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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발달장애인 국제 워크숍 다녀왔어요. - 희망을 엿보다!!!!!!
작성자 : 오리
  수정 | 삭제
입력 : 2012-09-11 11:25:52 (7년이상전),  수정 : 2012-09-11 12:03:18 (7년이상전),  조회 : 292

 지난 9월 7일 금요일 달님, 오리는 '발달장애인 국제 워크숍'에 다녀왔습니다.
 주제는 "성인 발달장애인을 위한 유럽의 녹색돌봄 사업과 캠프힐 장애인공동체" 였습니다.

# 학교에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의 학습과 생활을 지켜보면서.. 아이들의 학령기 이후의 삶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학령기에는 학교라는 틀 안에서 아이들이 보호받고 교육받을 수 있지만 학령기 이후의 많은 세월을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가면 행복할까...를 고민하게 됩니다. 

# 장애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존재하지만, 어찌 보면 그 중에서 가장 어려운 장애는 사고기능에 어려움을 지닌 지적 및 자폐성장애 등의 발달장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그러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학령기에서 보다 특히 성인기에 도달했을 때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논의와 대책이 매우 부족합니다. 

#이번 워크샾에서는 발달장애인들의 성인기 삶에 대해 유럽에서는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지 '녹색돌봄'과 '공동체'라는 화두를 중심으로 사례별 발표와 질의 응답이 있었습니다.

1. 녹색돌봄 사업 (green care)

(1) 녹색돌봄 사업과 그것이 직업재활과 관련하여 가지는 의미

# 오스트리아 레벤즈아트 (국외 사례)

- 자신의 흥미와 기능적 수준에 적합한 자연 친화적인 생산활동(정원 일, 자연을 돌보는 일)을 통해 자신의 몫을 해냄으로 성취감과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일을 함으로써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인간관계를 경험하는 것이 장애인들 스스로의 사회성에 도움이 된다.

- 치료에 적절한 동물(예 : 라마, 소 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도모한다.
(한 예로, 공격성이 강하고 침착하게 앉아있지 못하던 한 소녀는... 목장 일을 하며 소와 상호작용을 하며 정서적 안정을 찾게 되었다.)

- 발달장애인과 일반인들로 구성된 정원가꾸팀은 주변 학교와 양로원, 호텔 등의 녹화 사업 일을 맡아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 한 중증 치매 노인은 작은 새싹을 모종으로 키워내는 작업을 맡고 있는데... 다른 기능들은 금방 잊어버리고 하기 어려워해도 이 작업은 즐겁게 오랫동안 하실 수 있다고 한다.

- 한 다운증후군 청년은 화분 분갈이 작업을 맡고 있는데 그 작업을 하면서 적절하게 운동도 되고 자기 일에 대한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 한 자폐 성인은 거름 만들기 작업을 맡고 있는데, 이 일만큼은 공동체 안의 다른 어떤 사람보다도 능력이 뛰어나고 꼼꼼하게 작업을 수행한다고 한다.

- 이 작업장에서는 장애인이 스스로 자신의 재능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다른 사람과 같이 일을 하고 생산하는 것 자체가 치료적 효과가 있다고 한다.

* 녹색돌봄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자연(동/식물)과 함께 하며 장애인들 스스로 느끼는
정서적 안정감과 치유이다. 일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몸을 많이 쓰게 되고 다른 사람과 함께 협업을 하는 것도 장애인들의 건강과 사회적 관계에 큰 도움이 된다.

 
(2) 녹색돌봄 사업으로서 직업개발연구센터와 장애인녹색사업협의체의 활동


# 경기도직업개발연구센터 활동 (JDRC) 국내 사례

- 설립목적 :
* 신체기능에는 문제가 없지만 지적 기능이 주요 문제인 장애인을 위한 직종 개발
* 직업의 다양화 시도 / 직업적 흥미, 적성에 따른 직종 선택 가능
* 소득수준 향상을 통한 독립적인 생활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

-JDRC 사업 내용 :

-장애인을 위한 녹색사업관련 직업개발사업 :
* 적합품목발굴, 시험 재배, 소득작물 실증시험
* 시설구축 및 관리, 작업도구/기기 개량 등
* 매뉴얼 작성, 자문, 컨설팅, 워크숍 등
* 지역사회 기업, 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 및 관리

-예비사회적 기업 happy together farm 운영
* 영농관련 지적 장애인 직업재활 모델 사업
* 친환경무농약농산물 생산, 도로정비용 초화 생산
* 자연체험학습장 운영
* 녹색사업관련 지적 장애인 교육 훈련

-직업개발시 고려사항(3S)

단순성 : 낮은 난이도의 재배기술, 단순한 재배과정
안전성 : 높은 안전도, 낮은 노동강도
안정적인 시장 : 꾸준한 소비, 지역산업과의 연결

-녹색돌봄 효과

정서적 안정 : 과잉행동 성향이 있어 안정제를 복용하고 있었음
                         -> 취업 후 2달 정호 후 약 복용 정지

