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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아홉송이반 4월 셋넷째주 하루이야기
작성자 : 말랑말랑
  수정 | 삭제
입력 : 2019-05-07 01:19:17 (4년전),  수정 : 2019-05-07 01:22:17 (4년전),  조회 : 202
2019년 아홉송이반 4월 셋넷째주 이야기

생활과 관계이야기 - 놀이 관계

1.2학년 통합반 생활이 한 달 반이 지나고 있습니다. 1학년 아이들은 학교 생활에 적응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점심시간 밥 먹는 일, 청소 하는 일, 수업에서 교사 설명 듣고 배우는 모습, 쉬는 시간과 수업시간 구분, 특히 놀이친구를 찾고 놀이를 성사시키는 일, 재미나게 놀고 서로에게 친밀감을 느끼려는 다양한 모습들에서 여유가 보입니다. 똑같은 일을 반복하니 익숙해지고 그 일이 수월해지니 여유가 생긴 것 같습니다. 1,2학년 통합반 하기 전에는 1학년들만의 적응시간과 공간이 안정적으로 있어야 하지 않을까? 고민이 있었지만 올해 1학년들이 지내는 모습으로는 꼭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2학년들의 생활모습이 본보기가 되고 2학년들의 도움이 교사 한 명이 알려주는 것보다 훨씬 밀착되고 세세한 교육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갈등에서는 2학년들이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지만 1년 차이가 그리 크게 영향을 주지 않고 2학년이라고 해서 좀 더 참거나 양보하는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갈등의 상황과 횟수는 아이들의 성향이나 기질에따라 좌우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 차이가 큽니다. 그래서 한 살 더 많은 2학년이 할 수 있겠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다만 학교생활을 일 년 더한 2학년들은 학교 규칙이나 놀이, 생활교육 부분에서는 또래교사 역할로 확실히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작년 1학년이 4명이 이었을 때와 8명이 된 1,2통합반의 다른점은 놀이 관계가 다양해진 것입니다. 같은 반이지만 놀이 취향이 다른 아이들은 반에서 놀이욕구가 해소되지 못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지금 1,2통합반 아이들의 놀이 모습에서 겸이와 현우는 몇 차례 몸싸움이 있다가 이젠 같이 흙을 파서 동굴을 만들겠다. 우리 같이 비밀기지 만들자라며 의기투합 하기도 합니다. 겸이는 놀이가 중요한 아이고 현우는 내편(힘)이 중요한 아이인데 겸이가 현우에게 “네가 대장해”하며 현우 기분을 잘 맞춰주며 함께 놀기를 제안합니다. 겸이는 1학년 동안 놀이친구에 대한 갈급함이 해소 되는 듯 서로 필요한 부분을 채워가고 있답니다. 예서는 다인이와 서연이 사이를 오고가며 자기에게 집중해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언니들의 마음을 잘 읽는 눈치쟁이, 센스쟁이네요. 속상함도 곧바로 얘기하고 사과도 곧바로 하는 쿨한 성격입니다. 솔직하고 투명한 아이 삼인방 다인, 예서, 현우는 그때 그때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얘기해서 옆친구가 좀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뒷끝이 없는 아이들입니다. 학교에서 보이는 모습은 그러네요. 수경이는 예서에겐 당당하고 언니들에겐 호의적입니다. 네명의 남자아이들이 서로 오고 가는 것처럼 네 명의 여자아이들도 서로 오고가는 관계들이 좀 더 확장되었습니다. 주로 둘둘 짝지어 놀지요. 예서와 다인이가 단짝처럼 지내는 일이 많았는데 지난주 부터는 서연이와 예서가 같이 놀이를 자주 하고 다인이와 수경이가 노는 모습이 더 보입니다. 놀이 관계가 조금 넓어지면서 겸이와 다인이는 부딪치는 일이 줄었습니다. 지윤이가 4월 들어 체력이 많아 좋아진 것 같아요. 더 활기차졌고 몸깨우기를 아주 활발하게 합니다. 지윤이는 서연이와 잘 어울리고 여자아이들에게 늘 친절해서 수경이와 예서가 많이 따릅니다. 주안이는 오늘 야구 기아가 꼴찌라고 말해서 속상함이 있었고 프로야구가 시작되고 야구 얘기를 많이 하는데 기아 얘기가 나오면 귀가 쫑긋해집니다. 주안이는 나들이 다니고 꽃을 보면서 얘기 나누기를 좋아하고 특히 봉숭아 꽃을 좋아한다며 봉숭아 꽃을 심어보자고 제안을 합니다.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주안이가 보기 좋습니다.
각자 다양한 모습으로 학교 생활을 하고 있어서 그때그때 놀이 욕구가 채워지려면 어느 정도 인원수(10명이상)은 구성 되어야 하는 구나 또는 작은 학교에서는 연령통합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1,2,3학년 통합 들살이와 나들이를 다니면서 보니 연령 통합 속에서 놀이 관계가 더욱 다양해집니다. 3학년 가운데서도 야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야구 경기를, 해솔, 장원이, 겸이, 현우 이렇게 추격 놀이를 하는 모습, 해솔이와 찬솔이는 산길을 걸을 때 주안이와 이야기를 많이 하고 동생에게 영화 이야기도 들려주었습니다. 형이 동생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또래와 이야기 나누는 모습과는 사뭇 다르고 이야기를 주도하는 형이 좀 더 안정스럽게 보였습니다. 3학년 해솔이 장원이가 1,2학년 동생들과 놀이를 하는데 놀이를 이끄는 3학년이 의젓해 보였습니다. 1,2,3학년 여자아이들은 서연이, 해니, 하람이가 놀면서 1,2학년 여자아이들이 끼었다 나왔다를 하면서 놀이를 합니다. 연령 통합이 되면서 놀이관계가 확장 되는 것이 반가운 일입니다.


