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커뮤니티 가입하기

카운터

Today : 242
Total : 1,006,264
민준이에 대한 이해 수업 내용 올립니다.
작성자 : 오리
  수정 | 삭제
입력 : 2012-11-13 11:29:38 (7년이상전),  수정 : 2012-11-13 14:08:42 (7년이상전),  조회 : 544


* 수업 목표 : 민준이가 가진 특성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고, 올바르게 소통하는 방법 배우기

* 수업 대상 : 초 1 ~ 초 6
(학년별로 진행 / 통합교사 오리가 진행하고 담임교사들도 수업에 들어와 아이들과 함께 참여함)

* 수업 시수 : 2차시

* 수업 내용 :


1.민준이와 지내면서 좋았던 점, 어렵거나 힘들었던 점, 궁금한 점 등의 다양한 내용 말해보기 (저학년)
   민준이와 지내면서 좋았던 점, 어렵거나 힘들었던 점, 궁금한 점 등의 다양한 내용 적어보기 (3~6학년)

<저학년>
# 민준이 오빠가 나에게 흙탕물을 튀기고 사과도 안하고 가버려서 속상했어.
# 민준이 형은 왜 말을 잘 못해?
# 민준이 오빠가 화가 나서 물통 던지는 것을 봤어.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 궁금했고 무서웠어.
# 민준이형은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는 거 같아.
# 민준이형은 왜 물놀이를 좋아해?
# 민준이형은 왜 매일 옷을 갈아 입어?
# 민준이 오빠는 웃는 모습이 좋아.

<3~6학년>
# 민준이랑 놀이동아리 할 때가 재밌어.
# 민준이는 기분이나 이런거를 잘 표현하지 못하는 점이 약간 아쉽다.
# 민준이가 처음 학교에 왔을 때, 많은 언니나 친구들이 각자의 이름을 물어봐서 나도 아무 생각 없이 물어봤는데,
다음날 민준이가 내 이름을 기억해 주어서 많이 기쁘고 기분이 좋았다.
# 왜 그렇게 물놀이를 좋아하는지 궁금하다.
# 민준이가 나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내 신발을 썼을 때 기분이 안좋았다.  이럴 때, 어떻게 민준이랑 말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 1,2학년 때보다 민준이가 지금은 말도 더 잘해서 좋다.
# 민준이가 나한테 물 뿌리고 사과 안해서 속상했다.
# 민준이가 혼잣말을 하는 걸 봤다. 왜 그런걸까?
# 민준이는 왜 나한테 존댓말을 쓰지?
# 하나도 안웃길 때, 민준이가 혼자 웃고 있는 걸 봤다. 하나도 안웃긴데... 왜 웃고 있을까?



2. 아이들의 발표 내용을 중심으로 궁금한 점 이야기해주기 / 왜 그럴까? 아이들에게 질문 던지며 아이들이 생각해보게 하기
/ 민준이의 언어 및 사회성의 특징들을 그림과 함께 이해하기

# 민준이의 언어 및 사회성의 특징들은 말주머니와 마음주머니로 설명해주었다.





 


# 의미있는 대화를 하기가 어려워요.
-민준아! 커서 뭐 되고 싶어?
-(대답 없음)
-> 민준이는 여러분보다 아직 말주머니가 작아요. 그래서 여러분과 말주머니가 겹치는 부분의 대화는 할 수가 있지만,
여러분은 알고 있지만 아직 민준이가 이해하거나 표현하기 어려운 말을 물어볼 때는 엉뚱한 대답을 하거나 대답을 못할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대답하지 못한다고 계속 그 대답을 못하는 건 아니고요. 선생님이나 친구들, 누나, 형, 동생들이랑 자꾸 말을 나누고 적절한 대답을 가르쳐주면 점점 말주머니가 커져서 여러분과 대화할 수 있는 말이 많아질 거에요.