자존감 증대 : 겁이 많아 혼자 버스를 탈 수 없었음
                         -> 취업 후 2년 정도 후 혼자서 버스를 타고 다닐 수 있음

잠재 능력 발현 : 처음 취업시 작업 능력의 편차가 심했음
                            -> 센터에 근무하는 대부분의 근로장애인들의 작업능력이 향상됨

# 장애인녹색사업협의체 : 전국 27개 녹색돌봄 사업단의 연대

2. 캠프힐

(1)  직업재활 관점에서 본 캠프힐 공동체 운동에 대한 이해

-캠프힐 공동체

1940년대 오스트리아 의사 칼 쾨니히 박사를 중심으로 캠프힐이라는 일종의 장애인 공동체
프로그램이 만들어졌고 그것이 유럽을 중심으로 시작되어 지금은 유럽, 북미, 남아프리카,
인도, 베트남 등 전세계적으로 약 20여 개 국가에 약 100군데 이상의 캠프힐 공동체 설치

인지학적 이념과 루돌프 슈타이너의 가르침에 기초한 캠프힐 공동체는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더불어 살고 일 해가는 가운데, 각자가 자신의 동료 공동체 구성원들의 복지에
할 수 있는 만큼 기여해 가는 상호 지원적인 공동체

장애인들의 인간적 존엄성을 인식하는 삶의 방식을 창안하였는데, 그것은 특별한
욕구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
즉, 발달장애인의 비장애인과 약간 차이가 나는 능력이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기회로 인식하고, 공동체가 그들이 가진 바 잠재력을 마음껏 성장시킬 수 있도록
모든 사람들에게 자유를 허락하는, 더불어 살아가는 방식을 구축

- 루돌프 슈타이너의 장애관

* 장애는 뭔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경향성이다.
* 장애는 극복 대상이 아니라 인정받아야 하는 하나의 성격이다.
* 장애인은 도움만 받는 존재가 아니라 상호의존성을 적절히 인식하게 하는 사람들이다.
* 장애인은 사회적 양심의 척도이다.
* 장애아동이 있는 것이아니라 그저 아동이 있을 뿐이다.
* 장애인과 관련된 사람들은 그 자신에게도 특별한 운명적 관계가 그들과 함께 있는 경우이다.
* 장애인을 통하여, 장애를 통하여 인간은 좀 더 성숙된 존재로 나아갈 수 있다.

- 캠프힐의 운영

#1. 가정생활

- house parent를 중심으로 장애인과 협력자들이 형제와 자매처럼 공동생활

-장기협력자는 보통 house parent를 맡는데, 실제 부부가 자기 자녀들과 함께 거주하는
경우가 많음. 집안 대소사와 가계를 책임

-단기협력자와 지역사회 자원봉사자가 집안 내에서 음식, 세탁, 청소, 장애인 돕기 등으로
일상생활 분담

-장애인과 비장애인 가족 구성원 모두가 최대한의 안락하고 안정적인 삶을 구현하기 위해 협력

#2. 생산활동

- 대부분의 장애인 구성원은 신변처리와 최소한의 노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생산활동에
참여할 의무. 이는 캠프힐 마을이 생태환경 공동체를 지향하고 생산 활동을 통한
삶의 의욕 증진과 치료 효과를 추구하기 때문

-농부, 제빵사, 도공, 유리공예가, 정원사, 치즈제조원, 방직공, 카페보조원, 수리공,
가게보조원, 장난감제조원, 예술가, 사무실보조원, 금속 공예가, 바구니 제조원, 유치원 보조원,
요리사 등의 직업군이 다양하다. 그 안에서 장애인들의 기능과 흥미와 적합한 직업활동 함

#3. 여가 활동

- 개인별 여가활동 : 출근 전, 퇴근 후 자유로운 여가 시간으로 음악, 산책, 인근 식당,
시설 이용하기

- 공동 여가활동 : 요일별 활동 프로그램으로 각종 취미 활동과 음악감상, 독서 시간 등을
매주 일정한 저녁 시간을 정하여 정기적인 실시

#4. 교류 활동

- 구성원 간의 교류 활동 : 각종 휴식시간 및 월 단위의 생일파티, 민속기일, 기념일,
크리스마스 행사, 정기적 점심식사 초대, 쇼핑 등 다양

- 구성원 외의 외부인이나 외부기관과의 교류활동 : 문화주간 행사, 마을축제, 바자회,
정기적 다른 기관 방문, 체육시설 이용, 주일 예배참여 등

#5. 자기 선택 및 결정권

- 매일 아침 10분 정도의 회의를 통해 하루의 일에 대해 논의, 일주일에 한 번
정기모임을 통해 주요 안건을 논의하고 결정

- 공동체 내의 규칙이나 운영지침도 구성원의 합의에 의해 결정

- 개인생활이나 소비생활 등에 있어 자기결정권 존중. 초기 캠프힐 창설의 배경이던
기독교 신앙도 개인에게 강요되지 않음.

