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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3일 도글방 아마일지 올립니다.
  수정 | 삭제
입력 : 2010-11-26 13:35:15 (7년이상전),  수정 : 2010-11-26 13:36:46 (7년이상전),  조회 : 216
11월 23일 아마 일지입니다.
대충보니 두서없이 주절 주절 거렸군요.

[Overviews]
- 조출교사로 터전에 출근.
- 호랑이 할아버지와 일주 시작
(업무버스로 출근하는 깨동이들을 맞이함)
- 오전간식.ㅋ
- 명상의 시간
- 경마주차장 전래놀이 고고씽
(가는길에 회사에서 일하러 오신 정우아빠 조우..ㅎㅎ)
- 점심식사
- 오침.ㅋㅋ
- 오후간식.ㅋ
- 도글방놀이
: 공룡책 읽어주기 (리얼감으로.ㅋ)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말태워주기
: 기타 말로 표현할수 없는 놀이들.ㅎ

*보너스로 평일청소후 10시쯤 터전나옴.

[Story]
이틀밖에 안 지났는데, 이제 밧데리 소모가 큰지 위의 정도만 기억이 납니다.
간단히 생각나는 것들만 적을께요.

* 당초 일일아마 수업(?)계획은 문원동 2단지 소망교회 놀이터에서 도글이들을
데리고와서 집에서 점심을 먹고 터전으로 가려는 계획이었으나, 전날 요술봉의
가이드로 매주 화요일은 전래놀이를 한다고 하여 전면 수정. 보너스로 조출교사
위임.ㅎㅎ

* 8시 10분쯤 터전에 도착. (이렇게 이른시간에..) 조금있으니 진우가 보이네요.
서로 졸린얼굴로 멍때리다가 진우가 던지기 야구시작. 같이하자는 눈짓.ㅎㅎ
투수였다가 같이 하니 타자로 돌변.ㅎㅎ.사계절방 방석으로 베이스 셋팅.(진우 야구 센스 대단함)
진우 홈런1.안타1. 마지막에 삼진(진우는 끝까지 볼이라고 우김.ㅋ)
호랑이 할아버지와 탑승하여 깨동이들로 고고씽. 요술봉이 넘 자상하게시리 자리배치 및 주의사항을
메뉴얼로 전달해주어서 그대로 하였습니다. 타는 깨동이들마다 들고 있는 종이를 뺏으려고 난리.
모두 자리에 대한 강한 애착. 뒷자리에 느긋하게 기대어 있는 희연/재영/서윤이 보니
문득 군대 육공 트럭 자리배치와 비슷. 짬밥대로 뒷자리부터 착석.ㅎㅎ.
희연이/재영이가 무서운 얘기 해달라고 엄청 조름. 미안하다.^^
나름 어릴적에 들은 인간의 욕심 및 제물에 관한 명작인 "금도끼 은도끼"를 제안하였으나, 안다고 함. 미안하다.^^
세계 제1차/2차대전을 치른후 터전 도착. (순간, 일일아마 끝난줄 알았음.T_T.)

* 아무말 안해도 몇몇은 책스터디 그룹대형(조장:서윤이), 몇몇은 다시 전쟁 시작함.ㅎㅎ.잠시후, 상황을 정리해주는
아침간식 도착. 순간 정적.ㅎㅎ. 현미가래떡+조청. (우리 깨동이들 호강이구나.ㅎㅎ). 이후, '상상의 명상의 시간'
모두들 정말 열심히 따라하고, 뒤에 앉아서 보니 너무들 기엽네요. (민준/강산이는 자체적인 일정으로 보내는 듯.ㅋ)
상상이 저를 깨동이들에게 소개시켜 주네요..아 이런..ㅎㅎ..별명이 없네요. 순간, 진우를 비롯한 사계절
깨동이들이 '추신수'로 명명해줌. 지대한 관심 땡큐..^^

