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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남산 나들이
작성자 : 찍찍이
  수정 | 삭제
입력 : 2010-11-14 15:00:43 (7년이상전),  수정 : 2010-11-14 15:02:11 (7년이상전),  조회 : 344
자전거 나들이를 하자고 만났던 우리튼튼 친구들과 마지막 나들이로 남산을 다녀왔다.
우리 튼튼 친구들과는 삼각지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지하철로 이동했다. 10시 30분에 만나기로 해 터전에서 10시 전에 출발했다. 가는 길에 등원하는 동생들을 보며 나들이 간다고 자랑아닌 자랑으로 으쓱해지고, 윤아 아빠는 지하철역에서 만나 같은 열차(다른 칸)를 탔다. 사당을 지나면서 모든 아이들이 좌석에 앉아 갈 수 있었다. 한강을 보고, 63빌딩을 보며 신나하는 아이들. 서울구경 처음하는 아이들 같다.

삼각지역에 도착하니 가수 배호씨의 동상이 있다. 사진 찍는 곳이라며 사진 찍고, 올라앉고, 안경 만지고, 두드려보고 하다 파손의 우려로 이곳은 배호아저씨를 좋아하던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곳인데 너희들이 그러면 부숴 질지도 모른다고 하자 그제야 얌전해진다.
우리 튼튼 친구들과 만나서 마을 버스타는 곳으로 갔다.
“어, 이쪽이 였는데. 아닌가 보다 다시 저쪽으로 가보자”
기다란 꼬리를 달고 버스 정류장 도착.
작은 버스에 아이들은 “왜 버스가 작아?” “우리 할머니네 마을 버스는 큰데” 한다.
둘씩, 셋씩 끼어앉고, 서서가고 하며 하얏트 호텔 도착.
공원에 경찰들이 많다. G20이 있던 날이라 지하철 역에도 도로에도 곳곳에 경찰이 있어 아이들은 왜 이렇게 경찰이 많냐고 물어본다. 정상회의에 대해 잠깐 설명하자 미국 대통령은 오바마라고 한다. 이명박은 우리나라 대통령이라고 한다.
덩실이가 갔던 남산 한옥마을을 우리는 왜 안가냐며 남산에 있는 거냐, 우리도 가자며 조른다. 우리가 가는 반대쪽에 있는 거라고 설명해도 온 김에 가자고 한다. 우리 튼튼 친구들도 좋다고 가자고 했다.
야외 공원을 지나 남산으로 올라가는 길. 실개천을 따라 걷다 징검다리를 건너고, 나뭇잎이 떨어지고, 떨어지는 나뭇잎 잡아 소원빌고, 꽃들도 구경하다 연못에 갔다.
도착 10분만에 밥 먹자고 하는 사계절. 11시 30분. 아직 산은 오르지도 않았는데...
전에 과학관 현장학습 나온 형아들이 도착하자마자 11시에 밥 먹는다고 했는데 우리 아이들이 그랬다. 배고프다며 먹자는 아이들. 그래 먹고, 올라가면 가방은 좀 가볍겠지.

