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커뮤니티 가입하기

카운터

Today : 76
Total : 298,234
12월 28일 아마 일지
작성자 : 용마(희연빠)
  수정 | 삭제
입력 : 2010-12-30 17:01:00 (7년이상전),  조회 : 116
회사 갔다가 희연이 데리고 12시 30분쯤 터전에 오니 밥을 먹거 있습니다.
선생님들 없이 아마를 한 것은 처음입니다.
선생님들이 계실 때는 그렇게 힘든 줄 몰랐는데
선생님들 안계시니 신경이 훨씬 더 많이 쓰입니다.
제 인내력을 테스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말을 안듣는 것인가, 내가 아이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아이들의 흐름을 맞추지 못해서 열받는 것인가
고민하는 시간이 두어시간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제일 어린 방부터 7살 방까지 아이들 재우는 것에 실패한 적이 없었는데
세 명의 깨동이들이 끝까지 잠을 안자고 소근거리고 하는 통에 신경이 쓰이고 화도 좀 나고 그랬습니다.
아이들을 야단만 칠 수도 없고
다른 아이들 자는데 그대로 놔둘수도 없고 자다 깨다 갈등을 하다가 그만 세 시가 되어 아이들이 자다가 일어나서 자유놀이를 할 수 있지만 마루에 나갈 수는 없는 시간이 되고 말았습니다.
잠을 안 자고 저의 인내력과 인간성을 테스트한 세 명의 깨동이들의 실명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전혀 예상 못한 친구가 잠을 안자고 힐뚱거려서 평소에도 그런지 궁금했습니다.
그래도 14명의 아이들은 한 눈에 들어와서 돌보기가 수월했습니다.
저는 윷눌이를 해주 서윤맘은 책을 읽어 주시고, 서준아빠도 책을 읽어주시고 하며 자유 놀이를 즐겼습니다.
눈이 많이 오는 바람에 특별히 준비할 것 없이 놀이가 자유롭게 이루어졌습니다.
5시 무렵에는 텃밭에 나가 눈싸움을 신나게 했습니다. 5살 이상 남자 아이들하고 저하고 나가서 편을 나누어 눈싸움을 했는데 아이들의 관계와 성향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얼굴에 눈 던지면 들어간다고 하고 했지만 눈이 얼굴에 맞는 일이 있었고
들어가려고 하니 아이들이 애원을 해서 모르는 척 조금 더 하다가 추워지고 자민엄마 오실고 해서 터전으로 들어 갔습니다,
눈놀이를 하고 나니 몸이 노곤하고 남은 간식을 더 먹게 되더군요.
서준아빠 먼저 가시고 재영아빠, 효기 아빠 오셔서 노가리 풀다가
아이들이 대충 돌아가고 아마를 하고 바로 청소까지 하시는 서윤맘 뒤로 하고
6시 50분쯤 희연이 데리고 윤아아빠 차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아마를 하고 나면 아이들과 친해집니다.
터전 살림살이를 조금이라도 더 알게 되지요.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마지막 아마였는데
하루 종일 하지 못해 아쉬웄습니다.
오전 시간을 바꿔 준 재영맘께도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을 한 두번 데리고 노는 것은 어렵지 않은데
일상을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은 참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의 낮 시간의 대부분을 함께 보내는 선생님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선생님들께 더 잘해드려야겠습니다.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돌보시는 선생님들을 믿고 힘을 드리는 것은 아마의 몫인것 같습니다.
아마 안해본 아빠들 꼭 아마시키시기 바랍니다.
아빠들의 참여를 높이고 혹시 있을 선입견을 바꾸는데는 아마와 시설의 날이 딱인 것 같습니다.
송구영신,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댓글쓰기
다경태인맘 ( 2010-12-31 10:42:49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아빠들에게 일일아마 권유하신 거 강추! 원래 사계절 재우는게 어렵습니다. 그동안 7세들 재운 게 대단하신거였어요.
넓은들판에 작은샘 ( 2010-12-31 17:31:44 (7년이상전)) 댓글쓰기
용마가 아마 후 깨달음이 있어서 보림하러 명상수련갔습니다. 흐흐흐... 2010년의 마지막날과 2011년의 새해를 용마는 수련을 떠나다니... 흐흐흐, 내년엔 돈 더 많이 버는거지?
경쓰맘 (2011-01-05 10:16:25 (7년이상전))
희연엄마 너무 재밌으셔~ㅎㅎㅎㅎ.
희연아빠가 아마 여러차례 하셨는데도 힘드셨다니, 마음의 위안을 얻습니다^^.
No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498
사전 아마 일지 (3월 7일, 준섭 엄마) [5] 준섭엄마 2011-03-10 503
497
사전아마일지 (2월 16일) [6] 산태공(여진아빠) 2011-02-18 233
496
2011년 2월 16일 공동날적이 [5] 무지개㈜ 2011-02-16 145
495
사전아마일지(지후엄마 /1월 17일) [9] 지후엄마 2011-02-13 321
494
정현이네 밥상 [2] 다경태인맘 2011-01-07 280
493
12월 31일 일일아마 [4] 경쓰맘 2011-01-05 116
492
12월 28일 아마 일지 [3] 용마(희연빠) 2010-12-30 116
491
사진 몇 장 용마(희연빠) 2010-12-30 117
490
12월 29일(수) 아마일지 [3] 자전거(강산아빠) 2010-12-30 173
489
두번째 아마일지 - 2010.11.25 [5] 모모맘(서원맘) 2010-12-07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