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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아마일지(지후엄마 /1월 17일)
작성자 : 지후엄마
  수정 | 삭제
입력 : 2011-02-13 16:59:01 (7년이상전),  수정 : 2011-02-13 17:14:25 (7년이상전),  조회 : 321
3월 등원예정인 지후엄마입니다.
처음엔 글쓰기 권한이 없어서 못올리고 있다는 핑계를 갖고 있었는데, 권한이 생기고도 2주일이 훌쩍 지났습니다.
교육간담회때 "아마일지는 일주일이내"라는 글을 보고 당장 써야한다는 의무감이 생기더군요.
(지후가 낮잠자는 틈을 타서 드디어 올려볼까 합니다.^^. 글재주 없는 저는 간단요약을 즐겨합니다. 이해해주시길..)

한달이 지나려고 하니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제가 사전아마로 간 날이 월요일인데다 올 겨울 가장 추웠고, 어린이집도 단수가 되어 정신없는 하루였어요.

사과나무가 생수사서 혼자서 고생하시는 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날 아침간식도 누룽지탕에서 달걀토스트로 대체되어 나왔어요. 점심을 제대로 챙길수 있을까 걱정이었죠.
다행히 단수는 오전에 해결되었어요.

자연스럽게, 아무렇지 않은 듯 들어섰지만 사실 신입생처럼 긴장되고 쑥스럽더라구요.

지후의 하루흐름에 맞춰서 병아리차를 같이 탔는데, 아이들이 낯선 저를 궁금해하며 누구냐 물어보더군요.
어린이집에 들어서니 많은 아이들이 지나가면서 누구냐 물어보고...

오전에 요가하기 전까지 자유롭게 놀더라구요.
혼자서 사색하는 아이, 책읽는 아이, 팽이놀이 하는 아이, 엄마/아빠놀이 하는 아이 등...
요가시간이 시작될때는 아이들이 이걸 잘 따라할까...걱정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들뜬 아이들이 차분해지면 집중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후 점심먹기전까지 각자 방에서 활동했구요. 전 도글방에 있었는데, 희원이 생일카드를 만들었어요.
만들기전에 무지개가 아이들이 골라온 책을 다 읽어주셨구요. 그 중 효기가 그나이에 맞지 않게 "광물과 암석"이라는 책을 가져와서
'헉..저건 어떻게 읽어주지?'하며 걱정이 되었는데, 선생님이 요약해서 읽어주시더군요.^^

노래부르기 시간을 끝내고 점심시간에는 맛있는 동태찌게를 먹었어요. 아이들이 남김없이 그 많은 양을 다 먹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찌게에 든 김치와 무까지도...지후는 먹자마자 뱉어낼 음식들을...지후의 모습도 이렇게 되리라 기대해 봅니다.
낮잠전에 양치하고 옷갈아입고 정리하는 동안 할일 없던 저는 서재에서 기웃거리고 있으니 책읽어달라는 태완. 책을 읽어주고 있으니 몇 명의 아이들이 더 와서 책을 골라 읽어달라고 하더군요. 아이들은 저가 별로 낯설지 않았나 봅니다. 아이들이 낮잠을 자니 드디어 선생님들의 자유시간이 생기겠구나 싶었지만 3시가 되니 모두들 모이셔서 열띤 토론과 함께 회의를 시작하시더군요. 출근부터 퇴근까지 개인시간이 정말 없을 것 같더라구요.

4시가 되어 낮잠시간을 정리하고 간식으로 나온 만두국을 뚝딱 해치운 아이들은 안전교육을 마치고 자유시간을 즐기기 시작했지요.

그렇게 저의 하루 일과와 아이들의 하루 일과가 정리되었습니다.

하루 휴가를 내고 온 어린이집 생활이 회사생활보다 더 힘들더라구요. ^^

지난번 졸업식 행사에 참석했을 때 낯선 저희를 보고 아는 척 해주시고, 반겨주셨는데 역시나 아이들도 부모님들처럼 처음 온 저에게 아는 척 해주고, 반겨주더라구요.

