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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나들이 4월8일에..
작성자 : 수박씨
  수정 | 삭제
입력 : 2003-04-08 08:08:05 (7년이상전),  조회 : 247

<<4월 8일 불의 날>>

어제 오후부터 오늘 새벽까지 비가 내렸다.
오랜만에 내린 단비다.

서울은 대기오염이 심한 곳이어서 비가와도 걱정이 된다.
어느 에니매이션에서 봤던 것처럼, 비가오면 모두 어디론가 황급히 대피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 에니매이션에서는 산성비가 폭탄과 마찬가지였다.
비를 그냥 맞게되면 곧바로 피부가 타 버린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서울의 비는 강산성이 아닐까 싶다.


비 내린 아침공기는 상쾌하다.
그렇게 차가운 날씨도 아니다. 푸근하다.
하늘은 맑게 게였는데, 흰구름들 사이로 파란 하늘이 내비친다.


학교입구 꽃밭을 지난다.
간밤에 비로 모두들 싱글 벙글 한다.

산옥잠화?는 무성해졌다.

족도리풀은 드디어 꽃망울을 터뜨렸다. 땅에 붙어서 피는 족도리풀은 어지간해서는 보기 힘들다. 넓은 잎사귀에 가려졌고, 검검붉은 검보라색이어서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목단이 장미꽃 열매마냥 꽃몽우리를 맺었다. 제법 큰 꽃을 피우는 친구여서 그런지 꽃몽우리도 큼직하다. 기대된다. 콩닥. 콩딱~~ ^^;

불두화도 오글오글한 잎사귀사이로 꽃몽우리를 맺는 중이다. 아직 조금더 있어야 핀다.
오늘도 동네 아주머니는 주변을 청소하고 계신다. 매일 아침 그렇게 쓸고, 가물때는 물을 퍼다 주기도 하신다. 인사를 건네고, 목단꽃이 맺었다 하니, 불두화도 꽃을 맺을었꺼라고 이야기해 주신다.

학교 뒷산 자락이다.

가는 길에는 노오란 개나리가 잎사귀와 뒤섞어 중간 색을 만들어 낸다. 노란색과 초록색을 함치면 연두색이 될터이지?! 지금은 개나리 꽃과 잎이 반반이다. 고개를 살레살레 흔들면 연두색이 만들어진다. 조금더 지나면 초록색이 진해지고, 곧 초록색으로 무성해진 터이다.

담쟁이가 새잎들을 많이 피웠다. 삭막하게만 보이던 담들을 조금씩 색칠하는 중이다. 회색에서 붉은 갈색으로 단장하는 중이다. 그러다가 초록색으로 바꾸겠지...

복숭아꽃이 더 많이 피었다.

라일락은 옹글옹글한 꽃중에서 몇몇이 나팔모양으로 피었는데, 끝은 네갈래로 나뉘어져있다. 연분홍빛인데 향기가 은근히 깊어서 좋다.

아...
땅을 보고만 걸었더니, 무엇이 푸드득 날아간다.
장끼다. 이녀석이 여기까지..!!
어제께는 소리만 들리더니만, 오늘은 이곳까지 왔다.
장끼의 행동반경이 그렇게 넓지 않은 모양이다.
한달정도 산책을 하는동안, 반 정도는 장끼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멀리가지도 않고, 건너편으로 날아가서는 날개짓을 하다. 조금 놀란 모양이다.
뭐.. 매일 사람을 만날터인데...
그리고는 꿩~~ 꿩~~ 그린다. 꿩은 꿩~~ 꽁~~ 하고 운다..^^
목에는 하얀 목도리를 하고 반짝거리는 긴꼬리를 가진 친구다. 멋지다..
짝을 찾고 있는 모양인데, 여의치 않은가 보다.

이렇게 주변을 보고 있으면, 참 편안하다.
마음이 편안하고 느긋해진다.
여기에다가 꽃을 보노라면, 동네사람도 사귄다.
매일 아침 나들이를 하다보니,
자주 마주치는 아주머니,할머니가 계신다.
인사를 건네고, 이것 저것 묻다보면 조금씩 친해진다.
동네 불만도 하나 둘씩 듣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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