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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9일(수) 아마일지
  수정 | 삭제
입력 : 2010-12-30 00:16:19 (7년이상전),  수정 : 2010-12-31 19:41:55 (7년이상전),  조회 :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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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아빠와 진우의 논쟁] DSCN3186.jpg (961.42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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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이의 '어쭈구리'] DSCN3267.jpg (475.49KB)

시작

  직업의 특성상 방학때마다 아마를 하게 된다. 그래서 좋은 점이라면 때마침 그 때도 터전 방학이어서 등원하는 깨동이 수가 적다는 것. 나쁜 점이라면 아마로만 운영될 때여서 교사들과 호흡할 기회가 없고, 특히 사과나무의 요리를 맛보지 못한다는 것이리라. ^^
  이번 일일아마에는 1년 전 함께 아마활동을 했던 (당시 드림팀 팀장이셨던) 윤아아빠, 그리고 차세대 리더 민준아빠와 함께 했다. 윤아아빠의 치밀한 사전 조율로 아마 계획이 착착 수립되었다.

 

아침간식

  전날 저녁, 찍찍이와 미리 (우연히) 만나 오전∙오후 간식 지도를 받은 터였다. 냉동보관해온 것이라 쪄서 내놓아야 한다는 한살림 아침빵. 쨈은 필요 없느냐는 나의 질문에 따뜻하게 쪄내면 쨈 없이도 맛있게 잘 먹는다던 그 빵을 내놓자 아이들은 한결같이 쨈을 요구했다. 발빠른 민준아빠, 금세 쨈을 찾아와 정성스레 발라주신다.
 
그 때까지 등원한 깨동이는 주연, 민준, 진우, 강산. 좋았다. 10시가 되자 윤아아빠가 우루루 데리고 오셨다. 윤아, 재영, 한주, 희수. 그리고 자민, 효기, 윤선. 오늘은 모두 11명. 괜찮다. ‘근데 왜 이렇게 적을까?’, ‘월, 화 낮잠을 안재웠다는데, 애들이 지친걸까?’, ‘아빠들만 아마한다니까 불안해서 안보내신걸까?’ - 자민엄마 왈, ‘엄마 못지 않은 아빠가 있는데, 그건 아닐거다.’ 아무튼 좋았다.

 

아침열기

  등원이 늦어져서 전체적으로 하루 모든 일정이 평소 터전 생활보다 30~40분 늦어지게 되었다. 윤아아빠, 민준아빠가 아침열기를 하는 동안 나는 따뜻한 매실차를 준비하였다. 아침열기가 초반에는 호응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자 하나둘씩... 끌어모았다. ^^ 순서를 잘 모르면 사계절이 다음 동작을 잘 알려주었다. 마지막에 둘러 앉아 나들이 계획을 세웠다. 진우는 끝까지 축구를 고집하였지만 낮잠 자고 하자던 민준아빠의 말에 수긍하였다. (결국 지키지 못했다.) 1년 전에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경마공원 썰매장’을 드디어 가기로 하였다. (그 당시에도 계획했으나 경마공원에서 사정상 운영하지 않아 포기하고 과학관에 갔었다.) 인원점검과 안전교육 후에 나들이를 나섰다.

 

나들이

  가는 길은 멀고, 눈길이라 쉽지 않았다. 우리의 목적지는 썰매장이고 그 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참고 앞만 보고 가야 하거늘, 우리 깨동이들은 세월아 네월아 눈길로만 파고든다. 이 때 아이들을 보고 배운다. ‘카르페디엠’. 효기는 눈을 밟으며 시를 읊는다. ‘뽀드득 뽀드득 소리나.’ 오고 가는 길 내내 효기는 거의 뒤에서 눈을 만끽하며 일행과 저만치 떨어져 걷는다. 참다 못한 내가 손을 잡고 재촉한 게 한 두번이 아니다.
  자꾸 눈밭으로 들어가서 노느냐고 시간이 지체된다. 그것보다 신발, 양말, 옷 젖을까 걱정이다. ‘얘들아, 나와.’ 말리고 말려도 소용 없다. 거의 다 가서 몇몇 아이들의 양말이 젖었다. 어쩔 도리가 없다.
  경마공원 안내도에 있는 지점과 달랐다. 묻고 물어서 찾아간 썰매장은 ‘출입금지’. 여기까지 온 게 아쉬워 민준아빠, 담당자에게 전화를 건다. ‘나 이런 사람이야.’ 식의 대화가 오고 갔는지 얼음면이 고르지 않으니 썰매는 타지 말고 놀다 가라는 허락을 받아내고 입장한다.
  얼음판에 오른 아이들, 몸을 날려 슬라이딩을 해댄다. 그래도 좋은가보다. 못내 아쉬운 최초의 제안자 윤아아빠가 썰매를 슬쩍 가져온다. 약간의 걱정스런 눈으로 바라보던 민준아빠도 이제는 ‘에라 모르겠다.’. 모두 썰매 하나씩 챙겨 나온다. 단, 스틱은 쓰지 않기로 했다. 썰매를 여러 개 엮어서 아빠들이 계속 끌어주었다. 어찌나 좋아하던지, 먼 길 헤매고 온 보람이 있었다. 중간에 따뜻한 매실차로 한 숨 돌리고, 계속 달렸다. 12시 30분이 넘어서야 터전으로 출발했다.