- 극도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경우, 충분한 사전교육을 통해 장애인의 선택이나 결정에
관여할 수 없도록 훈련된, 함께 생활하는 협력자에 의해 전달


- 캠프힐 장애인공동체 생활의 특성

#1. 서로를 영적 존재로 존중
- 능력이 있든 없든 모든 사람은 육체, 정신, 영혼을 가진 완전한 인간이고 자신의 삶을 통해
학습하고 발전해가야 할 과제를 갖고 태어난 영적인 존재로 존중

#2. 평생학습

-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의 성장과 변화는 한두 가지 고정된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학습, 실행하거나 기술 개발, 책임 수행 등 여러 가지 방법이 가능한데,
캠프힐 공동체는 바로 이러한 것들이 평생 동안 이루어져야 함을 중요하게 인식

#3. 문화적 생활

- 캠프힐에서의 문화적 생활은 연극이나 음악회, 노래, 벨소리 합주, 슬라이드 쇼, 잡담회,
생일파티, 회합, 개방일 등과 같은 다양한 것으로 구성, 중요한 것은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함으로써 모든 구성원의 정신과 영혼을 풍성하게 함

#4. 축하하는 생활

-축하하는 생활은 캠프힐의 아주 중요한 부분으로, 개인이나 공동체 생활에서
현재에 성취한 것과 미래에 이룰 목표를 인식하는데 도움이 되는, 하나의
의미 있는 단계라는 것을 표시해 주는 역할

#5. 권리와 책임

- 공동체 생활을 해 가는데 있어서 모든 사람은 모든 부분에 동등하게 참여할 권리가 있지만
책임도 뒤따름. 따라서 캠프힐에서는 이에 대한 인식교육은 필수적.

#6. 통합

- 캠프힐에서는 특별한 욕구를 가진 사람들, 모든 다른 문화에서 오는 자원 봉사자들,
장애인의 가족들 등 모든 종류의 사람들이 완전 통합되어 같이 살아가며, 서로를
이해하고 수요하고자 노력

#7. 일

- 캠프힐에서는 모든 사람, 보통의 의미에서 일을 할 수 없는 사람들조차 그들이
할 수 있는 대로 일이 주어짐. 많은 것을 하지 못하더라도 작업장에 나가 있는 것만으로도
공동체 생활에서 생명력과 에너지를 얻는데 도움이 됨. 의미 있는 일은 성인들의
삶에 있어서 아주 중요!

#8. 경제적 생활

- 공동체에 유입되는 돈은 공동체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용되고 일을 수행할 수 있는 양과 연관성은 없기 때문에 일을 많이 한 사람이
더 많은 돈을 갖는 것이 아님.

#9. 지구를 돌봄

-캠프힐은 환경을 돌보는 일에 오랜 역사를 갖고 있어서, 유기적 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가능하면 자신의 정원과 농장에서 나오는 지역적이고 계절적인 작물을 식자재로
사용하려고 노력. 그리고 가능한 물건을 재사용하고 재활용.

#10. 총체적이고 치유적 환경의 창조

- 캠프힐에서는 건물과 자연공간의 전체적인 배치 뿐 아니라 각 집의 전체적인 디자인에서부터
집 현관에 놓이는 화단에 이르기까지 미적으로 사람을 즐겁게 하는 환경을 갖추는 데
중요한 목표를 둠. 또한 탁자나 꽃 하나에도 신경을 써서 배치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계절별로 장식하는 등 매일의 일상에서조차 미를 추구하려고 노력.

#11. 삶의 공유

- 일반적으로 장애를 가진 사람은 장애가 없는 사람으로부터 사실상 도움과 지원을 더 받고,
장애를 가지지 않은 사람은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더 많은 도움이나 지원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캠프힐에서는 그러한 관점으로 보지 않음.
 다른 사람으로부터 도움이나 지원을 받는 사람은 봉사활동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오히려 기여할 수 있음. 이러한 관점이 장애가 있든 없든 모든 사람은 인격적으로 볼 때
각자 나름 아주 중요한 가치를 갖고 있다는 인식을 가능하게 하고 진정한 삶의 공유를 가능하게 함.

* 우리나라에도 유럽의 캠프힐과 같은 삶과 일이 하나되는 비장애,장애 통합 공동체를
만들려는 움직임이 이곳 저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장애인 복지 수준이나 어려움들을 고려해보면 앞으로 해 나가야 할 것들이 많지만.... 이러한 희망의 움직임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에 힘이 납니다. 

* 부모님들도 이 글을 보시고 우리 아이들의 진로와 학령기 이후의 삶에 대해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성인기를 바라보아야, 지금 어떤 준비들이 이루어져야
하는지 답이 나오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유럽의 캠프힐 공동체에 직접 가서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
여러 형편상 잠시 미뤄 두고.., 가능한 부모님들과 함께 국내에 잘 되어 있는
공동체를 탐방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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