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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반 주제학습 '삶의 지혜' - 색깔편
작성자 : 노을
  수정 | 삭제
입력 : 2018-03-28 17:31:45 (6년전),  수정 : 2018-03-28 17:41:40 (6년전),  조회 : 403
아이들과 수학 공책을 '필살기'라고 불러요.
우리 학교는 교과서로 수업하지 않고
생활에서, 자연에서, 놀이에서, 여러가지 방법으로
수학을 배우고 연습하기 때문이에요.
그 내용들과 과정들을 고스란히 수학공책에 옮겨 적어놓으면
그 공책이 아이들의 '필살기'가 되어서
필요할 때마다 꺼내봅니다.

오늘은 바늘반과 주제학습 첫시간을 보냈어요.
동윤이가 "수학 공책을 필살기라고 부르는데, 주제학습 공책은 뭐라고 부를까요?"
하니 곁에 있던 서진이랑 정휴랑 "음..."하며 고민해요.
생각을 모아 정한 이름은 바로 '생활의 지혜'
이름처럼 주제학습 시간속에서 아이들이 생활에 필요한 지혜를 얻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생활의 지혜 첫 시간으로 '색깔'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 해봤어요.


<생활의 지혜 1. 색깔편>

1. 훈데르트바서 작품 보고 느낌 나누기
건축가이자 환경운동가이자 화가이기도 한 '훈데르트바서' 라는 작가가 있어요.
오스트리아 사람이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옥상정원을 처음 고민해 지었던
사람이래요. 이 작가의 그림을 보며 작품에서 주는 느낌을 아이들과 나눴어요.
(이 작가가 색채와 형태에 대한 남다른 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평이 많거든요.)
작품을 보고 아이들의 감상평을 듣는데, 와. 되게 재미있는 감상평이 많았어요.


2. 색깔 이야기와 '나'와 닮은 색, 내가 좋아하는 색 찾기
칠판에 색깔을 쭈욱 붙여보니 정말 다양한 색이 있었어요.
쉽게 이름을 부를 수 있는 색깔도 있고, 뭐라고 불러야 할지 애매한 색깔도 있고요.
색깔이 주는 느낌을 아이들과 같이 이야기 해봤어요.
또 우리 바늘반은 어느 색이랑 잘 어울리는지도요.
어떤 아이는 바늘반이 각각 자기 색깔이 강한 아이들이 한데 모였기 때문에
색이 다 섞인 검정색이랑 닮았다고 하기도 하고,
어떤 아이는 초록색을 닮았다고 하기도 했어요.
어떤 아이는 바늘이 회색이니깐 회색이라고 하기도 하고요. ㅎㅎ
아이들과 반색깔 이야길를 마치고, 모둠끼리 서로 닮은 색깔과 이유를 이야기 해줬어요.

"나는 무슨 색을 닮았어?"
"너는 상아색을 닮았어."
"왜?"
"얌전하고 친구들 말을 잘 들어줘서."
"아.."

친구들이 말해주는 색깔을 잘라 공책에 붙여보고, 자기가 좋아하는 색깔도 찾아 공책에 붙여봤어요.

3. 반 작품 만들기
마지막으로는 각자 캔버스에 자기가 좋아하는 색, 혹은 자기와 닮은 색을 칠하고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봤어요.
다양한 색이 있는 파스텔 중에서 색깔을 선택하고
손으로 휴지로 문지르며 작품을 만들었어요.
모두가 각각 다른 모양과 색인데 옆 친구와 대보며 서로 잘 어울리는지 보면
또 잘 어울리기도 하고.ㅎㅎ
각각 개성이 살아있으면서도
서로 잘 어울어지는 멋진 작품을 만들었어요.
파스텔은 손에 쉽게 묻어서 잘못하면 옆 친구 작품에 색이 칠해지기도 해요.
가깝게 붙어있으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우리와 닮은 재료인 것 같아요.

오늘 윤호가 아파서 못왔는데, 윤호 작품까지 모아지면
완성된 작품은 바늘반 벽에 전시해놓을거에요.
나중에 구경오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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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 2018-03-28 23:46:55 (6년전)) 댓글쓰기
고급진 수업 시간였네요~

하교 후 미니 캔버스 작품에 대해
잠들기 전 재잘 재잘
참 재미있게도 이야기 하더라구요~

사진을 보니 그 설명들이 이해가 됩니다^^

마지막 사진에 놓여진 작품들을 보니
심오스럽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큰 파일로 한참 감상 했습니다~
자전거 ( 2018-03-29 09:43:18 (6년전)) 댓글쓰기
오.. 예뻐요. 바깥은 부연 회색인데..
저도 잠시 예술적 감성 돋우며 감상했습니다..^^
달님(이화전) ( 2018-03-29 13:59:55 (6년전)) 댓글쓰기
직조라는 주제가 색깔이라는 다양한 접근으로 찾아내는 과정이 훌륭하네요. 저도 잘 감상했어요~
강가 ( 2018-03-30 23:35:08 (6년전)) 댓글쓰기
우와! 집에 걸어놓고 싶은 작품들이네요.
라온유송엄마 ( 2018-03-31 21:04:12 (6년전)) 댓글쓰기
나보다 백 만 배 쯤은 행복한 초등생활을 할 것 같은 아이들~~
로다 ( 2018-04-01 15:05:44 (6년전)) 댓글쓰기
너무 예쁨~~~~~
호건엄마(카라) ( 2018-04-02 08:21:18 (6년전)) 댓글쓰기
부드러운 파스텔이 느껴지네요 조간의 캔버스가 하나가가 되니 멋진 작품이 되었네요
곰식이 ( 2018-04-02 11:42:48 (6년전)) 댓글쓰기
어릴적 나도 보라색을 좋아했는데, 채원이도 보라색?
보라색을 좋아하는 사람의 심리가 자존심이 강하고, 독자적인 세계관을 가진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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