# 내 말을 똑같이 따라해요.
-민준아! 무슨 책 좋아해?
-민준아! 무슨 책 좋아해.  
-> 민준이는 민준이 말주머니 밖의 질문을 물어볼 때, 민준이도 대답하기 어려워서 여러분이 한 질문이라도 똑같이 말해줄 수 있어요. 민준이도 마음 속으로는 여러분이 물어본 것에 대답해 주고 싶지만 어떤 말로 대답해야 하는지 잘 모를 때도 있지요. 그럴 때, 질문한 사람의 말을 따라하면서 그 말을 배우게 될 수도 있고 똑같이 말을 따라해주면서 물어본 사람이 민망하지 않게 민준이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랍니다. 이럴 때, 민준이가 대답할 수 있는 질문으로 이어서 질문하는 것도 좋아요. 예를 들어, "민준아, 이 책 본 적 있어? 이 그림책에 어떤 동물들이 나와?"등....

# 나에게 존댓말을 사용해요.
-민준아, 자연이 걸레 갖다 놓으래.
-네.
-> 민준이는 어른들에게 존댓말을 사용해요. 그런데 친구들이나 동생들에게도 존댓말로 말을 할 때가 있어요. 이것도 민준이 말주머니와 관련되어 있어요. 민준이는 아직 사람에 따라 존댓말/반말 등을 구분하여 사용하는 것이 잘 안되요. 그래서 선생님이나 친구들이 도와주어야 해요. 예를 들어, 자기에게 "네."라고 대답했을 경우에는 이렇게 말해주세요. "민준아, 친구한테는 응~이라고 하는 거야. 응~~" 그러면 민준이도 따라서 "응"이라고 다시 대답할 거에요. 그게 반복되다 보면 민준이도 어느새 여러분이 말할 때, 언젠가는 "응"이라고 대답할 수 있어요.

# 몸짓이나 표정으로 말하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어요.
(슬픈 상황에서..)
-하하하하(웃고 있다.)
 -> 민준이는 마음주머니가 아직 여러분보다 작아요. 그래서 상황에 따라, 주변 분위기나 다른 사람들의 세세한 마음 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또, 그럴 때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서 웃겼던 일을 생각할 수도 있고요. 혹시나 슬프거나 전혀 웃기지 않은 상황에서 민준이가 계속 혼자 웃고 있을 때는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어떤 마음인지, 어떤 상황인지 가르쳐 주세요. 예를 들어, "민준아, 지금은 우리반 ㅇㅇ가 선생님께 혼나고 있는 거야. 이럴 때는 웃는 게 아니야."라고 부드럽게 이야기해주세요.

# 민준이는 뭐 하나에 집착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요.
-> 여러분도 아주아주 좋아하는 게 있지요? 그런것처럼 민준이도 좋아하는게 있는데, 그것이 물이나 흙이에요. 그런데 여러분이 아주아주 좋아하는 것이 1~10까지 일 때, 10정도라면 민준이는 20,30만큼 물놀이나 흙, 풀놀이를 좋아해요.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감각을 느끼면서 편안함을 느껴요.

# 감정폭발을 일으키기도 해요.
-> 때로는 단순히 일상적인 좌절이나 분노를 소리를 지르거나 크게 울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의 감정폭발로 표현하기도 해요.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모를 때 아주 많이 좌절하게 되요. 특히 하고 싶은 말의 내용이 본인에게는 아주 중요한 것일 때는 더욱 그렇지요. 이렇게 감정폭발(텐트럼)을 일으키는 것이 자신의 감정을 상대방에게 알릴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이죠.

# 변화를 싫어해요
-> 일과가 정해진 순서에 의해서 진행되면 안정감을 얻게 되요. 무엇인가 변하면 모든 것이 변한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시간표나 선생님이 바뀌거나 학교 일정이 바뀌게 되었을 때도... '엄마, 아빠가 바뀌고, 집도 바뀌는 것이 아닐까'하는 걱정이 든다면 어떤 기분일지 상상해 보세요. 더군다나 어떻게 변한 것인지 물어볼 줄도 모르고, 변화에 대한 어른이나 친구들의 설명도 이해하지 못한다면 불안감은 더 많이 들 수 있어요.

# 매번 똑같은 행동을 반복해요.
-> 이전에 잘 되었던 방법으로 어떤 일을 할 때, 더 기분이 좋아질 수 있어요. 그러면 자신이 '안전'하고 '제대로 되고'있고 기분이 좋아져요. 또한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 긴장을 풀어주고, 편안하게 해주며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을 통제할 수 있고 또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알고 자신이 세상에 대한 통제력을 가재게 되어 안정감을 가지게 되요.
(아기를 재울 때 안정감을 주기 위해 반복적인 패턴으로 흔들어 주거나 토닥토닥해주는 것과 비슷해요.)