 

점심과 낮잠

  몸으로 논 덕분인지 대체로 아이들이 밥을 잘 먹었다. 밥량이 좀 많았던 효기, 민준, 주연이를 빼고는 거의 남김없이 밥을 먹은 것 같다. 후식을 먹으며 그룹별로 모여서 자유놀이를 한다. 이때, 민준아빠와 민준엄마 바톤터치. 진우, 재영, 강산, 희수는 윷놀이. 한주와 윤선이는 소꿉놀이. 나머지는 민준엄마와 함께 책읽기. 2시가 되자 양치를 시작한다.
  낮잠준비를 하는데 한주와 윤선이가 덩실방에서 이부자리를 까는 나를 찾아와 묻는다. ‘남자랑 여자, 같이 자도 돼?’ 이게 무슨 소린가? 알고보니 어제는 남자, 여자가 방을 나누어 따로 잤다한다. 한주와 윤선이는 한 방에서 같이 자고 싶단다. 같은 사계절끼리 같이 자고 하는 사이일텐데 새삼스럽게 뭘 그런걸 물어보나 ‘그래라.’ 했다. 사계절은 사계절 방에서, 도글이와 민준이는 도글방에서, 덩실이는 덩실방에서 자려고 했으나 결국, 진우, 재영, 윤아아빠는 사계절방, 아빠를 버리고 온 윤아, 자민, 희수, 강산은 나와 함께 덩실방, 한주, 윤선, 민준, 효기, 주연은 민준엄마와 도글방에서 자게 되었다.
  덩실방은 책을 네 권 읽어주니 3시 넘어서 자기 시작했다. 옆방 도글방은 계속 시끄럽다. 결국 도글방은 아무도 못 잤단다. 민준엄마 힘드셨다. 사연 있다.

 

오후활동 및 하원

  점심 먹고 바로 자고 일어나서 또 간식을 먹는다? 그게 되더라. 계획대로 한살림 라면 5개에 쌀국수 첨가하여 끓여주었다. 자기 할당량씩 다 먹었다. 그리고 각자 놀이를 한다. 근데 예상치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낮잠 중에 효기 할머니께서 효기 데려가시고, 간식 중에 한주 할머니 오셔서 한주 데려가셨다. 간식 먹고 자유놀이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진우엄마, 재영엄마 동시에 오셨다. 그 분들, 진우, 재영, 주연, 윤선을 한 번에 몰고 가셨다. 그리고 아마는 끝났다. 자민네 마실 초대로 자민, 민준, 희수, 강산 가고, 남은 윤아 집에 간다. 그 시각이 6시다.

 

마치며

  매번 아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교사들... 대단히 존경스럽다. 일일아마 뭐 대충... 방치하면 지들끼리 잘 놀고 시간 잘 갈거다. 하지만 그럴 수 없지 않은가. 평소 터전 생활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충실히 따르려했다. 사전에 계획을 잘 세우고 실행에 옮겼으며, 운이 좋게도 등원아동이 적은데다 하원도 빨랐다... 그래서 무사히 오늘 하루도 잘 넘겼다. 다치지 않고 잘 놀아준 깨동이들, 고맙다. 함께 한 윤아아빠, 민준아빠+엄마,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아침열기 초반



분위기 탔어







윤아아빠와 진우의 논쟁























































주연이의 '어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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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아빠 ( 2010-12-30 09:44:14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아마일지가 한 편의 수필 같습니다. 강산아빠는 춤잘추는 수필가시군요.
다경태인맘 ( 2010-12-30 14:15:51 (7년이상전)) 댓글쓰기
서원아빠 발빠른 댓글이 반가워요. 그러게요. 잘 짜인 수필 같네여~
용마(희연빠) ( 2010-12-30 16:43:20 (7년이상전)) 댓글쓰기
어제 남자 여자 두 방으로 나누어 잔 건 지나고 보니 잘못한 것 같아요. 아이들이 적어서 그랬는데 아이들은 평소에 익숙한 방식대로 자기 방에서 자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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