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제 대안초·중등 산학교

어제가 4월 절기상 곡우인데 학교 할아버지느티나무에서 새순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갑짜기 피웠다가 어느새 사라진 벚꽃은 잠깐 보았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새순들이 너무 예뻐 시연이와 개망초와 머위와 쑥을 뜯었는데 점심에 나물해 먹어야겠습니다.
지금의 세월이 꽃잎도 예뻐하기에 부끄러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기도 합니다.

어제 너나들이에서는 '장애인의 날'과 관련하여 '여섯개의 점'이라는 영상을 보고
장애인의 날에 대해 짧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지난 주부터 장애교육주간으로 학년별로 수업을 하고 있고
각 학년에서 '장애'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과 질문을 가지고
다음 주에 3학년과 통합반이 모여 나눔과 토론형식으로 수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제천간디학생들의 법제화에 대한 수업이 진행되었고
아이들 소감에서는 법제화에 대한 설명이 이해하긴 어려웠지만 좀 알았고
무조건 반대하기 보다는 잘 알고 우리의 요구를 해야겠다는 이야기와
뺏지 만들기와 '산어린이'라는 노래를 개사하는 활동이 재미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목요일에는 세월호 관련해서 초등 56학년과 중등이 안산 분향소에 다녀왔습니다.
세월호와 관련해서 초등아이들에게는 괜한 불안과 불신을 갖지 않게 충분한 교사들의 설명이 있었고
아이들은 많이 숙연했고 많이 슬퍼했습니다.
자식을 잃은 슬픔은 어느 것의 슬픔에 비교할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아이들의 순수한 양심과 본능의 표현들이었습니다.
어서 빨리 세월호 가족들이 원하는 것들이 이루워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찬이의 에너지프로젝트는 매주 너나들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박수도 많이 받으며 에너지에 대한 인식을 할 수 있게 합니다.

터전 후원의 밤 행사와 관련하여 아이들과 조출하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여느마당에 노래부르기와 손님으로 오신분에게 줄 선물로 책갈피 만들기를
아이들이 점심시간에 모여 자발적으로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교사들은 학교에서 발간된 책자와 문집 그리고 교육작품들을 모아 행사장에 조출하게 전시할 예정입니다.
학교를 짓자라는 염원들이 하나하나의 과정을 밟아나가고 있는 역사적인 시간들이라 생각합니다.
인허가 받는 과정까지도 힘들었지만 이제 다시 몸과 마음 잘 추스려 다시 전진합시다.

이번 주 일정입니다.

- 월요일 너나들이 시간에 위의 내용들로 아이들과 나눴고
점심시간에 여느마당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모여 부를 노래를 선정하였습니다.
2학년 편입생 상담이 있었고 5월 첫째 주에 학교체험을 하기로 했습니다.

- 화요일 점심시간에는 여느마당과 책갈피 만드는 아이들이 모여 후원회 밤을 준비하고요
오전에 중등 자치회의가 있으며 하루닫기 이후에는 초등 회장단 회의가 있습니다.

- 수요일은 산회의가 있고 학년마다 주제학습이 많은 날이니 생태나들이며 텃밭활동들로
생기있고 분주합니다. 텃밭에 뿌린 씨앗들이 모두 올라오고 있어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시간표 없는 날 수업을 신청하고 제출하는 날입니다.
달님은 오전에 부천 문화의 집 관장과 만남이 있고 은행나무와 허가명의 변경을 진행하고
저녁에는 대안교사들이 하는 직조모임에 참여합니다.

- 목요일은 허니버터반의 터전살이가 있습니다.
달님은 경기도 교육청과 대안학교 관계자들과 '학교안전공제가입간담회'에 참여합니다.
의정부에서 2시에 있으며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금요일 학교밖활동은 시간표 없는 날입니다.
아이들이 수업을 만들고 신청하여 함께 나누는 날입니다.
오전에 2시간 오후에 1시간의 수업을 만들어 합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3학년은 오후에 과림노인정 방문합니다.
중등은 봄들살이 준비시간으로 보냅니다. 오후에 바깥활동으로 나갑니다.

이번 주 토요일 정기 설립총회와 터전 후원회 밤 행사가 있습니다.
많은 산학교 식구들, 졸업생들, 주변에 산학교를 응원하는 분들의 반가운 만남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