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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결, 집에서 보낸 첫 날
작성자 : 꽃송이^^
  수정 | 삭제
입력 : 2005-09-12 23:07:40 (7년이상전),  조회 : 128
출산 이후로 방모임에 못 나간 지 벌써 넉 달 째. 이번엔 진짜루 갈 수 있었는데...

"폐렴"이라는 무시무시한 진단과 달리, 허은결이는 너무 잘 놀고 있습니다. 아주 엄마 진을 빼놓고 있어요.

아침에 눈 뜨자마자 EBS 만화 세 편 가볍게 봐 주고
엄마의 애원 반 협박 반 잔소리 듣는둥 마는둥 밥 한 술 먹어주고
병원 놀이방에서 신나게 놀다가 의사샘한테 얼굴 한 번 뵈주고, 흡입기 치료햐는데 여섯 번 버튼 누르라는데 은근쓸쩍 한 번 빼먹고 다 했다고 빡빡 우겨보고
집에 와서 심심하다고 몸 비틀면서 빨래하는 엄마 옆에 와서 하는 말
"엄마, 책 언제 읽어 줄건데? 장기판 사준다면서 언제 돈 줄건데? 엄마 나 만화 보여 줄거야? 블럭놀이 꺼내줄거야? 엄마, 놀이터는 언제 나갈건데? 엄마..."
"야!!! 엄마도 일하고 숨 좀 돌리자!"
"...."
"근데 엄마, 우리 언제 놀이터 갈건데? 엄마, 우리..."

오, 주여! 누가 이 아이를 환자라 하였습니까? 젠장... 이 때 들리는 소리 "쿨럭, 쿨럭, 쿨럭..." 허은결 기침소리, 또 한번 젠장... 이렇게 하루 해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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