수업이야기- 몸 깨우기
저학년은 올해부터 교과 시간을 4교시에서 3교시로 줄이고 9시부터 10시 사이에 몸깨우기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까닭은 9시부터 하루열기를 하니 아이들이 교실로 곧장 들어오는 것이 어려워보였습니다. 아침에 학교를 둘러보는 아이들, 식물에 물을 주기도 하고 어제 놀던 곳을 살피기도 하고, 친구와 캐치볼을 하면서 몸을 풀기도 합니다. 몸이 아직 더 움직여야 해요. 친구와 이야기를 나눠야 해요. 몸놀이가 좀 필요해요 등등의 말을 합니다. 이런 모습을 2년 가까이 지켜보면서 저학년 생활리듬을 고민해보고 새로운 방법으로 찾아본 것이 몸깨우기 시간을 가져보기로 한 것입니다. 집에서 자고 일어난 아이들이 학교에 오면 각자 자기 볼일을 먼저 보는데 주로 그 볼일이 놀이였습니다. 놀이로 몸을 깨우는 것이 필요하겠다. 마침 작년에 참관 갔던 볍씨학교도 아침 운동 시간과 여유시간을 갖고 있었습니다. 몸깨우기 시간에는 자기 몸을 돌보기와 공동체 놀이를 경험하는 시간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한 달 반 정도 놀이를 배웠더니 놀이가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주에 거친 몸놀이로 재미와 눈물을 자극하는 오징어달구지를 1,2학년 아이들만 해보았습니다. 서로 밀고 밀쳐서 넘어지는 이 놀이, 작년 다인이와 겸이 서연이는 거의 끼지를 못했는데 동생들과 하니까 주도 할 수 있어서 완전 신나게 하고 있습니다. 지윤이는 3학년들과 해보고 싶다고 하구요. 좀 더 거칠게 하고 싶은가 봅니다.
몸깨우기 시간에 꼭 공동체 놀이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운동장 3바퀴 뛰면서 몸 풀고 이어달리기, 송내공원 산책을 합니다. 다양한 몸깨우기 활동을 하면서 아침 시간을 보냅니다.

수업이야기- 밥짓기
4월 둘째주 금요일에 부모님들이 보내 준 나물 반찬으로 비빔밥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밥솥에 밥짓기를 처음 했는데 “우리반 몇 명 왔지?”하면서 쌀양을 어림잡아서 씻어보았습니다. 쌀 씻기와 물 양 맞추기, 예서, 다인이가 밥솥 밑바닥을 행주로 닦아야 한다고 알려줍니다. 집에서 엄마가 그렇게 한다면서... 손끝이 야무진 아이들입니다. 쌀뜨물은 화단에 뿌렸구요. 밥을 안치고 번개약수터 나들이 다녀온 뒤 직접 지은 밥에 나물들을 올려서 비볐더니 맛이 좋았습니다. 엄청 먹더라구요. 밥짓기를 매일 하긴 어렵고 차근차근 시작하는 의미로 4월부터는 매주 금요일엔 꼭 해보려고 합니다.
 



1,2,3학년 통합나들이 놀이 모습























비빔밥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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