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커뮤니티 가입하기

카운터

Today : 240
Total : 350,443
오늘 우리 개똥이들 달래생무침 먹네...맛있겠다
작성자 : jhi0420
  수정 | 삭제
입력 : 2003-04-01 10:20:27 (7년이상전),  조회 : 105
개똥이들아 달래를 먹기전에 달래를 알아두렴.
달래가 조그맣지만 왜 맵고, 매워서 눈물마저 나는지 아니?
白石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어보렴.
그럼 맛을 알거야. 아마 좀 매울껄...



쫓기달래
- 詩


오월이는 작은 종
그 엄마는 큰 종

사나운 주인이 마소처럼 부리는
오월이는 작은 종
그 엄마는 큰 종

하루는 그 엄마 먼곳으로 일을 가
해가 져도 안 왔네
밤이 돼도 안 왔네

오월이는 추워서 엄마 찾아 울었네
오월이는 배고파 엄마 찾아 울었네

배고프고 추워서 울던 오월이
주인집 부엌으로 몸 녹이러 갔네
부엌에는 부뚜막에 쉰 찰밥 한 양푼
주인네 먹다 남은 쉰 찰밥 한 양푼

오월이는 어린 아이
하루 종일 굶은 아이
쉰 찰밥 한 덩이 입으로 가져갔네

이 때에 주인 마님
샛문 벌컥 열었네
밥 한 덩이 입에 문
오월이를 보았네

한 덩이 찰밥을 입에 문 채로
오월이는 매 맞았네
매맞고 쫒겨났네

춥디추운 밖으로 쫓겨난 오월이
캄캄한 어둔 밤에 엄마 찾아 울었네

행길로 우물가로
엄마 찾아 울다가
앞 텃밭 밭고랑에
얼어붙고 말았네
주인집 쉰 밥 덩이 먹지도 못하고
어린 종 오월이는 얼어죽고 말았네

그 이듬해 이른 봄
얼었던 땅 풀리자
오월이가 얼어죽은
앞 텃밭 고랑에
남 먼저 머리 들고
달래 한 알 나왔네

이 달래 어떤 달래
곱디고운 붉은 달래
다른 달래 다 흰데
이 달래 붉은 달래
쉰 찰밥이 붉듯이
이 달래 붉은 달래

쉰 찰밥 한덩이로 얼어죽은 오월이
원통하고 슬퍼서
달래되어 나왔네
쉰 찰밥이 아니 잊혀
쉰 찰밥 빛 그대로
엄마가 보고 싶어
이른 봄에 나왔네

사나운 주인에게
쫓겨나 죽은
불쌍한 오월이가
죽어서 된 이 달래
세상 사람 이름 지어
쫓기 달래

이 달래 가엾어서
이 달래 애처로워
세상에선 이 달래를
차마 못 먹네

 
댓글쓰기
No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39
9일 형오가 다섯번째 생일을 맞이합니다.. 상욱이네 2003-04-07 49
338
추카~~ 따블로! 명석이네 2003-04-07 45
337
9일 형오가 다섯번째 생일을 맞이합니다.. 강아지풀 2003-04-05 46
336
9일 형오가 다섯번째 생일을 맞이합니다.. 연수네 2003-04-04 48
335
형오야 축하해 (시진맘) si0426 2003-04-08 34
334
모래 놀이터 옮기기 정수와지수 2003-04-03 70
333
식단을 보다가... 짤짤이 2003-04-02 65
332
병원 ''치과'' 소개 해 주실 분. 혜림맘 2003-04-01 45
331
괜히.. 도움이 될까싶어서... 짤짤이 2003-04-02 56
330
전화드렸습니다만 다른 궁금하신 분이 계실까봐.. 말리꽃 2003-04-01 48
329
오늘 우리 개똥이들 달래생무침 먹네...맛있겠다 jhi0420 2003-04-01 105
328
미안한 마음, 중이염 처방으로 대신될까요? 강아지풀 2003-03-31 126
327
중이염 다현사랑 2003-04-02 66
326
중이염 다현사랑 2003-04-02 63
325
메뚜기 서영아빠는 동태됐다던데.... 은서기 2003-03-31 85
324
연수네 권한조정 다현사랑 2003-03-31 39
323
개똥이네 어린이 집2 jhi0420 2003-03-31 107
322
맞습니다. 맞고요... 강아지풀 2003-03-31 48
321
서영아빠는 시인... 주영이네 2003-03-31 65
320
서영이아빠 맞습니다,맞고요.. 짤짤이 2003-03-31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