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제 대안초·중등 산학교

학교는 막바지 봄꽃들이 만개하고 있어요.
월요일 학교에 들어서니 하늘다리와 작은마당에 있는 벚꽃과 앵두꽃으로 학교가 환했습니다
주말을 지내고 벚꽃이 만개한 것에 모두 놀랐지요.
4월의 봄이 학교를 밝게 합니다.

지닌 주 대청소는 책정리부터 목공실 정리까지 초중등 아이들이 정말 애썼습니다.
버릴 물건들은 고물상에 팔아 5천원 벌어 터전 후원금으로 전달하기로 했고
학교 이사 전 버려할 물건들은 대청소 때 미리 분류하여 처리하기로 했고
책정리 하는 아이들이 힘들었는데 서로 도와서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초중등 회의는 오징어달구지 할 때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는데
서로 의견을 좁히기 어려웠고 좋은 해결책들을 찾을 수 없어
초중등이 오징어달구지를 한 번 더 해보고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터전은 인허가 이후 잔금 치르고 소유권 이전과 등기권리증이 나왔습니다.
이제 서류상으로도 우리땅이 되었네요. 모두 축하드려요.
허가부터 등기까지 터전위원회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수고하셨습니다.

이번 주 일정입니다.

- 월요일 너나들이에서는 개나리꽃 노래를 부르고 지난 주 대청소와 초중등 회의에 대한 평가와
강가 결혼식과 찬이의 에너지 프로젝트 보고와 세월호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화요일에는 제천간디학생들이 통합반 수업으로 법제화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뺏지 만들기와 노래 개사하기 등 활동 위주의 수업을 해서 아이들이 재밌게 참여했고
법제화를 이해하기에는 어려웠지만 대답도 잘 하고 호응을 잘 했습니다.
대안학교에 다니고 있는 선배들의 경험이 우리아이들에게도 좋은 모델이 되어 주었습니다.
중등은 세월호 관련 수업과 자치회의가 있었습니다.

- 수요일은 대안학교 초등대표교사모임에 채송화가 참여합니다.

- 목요일에 중등은 오전에 하자에서 오후에는 안산에서 세월호 추모행사에 참여합니다.
초등 5,6학년도 연극수업으로 안산에서 하는 세월호 추모행사에 결합니다.
6학년은 연극수업에서 세월호 이야기로 연극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중등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고 5,6학년은 바다, 달님, 고습도치, 잠자리, 깡통이 함께 갑니다.
통합반 교사 중 자연, 별똥이 갑니다.
4시에 마치고 중등과 초등 대부분의 아이들은 대중교통으로 집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 금요일은 초중등 모두 학년별 활동입니다.
학년마다 학교에서 지내기도 하고 바깥활동으로 나가기도 합니다.
1학년은 수놀이/쑥캐기, 2학년 몸놀이, 3학년 말과글/ 수놀이
허니버터반 들살이 준비/몸놀이, 웃음꽃 남서울 화훼단지, 반에반 구로 올레길 또는 텃밭활동(아직 미정)
중등은 들살이 준비수업으로 학교출발-인천대공원-송내동-부천역까지 17km 정도 도보합니다.
바깥활동이 있는 학년은 도시락, 간식, 물을 준비합니다.

- 금요일 1,2학년 간담회가 있습니다.
- 강가는 결혼식 휴가로 이번 주 쉬시고 다음 주 월요일 오후부터 출근합니다.
강가 아버님은 내일 2차 수술 들어가신다고 하고 많이 힘든과정을 밟고 계십니다.
강가와 가족들은 어려운 고비를 담대하게 잘 넘어가고 있다고 하니
강가와 가족분들에게 힘내시라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이르게 씨뿌린 자리에 어린 싹들이 올라오고
이번 주도 텃밭에 씨앗들을 심고 있습니다.
촉촉하게 내려준 봄비로 어린 생명들이 쏙쏙 올라오겠지요.

이번 주는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둔 우리는
유족들에게 따듯한 말 한마디조차 제대로 전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