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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은 한창 봄이라 입춘 춘분 절기로서 완연한 봄의 시작이지만 마지막 꽃샘추위가 있습니다.
알뿌리 식물이며 쑥이며 돌나물이며 한겨울 땅속에서 숨 죽이고 있다가
꽃샘추위를 이기며 초록색 잎들을 내밀고 있습니다.
봄기운을 받아 너나들이 시간에 농가월령가를 아이들과 함께 낭송하니
길고 어려운 문장일지라도 같이 낭송하며 힘찬 기운을 스스로 아이들이 받는다면 좋겠지요.
지난 주에 장담그기를 5학년들과 했습니다.
매년 콩 한 말 정도의 메주를 구입하여 장을 담가 일년동안 된장과 간장을 먹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장담그는 일이 가정에 중요한 행사중에 하나였는데
산학교도 한 해 행사 중 중요한 행사이지요.
아이들도 열심히 정갈하게 담가 올해도 장맛을 보장할 수 있겠지요.
강당 옆 항아리에 금줄을 쳐서 놓아두었습니다.
이번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농사 시작입니다.
학교텃밭에서 123학년이 통합반은 학교밖 텃밭에서 밭만들기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 통합반은 반별로 텃밭가꾸기를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작년에 받아둔 씨앗을 정리하여 씨뿌리기 할 계획입니다.
'농부는 씨앗을 베고 잔다'라는 말이 있듯이 농부에게는 종자가 중요한 것이지요.
'농사를 짓는다'는 말이 '밭을 간다'는 뜻을 지녔다고 합니다.
봄에 땅을 새로 갈아 농사를 시작한다는 지금, 아이들도 활기와 생기에 가득차 있네요.
이번 주 일정입니다
- 월요일 초중등 너나들이와 월요일 선택수업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중등은 동아리활동이 있는 날인데 현수와 서영이가 만들고 있는 쨈이 인상적입니다.
오후에 교사통합회의가 있었습니다. 두 명의 통합교사와 지원페다로 오시는 포도나무의 결합이
장애통합교육에 대한 깊고 넓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 화요일은 1학년 생태나들이 간다며 준비하고 있는데 1학년은 준비가 반입니다.
공지를 올리고 있는 지금도 출발하지 못하고 있네요.
통합반들은 밭만들기를 하려고 텃밭으로 갔고 3학년들은 알뿌리 식물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하루닫기 마치고 회장단회의가 있고 이어 교사주간회의가 있습니다.
그리고 4월 25일 계획된 터전후원회밤 행사를 위한 기획회의가 있을 예정입니다.
- 수요일은 2학년 생태나들이 가는 날이고 오후에는 산회의가 있습니다.
지난 주 회장단들의 첫 회의가 있었는데 야무지게 잘 했습니다. 아이들의 호응도 좋았습니다.
교사들은 두 분이 들어가 회장단 진행과 기록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저녁에는 장학위원회 회의가 있습니다.
- 금요일은 시농제가 있습니다. 땅신에게 농사의 시작을 알리며
풍년을 기원하고, 산학교 부모 아이들 교사 모두 건강하고 사고없는 한해가 되길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는 형식입니다. 말과글 수업에서 설화속 농사신은 누가 있는지? 우리는 농사신을
누구로 정할 것인가? 누구에게 내 소원을 빌 것인가 대상을 정하여 소원글(축문)을 쓰고 학년별로 써서
시농제에서 읽을 예정입니다. 종이비행기 날리듯, 날리기도 합니다.
고사상 올리는 음식도 아이들이 합니다. 나물 세 가지와 전과 떡을 해서 고사에 올립니다.
맛단지가 시루떡을 해주시기로 했고 상에 올린 곡식, 풀꽃 씨들도 준비했습니다.
오후에는 초중등 전학년이 감자심기를 할 예정이라 중등은 오전에 감자밭만들기를 합니다.
그리고 시농제 끝난후 음식을 나눠 먹습니다.
오후에는 전학년 모두 감자심기를 하고 시농제를 마칩니다.
3학년들은 오후에 과림노인정 방문이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과림동에 계시는 노인분과 만나는 시간으로
인사도 드리고 함께 놀기도 하고 음식도 해먹으며 남을 위해 봉사도 합니다.
올해는 3학년들이 하며 할머님들이 아이들 많이 기특해하고 예뻐하세요.
중등은 감자심기 마치고 2층 교실과 옥상에 시설보수 작업을 합니다.
매일 떨어지려고 한 교실 벽지가 이제는 새옷을 입겠네요.
시농제에 부모님들도 축문을 준비하여 주시고. 같이 밥도 먹으면 좋겠습니다.
시농제는 11시에 시작합니다.
작년에 1학년 부모님들이 많이 오셨는데 올해도 재학생들과 손잡고 많이 참여해 주십시오.
- 주말 토요일에는 학부모총회와 식구총회가 있습니다.
지난 주에도 학교 안과 밖에서 교육과 회의가 많았습니다.
21일 남서부모임에서 준비한 신입부모교육에 12학년 부모들이 다녀오셨고,
1학년 간담회도 있었다는 소식과
일요일에는 대안교육연대 정기총회도 있었고 학교 터전추진회의도 있었습니다.
터전추진위는 4월 25일에 후원회밤 행사를 기획하고 있어 바빠질 거 같습니다.
터전추진위원 뿐만 아니라 많은 부모님들이 결합하여 큰 잔치를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꽃샘추위가 아무리 시샘해도 봄은 온다는 거 아시죠?
그리고 3,4월 행사와 일정이 많지요?
모두 즐겁게 힘든 마음들을 나누면서 건강하게 지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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