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3학년들은
진달래꽃이 만개했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들과 같이 산을 가기로 했습니다.
말과글, 수학, 풍물 수업이 있었지만, 나들이와 글쓰기, 요리(진달래화전)활동으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산에 오르기 직전에 소 5마리가 있는 곳을 들르게 되었습니다.
가까이서 아주 긴 소 혀를 보고 놀래기도 하고, 지푸라기를 소 먹이로 주기도 하면서 아이들은 떠날 줄을
모릅니다. "상민이 민우, 학교에서 소 키워도 되겠구나." 할 정도로 떠날 줄을 모릅니다. 산에 올라갔다
내려올 때도 소한테 가서 먹이 주기도 했지요.
산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생강나무 꽃도 피고, 진달래꽃이 곳곳에 활짝 피었습니다.
드디어 아이들이 환호하는 진달래꽃밭에 왔습니다. 가져간 통에 꽃을 따고, 먹어보고 새콤하다. 맛있다 하며
신나합니다.
내려간 것을 탐험이라고 말하며 덤불속에 헤집고 다니다가 사진 한 장 찍었지요.
오늘은 아이들이 가고 싶어했던 곳, 도착하자 마자 아이들은 나무집을 짓는다고 나무들를 모았습니다. 어디서 그런
힘들이 나는지 뒤따라 온 1학년들과 함께 간식 먹으며 시끌벅적 했습니다.
남자 아이들은 남자 아이들 집을 짓고
여자 아이들은 여자 아이들 집을 짓고.
톱으로 나무를 자르고
아무 도구도 없이 세우고 얹어서 나무집 완성. 무려 방이 2개, 거실이 1개입니다. 현준이 앉은 곳과 한울이 뒤쪽이
방 1개 있습니다. 아이들이 앉아있는 곳은 거실이지요.
모두 함께 찰칵!!!
화전 언제 부쳐 먹을거야?
오늘 방과후에 부쳐먹자. 방과후 늦게 끝나도 돼. 채송화?
날마다 산에 오자.
내일은 화전 부쳐먹는 날이다. 역시 교실보다 바깥에서 아이들은 에너지를 다 뿜어냅니다. 싸우는 일도 없고,
말다툼하는 아이도 없고, 양지산이 아이들 놀이터. 힐링. 이래서 산어린이학교는 산이 꼭 있어야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