집에 와서 지후에게 어린이집소개를 열심히 해 주니 호기심에 차 있어요. 선생님들 이름과 언니, 오빠들 이름도 알려주고...지후도 어린이집 생활을 잘 하리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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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이 ( 2011-02-14 00:08:37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그날 안전교육 때 뵀던 민준엄마예요. 아이를 처음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긴장도 되고, 걱정도 되시죠? 저도 그랬던 것 같아요. 지후는 어깨동무에서 잘 지낼 거예요. 지금의 깨동이(아이들)들이 그랬던 것처럼요. 더 놀다 가겠다고 고집 부리는 아이를 보면서, 마음 놓던 기억이 납니다.^^ 어깨동무에서 좋은 인연 맺고, 즐겁게 잘 지내 보아요.
엄정우빠 ( 2011-02-14 09:21:07 (7년이상전)) 댓글쓰기
지후네 환영합니다.. 사전아마를 힘들 때 하셨군요...
선생님들도 많이 애쓰시고.. 부모들도 터전운영에 애쓰니.... 아이들은 잘 크는 것 같아요.
지후가 터전에 와서 생활할 것이 기다려지고 기대됩니다..
해바라기 ( 2011-02-14 10:30:42 (7년이상전)) 댓글쓰기
지후네 환영합니다. 졸업식날 아들 셋 데리고 아빠 없이 혼자 참석했던 준서현서 엄마예요. 어깨동무에서 즐거운 조합 생활하시려면 뭐든 끼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다보면 아이보다 더 즐거운 생활을 하게 될거랍니다. 한해 잘 지내봅시다.
넓은들판에 작은샘 ( 2011-02-14 11:29:37 (7년이상전)) 댓글쓰기
단수 때 사전아마를 하셨다니... 당황스러우셨겠어요. 그래도 이처럼 잔잔하게 아마일지를 쓰신 것을 보니 내공이 보통 아니신듯. 그래서 아마들이고 아이들이고 "아는 척"한 게 아니고 "알아 보고 모신 것"입니다. 내공으로 화악~ 벌써 같은 식구인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 듯 합니다.ㅎㅎ 아이들이랑 아마들이랑 어여삐 보아주세요~
아기나리 ( 2011-02-14 16:00:59 (7년이상전)) 댓글쓰기
간담회 효과가 바로 있네요. 민경이는 오늘 부터 등원 했는데 지후의 모습도 빨리 보고 싶네요.^^
주연아빠 ( 2011-02-14 23:41:39 (7년이상전)) 댓글쓰기
반갑습니다. 도글방 2년하고 이제 덩실방인 주연이네입니다. 터전 단수되던 날 사전 아마를 하셨군요. 고생하셨겠네요. 주연이가 지후와 동생들을 많이많이 보고 싶어합니다.
고마워(윤선맘) ( 2011-02-15 09:49:35 (7년이상전)) 댓글쓰기
어쩜 단수때 사전아마를 하셨으니 얼마나 정신없으셨을까요?
교사분들도 당황하셨을텐데...ㅋㅋㅋ
뭐든 닥치는데로, 해결하면서 아이들과 삶을 그대로 보여주고 나누는 어깨동무이지요.
아... 눈이 동그랗고 예쁜 지후 보고싶네요...
교사회 ( 2011-02-15 20:06:58 (7년이상전)) 댓글쓰기
지후의 똘망 똘망한 눈이 생각납니다.
기다려집니다. 곧 뵈어요^^
밝은달(희원빠) ( 2011-02-16 08:59:21 (7년이상전)) 댓글쓰기
졸업식날 희원엄마 옆에서 식사하시던 분 맞죠?
희원엄마를 대신해 열렬히 환영합니다.
저희도 얼마 안되었어요. 같이 좋은 터전 꾸미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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