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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고 싶네요
작성자 : 강아지풀
  수정 | 삭제
입력 : 2002-09-26 23:33:23 (7년이상전),  조회 : 67
혼자 가벼웁게 한 잔 하고 두서 없이 글이 쓰고 싶어졌습니다. 읽는 분들 이해해 주세요. 누구는 애딸리고 누구는 너무 피곤할 것 같고, 해서 혼자가 되었답니다.

개똥이네 이제 6개월. 정연이 얼굴에 행복감이 있습니다. 이사 오기전 동네 친구가 없어 쓸쓸하고 심심해 하던 것에 비하면 정말 정연이는 상황이 많이 나아진것 같습니다. 개똥이네가 아직 터전으로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일반 어린이집에 익숙한 우리로선 그나마 다행이고 많은 행복감을 느낌니다. 한편으론 우리 아이들에게 더욱 더 나은 터전의 조건을 어떻게 만들어 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들지만 한편으로 어떻하면 더 많은 아이들이 학원과 경쟁에서 벗어나 함께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됩니다.

아이들이 커갑니다. 어느덧 우리 아이는 초등학교 입학을 바라보고 있군요. 제도권 교육으로의 진입을 목전에 두고 '개인의 행복과 사회적 조건의 문제, 그것의 상관관계'라는 어쩌면 근본적인 화두를 외면하긴 힘들것 같습니다. 개인적 행복을 추구하다보면 사회적 여건에서 오는 여러가지 문제를 계속 개인화 할 것 같고, 사회적 조건과 상황을 중심에 놓으면 마치 무슨 운동가라도 되어야 할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드네요.
아~ 정말 숙제도 많고 고통도 많은 세월입니다.
무엇보다 힘들고 괴로운 것은 아이가 자라면서 그러한 갈등과 고통을 스스로 겪고 해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물려주고 싶지 않았던 유산을 그대로 물려주면서 혹은 또 우리아이가 이후에 또 같은 유산을 자신의 자녀에게 물려주지나 않을지 생각만 해고 마음이 져며 오는 군요.

얼마전 전절을 타러갔다가 자기 아이를 아이의 장난감 골프채로 사정없이 휘두르는 엄마를 만났더랬습니다. 아이는 오히려 매에 익숙해서 인지 엄마의 매가 시작되자마자 신기하게도 울음과 온갖 투정을 잠제우던 군요. 엄마는 잠시 음료수를 마시더니 분이 풀리지 않은듯 아이에게 또 매질을 합니다. 제 눈에는 아이와 엄마가 둘다 불쌍해 보였습니다. 무엇인지 깊은 내용은 모르지만 서로간에 심각한 스트레스 상황이 있었겠거니 이해가 되는 것이죠.
문제는 그렇게 자란 아이와 우리 아이가 '함께' 사회를 이루며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겠죠? 그래서 전 자꾸자꾸 욕심을 버리려고 애쓰려고 한답니다. 우리 아이가 현재로서 100% 행복한 어떤 조건이 있다면 60%만 가지고 40%는 행복이 일반화 될 수 있는 어떤 것에 씌여져야 하는 것은 아닌가, 뭐 그런 생각이죠.
이제 저는 저의 그 나누어 가져야할 40%의 에너지가 어디로 어떻게 모아져야 하는지 탐색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머리가 둔한 지라 몸으로 쑤시고 다니려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군요.
어느 곳에 발길이 닫든지 개똥이네 식구들 화팅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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