* 깨동이들 먹을 따뜻한 차를 갖고, 7세/덩실, 6세/도글 짝손을 하면서 전래놀이를 위하여
경마장 주차장으로 고고씽. 개미들이 군집이동을 할때 모습(?)이랄까? 열심히 뛰고 손잡고 정신없다가도
중간중간에 정지해야 할곳들을 정확히 압니다. 신기.ㅎㅎ.(교사의 능력?). 모두들 몇개의 그룹으로 나우어서
열심히 전래놀이를 하였습니다. 사실 전 다른 놀이는 모르고, 고무줄 KTX를 관리하게 되었고요.ㅎㅎ
정신없이 놀던 깨동이들중에서 일부가 모여앉아서 꿈쩍도 안하길래, 무언가 가 보았더니
둥그렇게 앉아서 매실알맹이를 먹고 있더군요.ㅎㅎ.

* 즐거운 점심시간. 외출후 도글이들을 내복으로 환복필요. 모두들 손발을 묶으신듯.ㅎㅎ
메뉴는 오징어무국/파래두부/김볶음/김치.....사과나무가 어케 하는지. 음식의 간이
짜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고 어른/아이 먹기에 딱 좋게 하셨네요. 너무 잘 먹었어요.
모든 깨동이들이 밥/반찬/국까지 다 비우고 그릇을 갖다 놓는 장면을 보고 감동이었습니다.
(희원아, 너 집에서는 왜 그랬니?)
더 즐거운 오침시간. ...순간, 도글이들한테 날적이를 써줘야 하나 고민.......
잠시후, 3시 50분..ㅎㅎ..아 힘들었구나.ㅋㅋ

* 좀 미안한거는..4시부터 공식 일정이 있는줄 알고 도글이들을 슬슬깨워서 4시에 복장 착용 완료.
우리끼리 놀아야 한다는걸 방에 나오는순간 알았음. 멋쩍어서, 물어보니 책을 읽어 주기로하고
공룡책으로 리딩. 어려운 공룡 이름을 장난치며 읽어주니 다들 빵 터짐..ㅎㅎ.. (사우르토스 => 따우르또르또)
목이 쉬어옴. 다시 방에서 몸으로 떼우기로 함. 한명씩 모두 말태워줌.... 한번더요!....그래!...
한번더요!!..흠..그 래!! 한번더요!!!...다른거 하자.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어때?
젤먼저 효기가 나서서 술래 한다고 함. 주연이...오늘은 희원아빠가 해야지 하면서 효기한테 설득시작..옆에 희원이도
우리 아빠가 해야돼....율이..효기 다리 잡으면서 울먹이는 목소리로..희원아빠...희원아빠.....소란가중.....
경남이...귀를 막으면서..시끄러워.....상황종료!!!. 결국 나부터 술래시작..ㅎㅎ

* 방구분이 없어지면서 모든 깨동이들이 뛰어나니는 막판상황. 누군가 얼굴에 수건으로 가려서 도둑이라고 시작한듯..
연이은 깨동이들 모두 도둑으로 변신. 터전에 도둑 득실.... 흠...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서윤이/서원이 경찰 임명!!!
사회 정화 시작...도둑 일망 타진...

