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아이들 수업 이야기를 하기 전에
슬픈 날입니다. 아이들과 행복하게 하하호호 웃으며 지내도 되나? 미안한 마음이 드는 날입니다. 마음으로 함께 하는 날입니다.
어제 주제학습 시간에 3학년들을 꽃씨를 심기 전에 꽃씨 관찰을 먼저 했습니다.
6가지의 꽃씨를 아이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고 관찰해서 그리고 특징을 찾아보도록 했답니다.
씨앗 하나에 우주가 들어있다고 하지요. 씨앗 하나가 아주 예쁜 풍성한 꽃과 열매를 피우는데
근본인 씨앗을 제대로 알아야겠지요.
아이들은 크기, 생김새, 색깔별로 아이들을 특징을 찾아냈지요.
그 중에 분꽃씨의 표현들이 아주 재밌었습니다.
정현서 : 분꽃씨는 무스카리 같다.
이현준 : 분꽃씨는 호박같다.
이하경 : 분꽃씨는 곶감 같다.
박상민 : 분꽃씨는 물고기 같다.
나민우 : 분꽃씨는 도토리같다.
홍정우 : 분꽃씨는 통통 튀는 느낌이고 살짝 도토리같다.
박시은 : 분꽃씨는 내가 키우는 무스카리 꽃같다.
물고기같다라는 생각이 어떻게 나는걸까? 참 아이들 표현이 신기하기도 하고요.(상민이는 우리반 까불이)
아이들에게 글을 읽어주는데 분꽃씨에 대한 아이들 표현이 그대로 저한테 따뜻하게 전해져 오네요.
'채송화, 숨만 쉬어도 씨앗들이 날아가"
시은이가 조심조심 씨앗들을 분류하며 행여 날아갈까 걱정하며 던지는 말도 제 가슴에 쏙 와닿습니다.
관찰한 씨앗을 작은 포토에 심고
물도 주고, 아이들이 새싹 나올 날을 손꼽아 기다리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