러운 문주...
영태는 달님을 뚝 치고 지나간다. 나 왔다고 알아 달란다^^

오늘은 1,2학년 방에서는 종이접기가 한창이다. 3학년 언니들과 함께... 모습이 참 좋다. 문주는 접기를 잘하고 잘 가르쳐 준다. 나팔꽃과 바구니를 접었다. 작은 학을 접으면서 잘 안된다고 하는 문주...
이후 혜원이와 수빈이도 색종이접기를 따라한다. 혜원이는 나팔꽃을 만들어 집에 가져 간다고 비닐에 넣었다. "달님, 색종이 접은 거 집에 가져가고 싶은데 가방에 넣으면 꾸겨져, 어떻게 할까?"를 물어보기도 하고...
수빈이는 색종이를 접어 선물이라고 엄마, 아빠, 동생을 준다고 한다. "달님, 달님은 다음에 만들어 줄께"라며 따뜻한 말도 건낸다. 자유롭고 천방지축인 수빈이지만 섬세한 면이 많다.
영태는 수학방에서 형아인 다훈이 형하고 오목을 두고 있다. 그 진지함과 뚝심은 대단하다. 형아들 놀이를 가만 살피기도 하고...
종은이는 항상 1학년 여자아이들과 논다. 오늘은 계속 혜원이만 따라다니면서 놀자고 한다. 자그만 일에도 눈물과 화가 많은 우리 종은이... 아침에 오면 항상 1학년 방에서 그림을 그리면서 1학년과 있다. 그림을 그릴때는 행복하고 예뻐보이는 종은이...
우리 체륭이는 학교에 오면 먼저 수학방에서 형아들과 바둑을 둔다. 항상 분주하여 수업시간에만 나타나곤 한다.

1,2학년의 아침열기는 사실 잘 안된다. 아직은 당연한지도 모르지만...
모두 자기말들만하고... 듣기가 잘 되지 않기도 하고... 늘 채륭이와 종은이의 관계는 항상 편안하지 못하다. 드디어 문주는 시끌럽다고 귀을 막기까지 한다. 그렇지만 집중할때는 집중도 한다. 오늘은 집에서 그림책을 가져가 아침열기에서 읽어 주었는데 모두 고요하다. 앞으로는 좋은 그림책을 아침시간에 읽어 줄 예정이다. 그리고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를 불렀다. 처음에는 모두 부르지 않겠다고 했지만 내가 먼저 시작을 했더니 모두 잘도 따라한다. 이 노래는 산학교 교가 같다고 아이들은 말한다.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의 노래가사처럼 예쁘지 않은 아이들은 없다....

닫기시간에 혜원이의 이를 지붕에 함께 던져 볼려고 했는데....
그만 일이 터졌다. 종은이와 채륭이가 한판... 그리고 너만 간식 많이 먹었다고 채륭이와 영태가 또 한판... 종은이 울고... 채륭이 씩씩되고... 영태는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묵묵히... 문주, 혜원이, 수빈이는 야단이다. 닫기를 할 수 없어... 드디어 혜원이는 시끄럽다고 거실에 나가 알림장 쓰고... 문주는 아휴 귀 아퍼... 시끄럽다고 한
수빈이는 금새 아랑곳 않고 상자만 만들고 있다. 가만히 보니 모두가 제각각이다. 닫기도 그만 종료....
혜원이 이는 방과후시간에 문주와 함께 지붕에 던졌습니다. 튼튼하고 하얀이를 달라고...


전쟁이지요^^ 그렇지만 고요할때도 잠깐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늘 이런 것만은 아닙니다.
오늘은 월요일이기도 하고 날씨 때문인지 좀 산만하기도 했습니다.
아직 1,2학년이니깐^^
그렇지만 수업과 쉬는시간의 경계는 차근차근 잡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아이들은 학교와 서로간의 관계에 대하여 탐색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아주 자연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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