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금요일, 학년활동으로 3학년은 책읽기를 했습니다.
다음 주 장애인의 날과 관련, 통합교육회의에서 각 학년별로 장애수업을 하고, 전체가 나누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3학년에서는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 그림동화책으로 수업해 가려고 합니다.
준비한 4권의 그림책을 두 명씩 짝을 지어 보면서 같이 읽고 질문을 하기로 했습니다.
왜? 라는 질문을 하도록 했지요.
한쪽씩 읽고 질문하기, 다음쪽 읽고 질문하기를 했더니 아이들이 꽤나 다양한 질문을 많이 했습니다.
1. 왜 보르카는 깃털이 없을까?
2. 왜 보르카는 처음부터 달랐을까?
3. 의사는 왜 엄마에게 깃털을 짜주라고 했을까?
4. 보르카는 엄마가 짜준 깃털이 진짜가 아닌데도 왜 좋아했을까?
5. 왜 밤에 오돌오돌 떨었을까?
6. 왜 진짜 깃털을 짤 수 없을까요?
7. 왜 보르카가 수업에 빠져도 아무도 몰랐을까?
8. 보르카와 왜 어울리지 않았을까?
9. 왜 친구들이 보르카를 못살게 굴었을까?
10. 언니 오빠들이 왜 놀림거리로 만들었을까?
11. 날이 추면 기러기들은 왜 바빠질까?
12. 왜 보르카는 날지 못할까?
13. 보르카가 같이 날지 않았어도 왜 아무도 몰랐을까?
14. 떠나는 기러기를 왜 숨어서 보았을까?
15. 기러기들이 하늘로 떠나고 난 후에 왜 울었나요?
16. 강아지가 보르카를 보고 짖는 걸 멈춘 이유는?
17. 선장은 큐가든에 보르카를 놔두고 갈려고 한 이유는?
18. 보르카는 친구들과 헤어지면서 잘 가라고 하면서도 슬퍼했을까?
19. 큐가든에서는 왜 행복했을까>
20. 큐가든에는 왜 온갖 새들이 살고 있을까?
이 외에도 많은 질문들이 썯아졌습니다. 질문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합니다. 질문을 가지고 아이들 삶, 어른들의 삶을 들여다볼 생각입니다. 다음 시간에도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고서 생각해 봐야 할 점이 무엇인지까지 질문을 던져볼 생각입니다.
잠시 휴식을 갖고나서 두 번째 활동으로 아이들에게 책에서 가장 인상깊은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보도록 했습니다.
친구들과 같이 하고 싶다고 해서 옆짝과 한 모둠이 되었고, 친구와 같이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무엇이고 왜 그런지까지
이야기를 하도록 했지요..
<하경이와 현준-가족과 친구들이 떠나는 모습을 보고 있는 보르카>
<시은 현서 - 알에서 깨어난 보르카와 5 마리 기러기 새끼들>
<가은 정우 - 선장이 보르카가 큐가든에서 살라고 놓아주는 장면>
<상민 민우 - 보르카와 선장이 헤어지는 장면, 오른쪽 그림은 상상>-미완성
아이들은 그림동화책을 보고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합니다. 더구나 짝과 같이 하니 온갖 수다를 떨면서 그립니다.
다른 친구들만 도와준다고 삐죽되는 현서와 시은이팀은 완성하고서도 다시 하겠다고 해서 방과후까지 이어졌습니다.
아직 인상깊은 장면을 아이들은 잡아내지 못합니다. 그리기 쉬운 장면이나 성별 차이로 좋아하는 그림을 선택하려고 하고요.
그리기 전에 아이들과 같이 읽고 질문을 통해서 어떤 장면이 머리에 남는지를 물어보고 했어야 하는데, 바로 그려보라고 서둘렀
던게 아이들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항상 먼저 말로 정리하고 활동에 들어가야 함을..
다음 시간에는 질문지를 가지고 아이들과 같이 수업하고 정리해 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