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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2일] 9학년과 아미, 로다의 아산 이동학습! 그 시작
작성자 : 로다
  수정 | 삭제
입력 : 2019-04-13 21:48:55 (5년전),  수정 : 2019-04-13 21:51:22 (5년전),  조회 : 262
4월 8일 월요일! 이동학습 첫날이 드디어 밝았습니다.
영등포역에 모여 12시 33분 기차를 타고 아산으로 향했습니다.
기차를 타고 가며 각자의 마음속엔 어떤 생각들이 들어있는지 궁금해지더군요.
온양온천역에서 버스를 타고 학사까지 잘 도착했습니다.

학사에 오자마자 짐 정리 후 생활약속회의를 했습니다. 혼자만 살면 필요가 없겠지만 다 같이 쓰는 공간이고 12주를 부대끼며 생활해야하기 때문에 생활약속은 필수입니다. 아이들의 의견과 질문들이 어찌나 날카롭고 예리하던지 덕분에 꼼꼼하게 생활약속을 짤 수 있었습니다. 이제 잘 지키는 일만 남았네요.

9일 화요일에는 온양온천역에서 장이 열리는 날이었어요. 겸사겸사 저희도 식재료를 사고 생필품을 사려고 시내로 나섰답니다. 식재료구매팀과 생필품구매팀 총 2팀으로 나뉘어 움직였는데 아이들이 맡은 역할을 척척 해냅니다. 역시 산학교 최고학년! 나온 김에 겸사겸사 점심으로 중국집 외식까지 하고 배부르게 돌아왔습니다.

돌아와서 인권수업을 시작했습니다. 학사에서의 첫 수업이었습니다. 인권의 의미를 돌아보고 그 특징들을 공부했습니다. ‘사람답게’ 살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서로 다를 수 있음을 알기 위해 ‘생존게임’도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의 진지한 얼굴들이 빛나는 순간들이었습니다.

10일 수요일에는 친환경 유기농 농사를 짓는 농부들과 농업을 지원하는 소비자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인 ‘고랑이랑’과의 첫 만남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4, 5, 6월 각각 3명씩 고랑이랑에 가는데요, 이번 달은 정아, 아영, 보윤이가 고랑이랑에 갑니다. 유기농 농산물을 이용하여 만든 반찬꾸러미들을 챙겨 배송업무를 하고 왔습니다.
고랑이랑에 안 가고 학사에 남은 아이들은 어제 사온 생필품으로 오전에 학사를 정리했습니다. 아이들은 각 창문에 붙이는 블라인드를 달고, 산 물건들을 쓸 위치에 배치했어요. 아웅산께서 잠깐 학사에 들리셔서 벽에 못을 박아주셨어요. 덕분에 벽걸이형 옷걸이와 시계까지 달 수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아침햇살의 ‘제철음식과 문화’ 첫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세시절기부터 달력에 대한 역사와 옛이야기들을 재밌게 풀어내주셨습니다. 역시 이야기보따리의 진수 아침햇살이었습니다! 그리고 밑반찬으로 오이소박이를 담갔습니다. 간을 더 세게 했어야 했다고 아이들은 말하지만 맛있게 밑반찬으로 먹고 있답니다.

11일 목요일에는 농사를 했습니다. 농사 선생님이신 곰돌이와 함께 옥수수대를 뽑고, 부직포를 고정시킨 핀을 뽑은 후 다른 풀 자라지 말라고 덮어준 비닐을 걷어내는 작업을 했어요. 수다도 떨고 집중할 땐 집중하며 빠른 속도로 일을 마쳤어요. 곰돌이께서 열심히 아이들의 이름을 외우고 있는 중이랍니다. 언제쯤 다 외우실지 궁금하네요. 농사일을 모두 마치고서 오후에는 각자 할 일을 하며 시간을 보냈답니다.

12일 금요일에는 세 팀으로 나뉘어져서 오전을 보냈어요. 아미, 범준, 충일, 창윤은 근처 연꽃을 키우는 할머니 댁에 가서 일을 도와드렸어요. 저, 은결, 새나, 신영은 어제 했던 농사 작업을 이어서 했답니다. 연꽃팀이 일찍 돌아와서 농사팀을 도와주었어요. 아영, 정아, 보윤은 고랑이랑에 가서 반찬들을 통에 담고 택배포장 작업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 앞으로 매번 이렇게 자세히 적진 못하더라도 틈틈이 아산학사에서 일어나는 크고 굵은 소식들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저도 이동학습이 처음이라 얼른 적응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단순하면서도 바쁜 이 이동학습의 삶에 저도 푹 젖어보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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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1 ( 2019-04-14 15:56:28 (5년전)) 댓글쓰기
이렇게 지내는 군요....
잘 지내고 있는 아이들과... 잘 해내고 있는 아이들...
3개월 농촌사람으로... 농부로.... 푹 젖었다왔으면 좋겠네요..
농사일은 참 좋던데....~~~
로다도... 아미도 건강히 잘 지내다 오세요
호건엄마(카라) ( 2019-04-15 13:55:13 (5년전)) 댓글쓰기
9학년년 홧팅!!! 아자 아자
아마 농부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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