[Observations]
병아리차부터 하루종일 싹싹하게 관심을 가져주어서 터전의 적응력을 높여준 서준이.
(목이 아파서 수건을 감고 오후에 잠깐 누워 있더군요)
팔과 주먹으로 지대한 관심을 보여준 사계절 희연이/정현이/청이/재영이.
(희연아빠, 치료비는 별도 청구드릴께요.변호사 선임 가능하시고요.^^) .
예전에는 진우과 한주가 엄청 개구쟁이인줄 알았는데,
진우는 많이 의젓해 진것 같고,
한주는 애기처럼 상상한테 엄청 애교 부립니다.
(한주엄마 오시기전, 희원이랑 나무 조각들로 다리를 만드는데, 창의력있게 잘 만들더라고요)
역시나 깜짝놀라게 한 서윤이('시라노xxx' 영화를 봐서 이해했다고 하네요..ㅎㅎ)
준서/현서를 개인적으로 구분이 안가서 와이프한테 물어보니 좀더 귀여운 애가
동생인 현서라고 하더군요. 같이 보니깐 좀 구분이 되나, 따로 보니깐 둘다 귀여워서
역시 구분이 안감.ㅎㅎ.(나중에는 콧물흘리는 빈도로 구분.^^)
강산인 역시 듣던데로 그림을 너무 잘그리네요. (정말 역동적인 그림.놀랍습니다.)
희수/정우/태환이는 웃는게 너무 애기같이 귀여워요.^^
윤성이는 체육공원에서 몇번 안면이 있었던지, 와서 몸으로 엄청 아는체(?)를 해주네요.
현준이는 점심을 너무 늦게 먹길래, 가서 이유를 물었더니 숟가락 들 힘이 없다고 하네요.ㅋㅋ
태인이 팔 다친걸 처음봐서 물었더니, 늦게 물어본다고 끝까지 이유를 말 안해줍니다.ㅎ
윤아는 이전에 장난치고 친했는데 요즘 따운되어 있나봐요. 꼬딱지 장난도 잘 안받아주고,ㅎㅎ
자민이는 덩실방 남깨동이들과 뛰어다니며 신나게 놀다가, 위급한 상황에 저한테 헬프를..ㅎㅎ
(개인적으로 희원이도 자민이처럼 씩씩했으면 하네요.)
윤선이는 볼때마다 항상 책을 보거나 연필로 무언가를 그리고 있네요.
민준이는 에너제틱하게 덩실방/도글방을 휘젓고 다니다가. 도글방 벽화를 강탈(?)해서리.ㅎㅎ
찍찍이가 잘 타일러 주네요.
앗, 그러고보니 도글방모임때 자주본 경태랑은 얘기를 잘 못했네요. 야외나들이때 민준이랑
사이좋게 손 잡고 가는 모습만..ㅎㅎ
서원이는 오전운동시간에 발레동작을 어찌나 잘하던지. 밥먹는것도 역시 쵝오!!
서윤/서원이는 친자매처럼 늘 붙어 다닙니다.
* 사계절 깨동이들은 들이대는게 많아서(?) 접할 기회가 많았는데, 덩실이들은 잘 얘기를 못 나누었네요.

* 오후에 낮잠을 자기전 오침방해 주동자는 주연이..^^..주연이 행동으로 모두 따라하기 시작. 오침 안됨.
근데 자세히 보니..주연이는 처음 행동만 보여주고, 자긴 다른거 하고 있음..ㅋㅋ..(역시 주동자란..ㅎㅎ)
주연이는 옷을 입을때도 내복을 손으로 잡고 겉옷을 입는거 보고 깜짝 놀랐음..(다 컷구나)
경남이는 점심때 밥을 젤 늦게 먹다가 비벼주니깐, 일등으로 먹고 뒤에서 과일 먹고 있음.ㅎ.(경남이 애기인척 한거니?)
효기는 너무 순하고 착하게 놀음. 낮잠은 좀 일찍 깨는것 같고, 먹는것도 너무 잘 먹어요.
주연이처럼 아이들 앞에서 이끌고 싶은 마음이 있는것 같기도 하고,
율이는 제일 먼저 저를 보고 웃어주네요..요녀석.제 옆에서 꼭 붙어 있으려고 하네요.

[Thinkings]
그동안 주원이의 덕택으로 이럭저럭 미뤄졌던 일일아마를 하였습니다. 회사 동료들에게 터전의 청소나 모임을 얘기하면
"대단하다/장난아니다"의 반응이였으나 (공동육아쪽은 좀 생소하신 분들입니다). 이번 일일아마를 위하여 월차를 낸다고
하니 그냥 멍때리면서 저를 쳐다 보십니다. ㅋㅋ. 암튼 두려움과 설레임으로 시작하여, 터전 청소처럼 끝났을때는 나름
보람찬 마음으로 끝냈습니다.

