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 (수) 들살이 3일차
아이들이 싫어하는 산행이 있는 날. 지난 밤 예령이와 지인이를 보내주느라 밤 늦게까지 깨어 있었던 탓에 아이들도, 교사도 늦잠을 잤다. 느즈막히 일어나 아침을 준비하고 아침 산책을 하고 산에 갈 만반의 준비를 하고 아침햇살댁을 나섰다. 1학기에는 봉수산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던 터라 정상까지 가기도 전에 다들 지쳐서 결국 정상에 오르는 것을 포기하고 산중턱에서 점심을 먹고 내려왔었는데, 이번에는 정상에 꼭 오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정상까지! 서로 힘내라! 힘내라! 소리쳐가며 정상에 올랐다. 힘들다고 뒤쳐졌던 아이들도 정상에 오르니 감동적이고 뿌듯하다고 기뻐했다. 지난 학기 산에 오르다 힘들다고 울었던 (강)준오도 이번에는 씩씩하게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고 간식까지 먹고 내려오니 내려오는 길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돌아오는 길에 작은 계곡을 만나 다슬기를 다시 잡아오기도... (잡아왔던 다슬기는 다음 날인 목요일에 삶다가 다 타버리고 말았다...)
# 아이들이 쓴 들살이 하루이야기 #
제목 : 산가는 날
산이 너무 좋았는데 힘들다. 그리고 소리도 지르고 정상에 왔다. 정상에 오니까 좋다.
- 강준오-
제목 : 산
너무 힘들었다. 진짜 힘들었다. 해가 999999개에 해가 있는 것 같았다. 내가 산에 가서 최초 힘들...
- 권준오 -
제목 : 수연이의 날
오늘은 산에 갔다. 엄청 힘들었다.
- 수연 -
제목 : 장기자랑
날씨 : 쌀쌀하다
오늘은 장기자랑을 했다. 팀이 배추팀(지호, 민준, 준우, 예준), 똥통에 빠진 오징어팀(상필, 수연, 강준오, 권준오), OX퀴즈팀(주희, 비야). 나는 배추팀이 한 연극이 재미있었다. 그리고 OX퀴즈할 때 애들이 마이쮸 받아서 기분이 좋아보이는 것 같았다. 정말 재미있었다.
- 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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