# 같은 질문을 반복해요.
-> 매번 같은 대답을 듣고 싶기 때문에 계속 해서 같은 것을 물어봐요. 불안하거나 흥분되어 있을 때 더 자주 같은 질문을 하게 되는데, 같은 질문을 하고 같은 대답을 들으면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요.


3. 민준이와 올바른 방법으로 소통하기 (퀴즈, 역할극)

# 눈맞춤하기 (역할극)
-민준이는 눈을 맞추고 얘기하기가 잘 안될 때가 있어요. 특히, 익숙한 사람이 아닌 친하지 않거나 낯선 사람과는 더 눈을 맞추고 이야기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민준이와 대화를 할 때는, 민준이가 말하는 사람에게 몸과 눈을 향할 수 있게 좀 더 가까이 가서 이야기해주세요. 그리고 어깨나 손을 살짝 마주 잡고 이야기하면 민준이도 이야기할 때 훨씬 더 집중할 수 있어요.

# 민준이가 갑자기 크게 소리지르며 울어요
1) "조용히 해!"라고 크게 말해준다. (x)
2) 너무 무서워서 멀리 도망간다 (x)
3) 당황하지 말고 친구가 쉴 수 있도록 도와 준다. (0) (선생님께 말씀 드리거나 통합실에서 안정을 취할 수 있게 한다.)

# 민준이가 나에게 흙이나 물을 튀기거나 내 신발에 물을 붓는 등의 행동을 했을 때
1)민준이에게 사과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0)
-> 민준이에게 가까이 다가가, 정확하게 어떤 부분이 기분 나쁜지 이야기해주고 사과할 수 있게 가르쳐주세요.
2)왜 그러냐고 짜증내고 화낸다. (x)
-> 무조건 설명 없이 짜증내고 화를 내면, 민준이는 여러분이 왜 화를 내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3) 항상 도와줘야 하는 친구니가 그냥 놔둔다. (x)
-> 그냥 놔두면, 그와 같은 상황이 또 일어날 수 있고 민준이는 다른 사람과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게 되요.

# 내 말을 따라하거나 이상한 말을 반복해요.
1) "하지마!"라고 화를 낸다. (x)
2) 바른 대답을 가르쳐준다. (0)
3) 말을 따라하는 것이 재미있어 보여 계속 시킨다. (x)

# 민준이의 말,마음 주머니가 커지게 도와주세요.
-> 민준이의 말과 마음 주머니가 커지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해요. 민준이와 함께 놀이를 하거나 대화를 나눌 때, 민준이의 말과 마음 주머니가 커져요. 지금은 주머니가 작지만, 선생님과 여러분의 도움으로 말과 마음 주머니가 커지면 지금보다 민준이가 대화도 더 잘 할 수 있고 함께 놀 수 있는 것들도 많아져요. 도와줄 수 있지요?

4. 민준이와 비슷한 특성을 가진 친구가 나오는 영상을 보며 민준이에 대한 바른 이해 돕기
 - 영화 '말아톤'의 장면을 보며 민준이에 대한 바른 이해 돕기
- 말이나 마음 주머니가 작다고 다른 것들도 못할 수 있다는 오해 풀기
- 민준이가 잘 하는 것 함께 나누기
 
이름


비밀번호
들국화 ( 2012-11-14 14:19:04 (7년이상전)) 댓글쓰기
오리, 지난번에 산학교 아이들이 민준이에게 편지쓴 적 있었잖아요.
그때 저학년 아이 하나가 이렇게 썼어요.
민준이 형은 생각주머니가 작잖아. 그래서 잘 모르겠지만...이라구요. (이건 사과도 위로도 아니잖아요.)
화가 나더라구요. 네 생각 주머니는 도대체 얼마나 크냐고 묻고 싶었어요.

