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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과 텃밭 [아침햇살, 2005-03-09,55]
작성자 : 거인
  수정 | 삭제
입력 : 2005-03-14 17:01:23 (7년이상전),  조회 : 193

3,4학년 꽃밭가꾸기는 드디어 통합을 했습니다.
수학시간을 조정해 2,3학년 통합의 2교시를 2교시에는 2학년만 하고,
점심시간을 30분 앞당겨 4학년이 하고, 그 다음 3학년이 하고(아이들의 동의를 얻어)
그래서 2교시 4학년(아침햇살), 3교시 3학년(달님이 맡았던)이 하던 주제학습을 2교시로 3,4학년 통합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제가 맡아하기로 했구요.

그래서 3,4학년이 함께 하는 꽃밭가꾸기는 훨씬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자기의 꽃밭에 어떤 꽃을 심을까 이야기했는데 씨앗으로 심는 꽃이나 알뿌리, 목본류의 꽃들이 마구 뒤섞여 있었지만 그걸 토대로 다음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고, 상상속의 꽃밭을 그려보고 마당으로 나갔더니 아이들은 좋은 델 차지하겠다고 싸우지않을까 했는데 갈등없이 자기가 만들 꽃밭의 위치를 정했습니다. 그리고 돌을 아주 열심히 골라내고, 다음 번에는 입구에 쌓인 흙을 퍼 나르기로 했지요.

5학년은 텃밭으로 시작하는 연관된 단어연상놀이를 한 후 아이들의 열화같은 성화에 드디어 삽질을 시작했는데, 아직은 땅이 덜 녹았음에도 텃밭옆에 쌓엿던 흙 한 무더기를 모두 펼쳐내는데 성공을 했고, 마당 구석구석 쌓여있는 낙엽들을 리어카에 싣고 텃밭을 만들 곳에 뿌리기도 했습니다. 모든 아이들의 힘, 끈기, 그리고 특히, 오늘 한동이형 정말 멋졌습니다. 빈수레로 갈 때는 동생 태우고 낙엽을 무려 일곱번이나 날랐거든요. 처음에는 5학년만 시작한 흙 파헤치기와 낙엽나르기가 결국은 동생들이 대부분 함께 참여하게 되었고 처음엔 동생들에게 삽도 못만지게 하던 것이 나중에는 수빈이에게까지 삽을 내어주기도 했지요. 너무 열심히 일한 덕분에 오후청소는 좀 엉터리가 되었지만 김치부침개 간식은 꿀맛이었다는군요.
오늘 아이들 좀 힘들었을 거예요. 그리고 자신들이 매우 뿌듯했을 겁니다. 지나가던 트럭이 차를 잠시 세우고 신기한 듯 웃으면서 아이들이 일하는 모습을 쳐다보고 가기도 했지요.

이렇게 일을 하면서 아이들은 어떤 것들을 배우고 깨우쳐갈지 아주 기대가 되는 하루였습니다. 특히 우리의 이런 생활을 너무 자연스럽게 해가는 동현이와 지명이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제가 물어보면 늘 "좋아요"라고 대답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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