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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일일아마...편안해의 하루..
작성자 : 인지빠
  수정 | 삭제
입력 : 2002-04-11 00:12:57 (7년이상전),  조회 : 230
황사 때문에 어제도 나들이를 제대로 못한 깨동이들....
오늘은 나들이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나들이를 하지 못한다면 실내에서 노는 것이 참 힘들텐데...
아침 9시 30분 터전에 들어설 때도 하늘은 뿌옇다. 나들이를 멀리가지 못할 테고 어제 교사들과 이야기 한대로 텃밭에 모종을 깨동이들과 심어야겠다. 그 정도는 괜찮겠지...

깨동이들이 인지아빠, 준영아빠대신 편안해라고 부른다. 아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많이 자랐구나. 일일아마라는 사실을 다 받아들이고 호칭도 실수없이 편안해라고 부르고...덩실방 아이들을 모아놓고 오늘은 모종을 사다가 밭에 심자고 이야기했더니 다들 좋다고 한다. 간식을 먹고 누리 여명 원 이다를 카니발에 태우고 주암동 농장 촌으로 갔다. 기헌이는 몸이 안좋아 터전에서 기다리기로 하고...주암동 가는 길. 굴이 나타나면 어김없이 괴성을 질러대는 아이들...오늘은 우리 넷이만 타니까 비좁지 않아서 좋다는 누리 여명이..
여명이가 가면서 대화를 주도한다.
여명 ; 나는 원이가 좋아
원 : 나도 여명이가 좋아
누리 : 난 강유진이 좋아..(강유진이라....)
여명 : 이다는 누가 좋아..
이다 :....
여명 : 이다는 왜 말이 없어
이다 : 응 난 창밖을 볼꺼야..
아이들은 저마다의 생각을 드러내고 대화를 나눌 줄 알았다.
모종 파는 농장에 들려서 상추 두 판, 팬지, 칫거리 두종류, 고추, 토마토, 가지 오이를 샀다. 농장에서 여명이 아슬팔트 위로 넘어졌는 데도 툭툭 털고 일어난다. 주인 아줌마가 대견해 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의 든든함이 전해오고...
돌아오는 길...이번엔 여명이와 누리가 논쟁이 붙었다.
여명 : 결혼은 남자랑 여자랑 하는거야
누리 : 꼭 여자 남자랑만 하는 게 아냐. 여자와 여자가 할 수도 있어..
여명 : 아냐 여자 남자랑 해야 아기가 태어나는 거야.
누리 : 그래도 여자랑 여자랑 할 수도 있어..
여명 : 원이야 너는 누구랑 결혼 할꺼야?
원 : .......
이다와 원이는 대답도 않고 차창 밖에 정신이 쏠려있다.. 아님 논쟁에 익숙해서 모르는 체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모종을 싣고 돌아온 터전에서 모든 깨동이들이 모여 모종을 심었다.
팬지를 앞줄에다 심는 데 승현이 꽃 보다 나무 막대 심기에 여념이 없다.
한 명씩 모종 판에서 꽃을 가져와 다둑거리며 심어 보았다.
베짱이 파랭새 샘물도 나서서 모종을 심는 데...
아이들에게 모종을 심는 것 보다 호미와 삽에 관심이 더 많다. 유진이 호미를 잡더니 놓을 생각을 하지 않고,왕준영 아빠가 준 호미를 두렁을 고랑으로 파 내린다. 재흠이 준영이 뒤를 따라다니며 자기도 해 보겠다고 달란다. 준영이와 재흠이의 옥신 각신...플라스틱 삽은 재미 없는지 쇠 삽을 달라고 우는 깨동이들...권진 은규 또 많은 아이들이 심어 놓은 두렁위로 걷다 모종을 밟고.......한 바탕의 흙소동이 일어났다..
병민이는 자전거에 내릴 생각이 없어 보리밭으로 자전거를 냅다 달리다 일일 편안해에게 제지 당하고...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가고 점심시간이 되었다.
덩실방 깨동이들..
일일 편안해를 정말 잘 도와 주었다..
자리 배정도 자기들 끼리 의논해서 앉고..
남김없이 다 먹어야 한다고 서로 독려하고...
먹으면서 쉼없이 이야기 하고..
밥을 먹는 데 30분은 족히 걸린다..
느리게..이야기 할 것 다 하고.. 놀 것 놀면서...
사과를 후식으로 먹고 치카치카 하고...
낮잠 잘 자리를 펴는 데..
하누리 선수 일일이 펼 자리를 알려주고..누구이불 누구베개라는 사실 까지 가르쳐 주면서 일일 편안해의 수고를 덜어 주었다...

이불을 깔고 다 같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이 인지 엄마가 와서 일일편안해가 바뀌었다. 그 사실도 아이들은 다 알고 있었고. 다 이해 했다. 나오는 길에 아이들에게 빠이빠이를 했더니..

아이들 : 아빠 편안해 잘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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