날이 추워서 밖에서 도시락 먹을 걱정이 이곳 저곳 알아봤지만 마땅치 않아 걱정했는데 다행이 밥 먹을때는 날이 따뜻했다. 커다란 원을 하나 만들어 어깨동무, 우리튼튼 친구들이 둘러 앉아 밥을 먹었다.
먼저 먹은 친구들은 같이 잡기 놀이를 하며 놀았다. 우리 튼튼 친구들이 가져온 과일과 어깨동무 친구들이 가져온 과자를 나눠 먹고, 남산을 올라갔다.
극심한 경사에 지쳐하는 아이들. 청계산보다 높은지 아닌지 궁금하다. 청계산 갈 때만큼 가는지도 물어본다. 거리는 청계산 보다 조금 더 멀지만 높이는 얼마인지 모른다는 말에 더 이상 물어보지 않는다. 약수터를 지나고 산책로가 나오면서 산 아래 서울 구경을 하며 올라갔다. 전망대가 나오자 우리가 건너온 한강 다리, 63빌딩을 보고, 같이 사진도 찍고, 올라가는 관광버스들을 보며 외국인이 있다고 신기해 하는 아이들.
계속 오르막이라 힘들어하며 남산타워를 보며 얼마만큼 왔는지,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하며 올라갔다. 도착하니 버스에서 내린 외국 관광객에 놀라는 아이들. 많다. 관광객도 웃는 낯으로 인사를 보내고, 아이들도 신기해하며 인사를 건네본다.
남산에 있는 성곽을 보며 옛날에는 이곳에서 전쟁을 했었다며 이것 저것 전쟁에 대해서 물어보는 아이들. 왜 힘들게 산에다 성을 쌓았는지, 저 구멍에서 총을 쐈다며 확인하기도 하고, 미군은 왜 우리 나라에 있냐, 전쟁이 나면 어떻하냐 등 끝이 없다.
간단한 설명 후 남산 타워를 보면서 우리 나라가 위험할 때 저기서 신호를 쏘면 국회의사당 지붕 뚜겅이 열리며 태권브이가 나와서 위험에서 구해준다고 했더니 눈이 동그래져서 정말이냐고 물어본다. 꽃방울이랑 말을 맞춰서 진짜라고 이야기하니 반신반의 하면서도 믿는 눈치다. 나중에는 남산타워에 태권브이 보러가자고 한다. ㅋㅋㅋ
놀며 쉬며 올라왔더니 1시가 훌쩍 넘었다. 봉수대 보고, G20 정상들 캐리커춰 보고 하다 보니 2시가 금새다. 아이들은 남산 한옥마을 가자고 하는데 날이 흐려지고, 습한게 정말 비가 올 기세다. 바람불고 추워지면서 터전에 돌아가기로 했다.
버스타고 내려와서 충무로에서 지하철을 탔다. 1시간 넘게 올라간 거리를 버스타니 금방 내려온다. 왜 이렇게 빨리 내려오냐는 아이들.
지하철에 사람이 많아 자리가 쉬 나지 않는다. 그래도 아이들이라고 양보해주는 누나도 있고, 친구랑 같이 앉아가라고 옆자리로 바꿔주는 아줌마도 있다.

정현이는 사당에서 엄마랑 만나 집에 가고, 터전에 도착한 후에 비가 왔다.
6세 아이들에게 정현이를 남산에서 잃어버려 엄마가 찾고 있다고 뻥을 쳤더니 7세 아이들도 진짜라며 장단을 맞춘다. 뻥친다고 하다가 모두 입을 맞추니 믿기 시작하는 아이들. 졸지에 버스 타려다가 미아된 정현이.

다음날 터전에 온 정현이에게 “어제 남산에서 잃어버려서 엄마가 찾았지?” 하는 말에 “아니”하는 정현이. 뻥임이 들통이 났다. ㅋㅋㅋ

***** 태인이는 팔을 다쳐 같이 가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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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들판에 작은샘 ( 2010-11-15 05:32:34 (7년이상전)) 댓글쓰기
희연이가 졸업앨범에 실린 니 사진이 별루 없을 것 같다는 엄마얘기에 필받은 것 같습니다. 열심히 찍혔네요. ㅎㅎ 그날 추운날이어서 걱정했는데 밥먹을 때 괜찮았다니 다행이예요. 남산가는 거 무지 좋아했어요. 다녀와서 곯아떨어졌고 엄마가 반찬 하나를 못 챙겨넣어줬다고 눈물 글썽였답니다. ㅋㅋ
요술봉(지율엄마) ( 2010-11-15 14:45:46 (7년이상전)) 댓글쓰기
정현이 잃어버렸다고 장단을 맞추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대놓고 정현이 없어졌다고 모든 아이들에게 말하며 다니더라구요. 정현엄마 전화를 제가 받아서 망정이지 깜빡 속을 뻔 했답니다.
안정현엄마 ( 2010-11-15 21:59:40 (7년이상전)) 댓글쓰기
날도 안좋고 해서 사당에서 데려 왔더니 그런일이^^ 그날 집에 막 들어오자마자 빗방울이 떨어 졌네요. 기냥막 데려오고 싶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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