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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작성자 : namu1004
  수정 | 삭제
입력 : 2002-09-09 22:40:59 (7년이상전),  조회 : 63
내 마음에 고요는 찾아보기 어렵다.
조금 한 일에도 불끈 화가 머리 끝까지 일어난다.
누구로 인해 화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종잡을 수 없어 화가 일어나는 것인지 알면서 고요를 찾기 보다는 불끈 거리는 에너지에 나도 모르게 춤을 춘다.
새근새근 자는 가을이를 보면서 작년 벌교에서 가을 맞이한 생각을 한다.
뒷간에서 똥을 누고 있으면 감이 똑 떨어지는 소리, 멀리 밤나무가 춤을 추는 모습, 벼가 사르르 물결치는 소리에 나도 모르게 웃음지던 내 마음.
아침 일찍 가을이와 산책하면서 길에 떨어져 있는 밤을 줍고 돌아와 밤죽 해 먹고, 감 먹고, 감식초 만들다고 부억을 오통 아수랑장으로 만들고 마당에 있는 감나무에 대나무가지고 올라가 감따서 곳감 만들어 준다고 말하면 생글 웃던 가을이.
점심먹고, 낮잠자고, 책읽고, 음악듣고, 저넉에 피울 땔감 주으러 동네 한바퀴 돌면뉘엿뉘엿 어두워져 돌아와 불피우고 저녁밥 준비하고 가을이는 불이 좋은지 밥냄새가 좋은지 웃던 모습 다 추억이지만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그런 가을이는 시끌시끌한 놀이터에서 엄마를 기다리고 있다.
가슴이 아파온다.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인가
오랜만에 나를 살펴본다.
가을만 되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미쳐버리는 나
가을이랑 가을여행 갈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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