1,2학년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도 꼭 해주세요.
민준이가 너희보다 나이가 더 많다구요. 그러니까 함부로 무시하지 말라구요. 말없이 뺏어가지 말고, 뒤에서 밀치지 말고, 바보라고 놀리지 말라구요.
꼭 해주세요.
잠자리 ( 2012-11-15 10:28:19 (7년이상전)) 댓글쓰기
마음이 아프네요 샘들의 수고도 함께하는 아이들의 노력도 민준네 가족의 아픔도 ... 그래도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홍시 ( 2012-12-09 08:32:50 (7년이상전)) 댓글쓰기
글쎄
이런말이 어떻게 들리실런지 모르겠지만..
민준이를 포함한 모든 산학교 학생들이 아직은 어린 아이들입니다
상대을 이해 못하고 자기표현이 능숙하지 못하고 또 많은 실수와 미숙함이 있는..

어른들은 이런 아이들에게 상대를 이해하는 맘도, 배려하는 맘도, 표현의 방법도 알려주지요(날 때부터 다 안다면 학교가 필요없겠지요?)

지금은 어린아이들이고 배우는 아이들이니 실수를 좀 이해해주시면 어떨까요

민준이가 어른이 되었을때 지금의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때 그때는 우리 아이들이 민준이의 좋은 친구가 되어줄거라 생각합니다

누구보다 많이 민준이를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는 좋은 친구가 되어줄거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실수 할 수도 친구를 이해 못할 수도 있는 나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전혀 이상할 것도 없는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런 실수나 잘못을 어른들이 묵과하지 않고 교정하고 있으니깐요

아이들이 성장하는 것.. 좀 여유를 갖고 지켜봐주심 어떨까합니다

들국화 (2012-12-10 08:32:59 (7년이상전))
엄마의 눈으로 보면, 어른들이 묵과하고 넘어가는 부분과 교정하고 있지 못하는 부분들이 참 많거든요...
아무리 어려도 가르칠 것은 확실하게 가르쳐야지요.

그리고 지금까지 수도 없이 이해하고, 여유(?)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니 이해해라, 지켜봐라, 참아라.... 그런 얘기는 이제 그만해 주세요.
더이상 저희를 가르치려고 하지 말아주세요.
산학교 모든 분들께 제발 부탁드립니다...
No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6
대안학교 통합교육 연구모임 보고 - 2월 모임 오리 2013-04-04 202
35
서울 장애인 인권 영화제 합니다! 함께 가요 ^-^ 오리 2013-03-19 259
34
신입 부모 통합교육 간담회 했습니다. [2] 오리 2013-03-16 325
33
'ADHD 아이들 구하기' 모임이 열립니다. 오리 2013-03-03 287
32
김현수 선생님 강의 - 공부상처 / 행복한연수원 사이트에서 신청하기 오리 2013-01-18 701
31
통합부모모임 1월 17일 강화 우리마을 갑니다! 오리 2012-12-11 342
30
통합부모 월례모임 - 공동체 방문 안내 (라쉬 공동체) 오리 2012-12-04 454
29
11월 통합부모 월례모임 공지 오리 2012-11-13 214
28
민준이에 대한 이해 수업 내용 올립니다. [4] 오리 2012-11-13 544
27
통합교육에 대한 개론적 설명 [1] 오리 2012-11-01 370
26
자폐인이 말하는 자신들의 삶 이야기 - 부모님들 가보세요!!^_^ 오리 2012-10-22 220
25
2012 발달장애인 국제 워크숍 다녀왔어요. - 희망을 엿보다!!!!!! 오리 2012-09-11 291
24
달팽이의 별 - 이 영화 꼭 보세요. 오리 2012-09-06 276
23
강화 우리 마을 / 통합교사 모임에서 다녀왔습니다! [3] 오리 2012-08-29 485
22
<국제워크숍> 성인발달장애인을 위한 유럽의 녹색돌봄과 캠프힐 공동체 [1] 오리 2012-08-29 565
21
긍정적 행동지원 연수 있어요!!!!!^_^ 오리 2012-07-26 186
20
대안학교 통합교육 연구모임의 활동을 소개합니다. [3] 오리 2012-07-03 445
19
왓빠 이야기(일본 공동체 - 장애,비장애) 오리 2012-07-03 363
18
장애-비장애인 마을 공동체 강화 '우리 마을'을 소개합니다. 오리 2012-06-29 472
17
6월 25일 통합교육회의 스터디 자료 - ADHD 오리 2012-06-29 229
1 2 3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