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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앞산에서는...
작성자 : 달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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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12-19 17:39:10 (7년이상전),  조회 : 111

10m 나무위에서 4일째 단식중…앞산꼭지 고공농성 현장
17일 오전 대구 달서구 달비골의 앞산관통도로 예정지. 하늘 높이 치솟은 상수리나무 중턱 10m 높이에 걸쳐진 텐트 한 동이 눈에 들어왔다. 가로, 세로 3m가량의 널빤지를 깔아 얼기설기 만들어져 있었다. 텐트 주변에는 '불법공사 강행하는 대구시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플래카드 4개가 에워싸고 있었다. 이 텐트는 '앞산꼭지'(앞산을 꼭 지키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이 지난 13일 밤 앞산순환도로 공사를 저지하기 위해 설치한 고공 농성장이다.

고공 농성장에서는 앞산꼭지 회원인 오규섭 목사가 4일째 단식 중이었다. 그는 '앞산관통도로 NO'라는 글귀가 새겨진 노란색 조끼를 입고 있었다. 사다리도 없어 한 가닥 밧줄만이 텐트와 지상을 잇는 유일한 통로였다.

오 목사는 "이 일대에 고가도로가 나면 대규모 상수리나무숲과 반딧불이 서식지 등이 크게 훼손된다"며 "앞산을 지키는 것은 대구시민들의 삶의 터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앞산꼭지' 우충훈 상황실장도 "앞산을 지키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고공농성장을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나가는 등산객들도 눈을 휘둥그레 뜬 채 이 광경을 지켜 보았다. 등산객 김모(52)씨는 "굳이 앞산을 뚫고 귀중한 자연을 훼손하면서까지 대구시가 공사를 강행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

앞산꼭지는 지난 2003년 7월 앞산 터널을 포함하는 '4차 순환도로 상인∼범물 구간' 사업계획이 알려지면서 대구시와 5년 동안이나 팽팽한 힘겨루기를 계속해 왔다. 고공농성 외에도 지난 7월 중순부터 수성구 용두골에 마련한 농성장에서 무기한 터널 공사 반대 시위를 전개해 오고 있으며 보름 전부터는 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23일에는 시청 앞에서 앞산 터널 반대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대구시는 지난 6월부터 앞산터널 공사에 착공, 용두골 일대에 교량 기초 공사을 하고 있어 현재 1.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zzuny@msnet.co.kr

기사 작성일 : 2008년 1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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