초겨울이지만 그래도 햇볓이 따사로운 그런 날...아이들과 계절을 느끼는 기회가 좋았습니다.
역시나 아이들은 모두 밝고 건강한 모습이었고, 많은 야외활동으로 대부분 콧물을 달고 사는 모습이었으나, 모두 손쪽의 겉옷으로 닦는 모습들이 저 어릴적 시골의 촌 애들이 생각나더군요. 남깨동이들은 어깨동무 및 주변의 좋은 자연환경속에서 노는 모습들이 행복해 보입니다. 여깨동이들은 주로 서윤이를 주축으로 노는것 같은데, 내년에 서윤이 졸업하면 아쉽겠구나 하는 생각도 나고요. 물론, 대부분 구분없이 놀지만요.

무엇보다도, 언제나 애쓰시고 당일도 야근과 철야를 하고 계신 교사분들...존경스럽고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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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경태인맘 ( 2010-11-26 14:28:31 (7년이상전)) 댓글쓰기
우와 넘 재밌게 읽었어요. 어이 아이들 하나하나 챙기시다니, 아마일지를 위해 담에도 희원아빠가 아마 하기를 강추!
율엄마 ( 2010-11-26 14:47:54 (7년이상전)) 댓글쓰기
정말 재미있어요. 조출에 청소까지...그날 진짜 힘드셨겠다, 희원아버지!!!
모모맘(서원맘) ( 2010-11-26 16:14:14 (7년이상전)) 댓글쓰기
깔깔거리며 재미있게 읽었어요~
하원때 그 피곤해 하시던 얼굴이 떠오르긴 하지만
나름 보람찬 하루를 보내셨네요.
저도 희원아빠가 아마 하기를 강추!! ㅎㅎ
주연아빠 ( 2010-11-29 13:29:57 (7년이상전)) 댓글쓰기
하하. 고생하셨습니다. 내년도 행동대장 기대됩니다.
싱글이 ( 2010-11-29 14:56:38 (7년이상전)) 댓글쓰기
희원아빠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신 듯 해요. 멍 때리는 동료들 앞에서도 당당하신 모습, 어깨동무아빠다우십니다. 내년에도 그렇게 밝고 따뜻한 모습으로 우리 깨동이들의 좋은 친구가 되어주세요~!^^
해바라기 ( 2010-11-29 23:50:27 (7년이상전)) 댓글쓰기
희원빠 덕분에 어깨동무가 즐거워지고 있습니다. 역시 젊은 오빠의 새바람이 기대됩니다.
고마워(윤선맘) ( 2010-11-30 09:43:55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아.. 이분 뭘 하시든 불사르시는군요...
몸살나셨겠습니다...
하하하 글 완전 웃기고, 굉장히 섬세하시군요...
아기나리 ( 2010-11-30 14:27:25 (7년이상전)) 댓글쓰기
희원 아빠글 잼있네요. 아마도 애들도 무척 잼있었겠어요. ㅎㅎ^^
풀잎 ( 2010-11-30 19:53:12 (7년이상전)) 댓글쓰기
오늘 아침에 와서 주연이가 한반도 공룡 책을 보고..간식먹기전 율이와 경남이가 한반도공룡 읽어달라해서..읽었는데..
재미있게..읽어달래요.. 아침에 이글을 읽은것이 큰 도움이 되었지요..저도 밝은달 따라 따우르또르또 라고 읽어니..웃으며 넘어갑니다~~^^고마웠습니다..그림에 큰 공룡이 작은 공룡을 잡아먹는 그림이 있는데..율이가 엄마공룡 아기공룡이라며 이야기 하는데...제가..음...반응을안하니..계속 엄마공룡 아기공룡이지??라네요~~넘 귀여웠습니다~~
서누지누네 ( 2010-12-01 13:03:29 (7년이상전)) 댓글쓰기
모두 조용한 사무실에서 큭큭 웃었습니다. 희원아빠 입 열면 재미있으신 분이시군요. 여태 입여신 모습을 잘 못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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