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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하게 여운이 남았던 베트남 평화기행_우리의 이야기_세 번째
작성자 : 아미
  수정 | 삭제
입력 : 2018-11-01 18:25:48 (5년전),  조회 : 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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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학년 친구들 810일 베트남 평화기행,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주제도, 내용도 모든 것이 무겁기만 하고, 어려울 것만 같았던 이번 기행은

슬픔과 기쁨, 분노와 즐거움, 혼란과 정리 그 사이를 오가며,

다양한 감정과 여운이 남는,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기행이었어요.

 

기행 내용도 좋았지만, 내용 뿐 아니라, 소중한 인연도 많이 만들었어요.

10일 동안 아이들과 동거동락한 친절한 나래 실무 선생님들과 유쾌한 멘토들,

그리고 기행 내용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던 정 많은 다낭 대학생들까지...

아이들이 유독 아쉬움을 많이 토로한 들살이였습니다.

산학교 마지막 들살이를 아이들이 좋은 경험으로, 이야기들로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들살이 기간, 틈틈이 (중등)밴드에 공유했던 내용으로 들살이 이야기를 대신해요~

짧지만, 강렬했던 베트남 평화기행 이야기, 이 글을 보시는 다른 분들에게 잘 전달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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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는 베트남 평화기행 소식 전해요~


일요일에는 지금부터 50년 전인 1968년, 한국 군인이 민간인을 학살했던 두 마을, 퐁니마을과 하미마을에 다녀왔어요. 한국 해병대 청룡부대에 의해 학살된 두 마을에는 위령비가 세워져 있는데요. 위령비에는 학살 당시 돌아가신 분들의 이름과 나이, 성별이 적혀 있어요. 학살이 일어났던 해인 1968년에 태어난 아이도 있었습니다.

선미마을과 같이 학살과 관련된 사진과 내용이 자세히 전시되어 있는 건 아니었지만, 당시 상황에 대한 증언과 내용은 많이 있어요. 참전했던 한국 군인과 생존자의 증언으로 학살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어요.

마을 방문 전날 아이들이 모둠을 나누어 열심히 공부했다고 소식 전했었는데, 기억 하시나요?

마을에 도착해 위령비 앞에서 조별로 공부한 내용을 발표했는데, 열심히 공부한 흔적이 보이는 발표였어요.


특히나, 하미마을에 세워진 위령비에는 안타까운 사연도 있어요. 지난 2000년, 월남참전전우복지회는 하미마을에 3만 달러를 기부해 위령비를 함께 세우기로 했어요. 그러나 위령비 뒤에 학살의 경과를 적은 비문이 제작될 거라는 소식을 들은 월남참전전우복지회는 비문을 지우지 않으면 위령비 세우는데 돈을 기부하지 않겠다고 했고, 마을 주민들은 있었던 사실을 기록한 비문을 지울 수 없다고 반대했다고 해요. 결국, 위령비에 쓰인 비문은 연꽃 문양이 그려진 대리석을 덧씌운 상태로 제작되었고, 아직도 비문의 내용은 공개되지 못한 채 연꽃 뒤에 가려져 있습니다.

비문을 가리고, 죄를 숨기면 죄를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위령비 방문 후, 퐁니마을 학살 생존자인 탄 아주머니를 만났어요. 탄 아주머니는 올해 한국에서 있었던 시민평화법정 때, 오셔서 증언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학살로 인한 충격으로 예전에는 한국 남자를 보는 것 만으로도 고통스럽고, 공포스러워 쳐다 보지도 못했다고 말씀하시던 탄 아주머니. 지금은 많이 괜찮아지지셔서 이야기도 나눌 수 있게 되었다고 하셨어요. 우리가 잊지 않도록, 무지하게 지내지 않도록, 용기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월요일에는 세 모둠으로 나뉘어 호이안 구시가지 탐방을 했어요. 맛있는 것도 먹고, 미션활동도 하고, 재밌는 시간을 보냈어요. 다낭 대학생들과 공부만 하느라 친해질 시간이 없었는데, 이 날 서로 많이 친해졌습니다. 그런데 월요일이 다낭 대학생들과 헤어지는 날이었어요. 친해지자마자 헤어지게 되어 아이들이 많이 아쉬워했습니다. ㅠㅠ


오늘은 호이안을 떠나 훼라는 곳으로 이동했어요.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밤은 훼에서 보냅니다. 오는 길에 멋진 해안가에 들러 잠시 쉬기도 하고, 구경하면서 천천히 넘어와 저녁을 먹고, 댄스 테라피로 하루 종일 쌓인 피로를 풀었어요. 지금은 씻고 자려고 준비 중입니다.

마지막 날인 내일은 훼를 구경하고, 간단한 기행 평가를 한 뒤 공항으로 이동해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열흘이 참 길다 생각했는데, 정말 금방 지나갔어요~ 아이들도, 저도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좋아하기 보다는 들살이가 끝나는 것을 아쉬워하는 걸 보니 이번 평화기행이 모두에게 좋은 시간이었나봅니다.

이번 기행을 통해 다시 한 번 느낀 것은 아이들은 확실히 직접 보고, 느끼고, 경험해봐야 배움이 잘 이루어진다는 것이었어요. 박물관에 가서 내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감정을 서로 공감하고, 나누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아이들과 이런 좋은 경험과 내용이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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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건엄마(카라) ( 2018-11-06 00:57:52 (5년전))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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