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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이 학교 숙제
작성자 : 예쁜언니
  수정 | 삭제
입력 : 2007-03-19 18:42:10 (7년이상전),  조회 : 62

광교산 살 때는 냉이 캐먹고 쑥 뜯어 먹고 돗나물 뜯어 먹고 .... 그렇게 살았는데....

한일타운에 이사와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어느새 냉이는 꽃이 피었고 쑥은 쑤-욱 자랐네요...

아파트 이사 왔다고.... 복잡한 곳으로 나왔다고..... 티내는 건 지

군만두는 여태껏 회사 생활하는 중 가장 바쁘고

저는 헬스 다니느라 하루가 바쁘고....

이만하면 잘 적응하고 지내지요? ㅎㅎㅎ

그러다 오늘 문득 내려다본 잔디밭에서 냉이꽃을 보고 아!.... 했답니다.

늦었지만 쑥이라도 뜯어서 쑥국 한 번 끓여 먹어야 겠어요.....

 

지난 주말에 성현이 알림장에 '' 자기소개서 학습지 해오기''라고 적혀있더군요....

물론 읽는데 한참 걸렸습니다. 성현이가 아직도 글자를 그리는 지라....ㅋ

이제 학교에서는 자기 소개하는 것도 학습인가 봅니다.

그런데 그 학습지(?)에 적힌 성현이 답이 참 멋있습니다.

 

1.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  모두를 사랑하는 사람.

    이유

 - 모두가 행복하면 조으니까

 

2. 나는 이 것만은 남들 보다 잘해요.

 - 덤블링

   물구나무서기

   철봉

 

3. 나의 소원

 - 우리나라에 있는 개 전부 행복한 거 ( 아마도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사람이겠죠? 설마 강아지들의 행복을 비는 것은 아니겠죠? ㅋㅋㅋ)

   날개천사옷

 

4. 내가 좋아하는 과목

 - 우리들은 1학년

 

5. 나는 이것만 고치면 정말 짱!

 - 밥 먹을 때 턱을 괴고 상에 팔을 올리고 먹는 것( 너무 길다고 저에게 대필을 요구했지요...^^)

 

여기까지 썼는데 성민이가 성현이에게 장난을 걸었어요. 그러자 성현이는 연필 쥔 손을 휘두르며 성민이에게 " 우 ~~ 씨"

그리고 순간 정지 동작! 화들짝! 당황! 난감! 잠시후 배시시 웃는 성현이 그리고 하는 말

" 어? 내가 왜 이렇게 했지? 나도 모르게 이렇게 했네?  어~~ 내가 요렇게 한 거는  우리가족끼리 비밀이야!"

 

성현이 학교 잘 다니고 있습니다.

친구들이 성현이를 부를 때 귀염둥이! 귀염둥이! 하고 부르는데 그냥 성현이라고 불러주면 좋겠답니다.

 

 

그리고  조항진!!!!!

우리 성현이 학교 가서 어린이집 다닐 때 하고는 다르게 머리도 단정히 빗고 옷도 깨끗하게 입고 새마음 새뜻으로 과거를 청산하고 잘 살아보려고 했는데.......

니가 성현이 별명 대머리라고 다 퍼뜨렸지......

너 그러지 마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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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쟁이 ( 2007-03-20 00:49:44 (7년이상전)) 댓글쓰기
덤블링, 물구나무 서기, 철봉........ㅎㅎ 재미 있네요. 제 기억으로는 철봉은 아마 다섯살때부터 재능을 보였던거 같은데.....^^
강아지 풀 ( 2007-03-20 06:48:18 (7년이상전)) 댓글쓰기
항진아! 학교에서 올 때 성현이랑 같이 와? 학교에서 성현이랑 이야기 많이 해? 하고 물어보면 성현이는 1번이라서 2번하고 가야 하고, 나는 24번이라 23번학고 가야해. 쉬는 시간에 돌아다니면 안 되서 이야기 못 해. 하고 말하던데... 우째서 놀리고 다니냐.ㅎㅎㅎ 항진이도 힘들게 혼자 썼지요. 쑥스러워 하면서...
캥거루우 ( 2007-03-20 07:02:29 (7년이상전)) 댓글쓰기
진아도 "성현이언니처럼 물구나무서야지!" 해대는 통에 가슴이 철렁철렁합니다. 그리곤 방바닥에 얼굴박습니다. 자기가 성현인가...과거청산이 이만저만 힘든게 아니죠? 예쁜언니, 그 햄버거고기가 돼지고기? 소고기?
예쁜언니 ( 2007-03-20 08:55:45 (7년이상전)) 댓글쓰기
햄버거 고기는 소고기이구요, 양념은 간장이랑 마늘이예요.
토토로333 ( 2007-03-20 15:04:52 (7년이상전)) 댓글쓰기
흐뭇합니다. 어쩌다 와~~~ 어쩌다 ㅋㅋㅋ 넘 재밉다.
두꺼비 ( 2007-03-20 23:47:03 (7년이상전)) 댓글쓰기
음..성현이가 항상 달려들면서 안겼던 모습이 생각나네요.ㅎㅎ 얼마 안된것 같은데.. 주변에서 안보이니..오래된것처럼..ㅎㅎ 어쨌거나 성현이 초등생활이 밝고 건강하게 보입니다!! 좋네요.ㅎㅎ
웃음꽃-ㅎㅎ ( 2007-03-21 14:55:43 (7년이상전)) 댓글쓰기
냉이꽃이 어떻게 생겼을까? 본적이 없어서... 밝게 웃는 성현이의 모습이 선합니다.
바람구름처럼 ( 2007-03-23 16:01:41 (7년이상전)) 댓글쓰기
군만두 글을 먼저 보고 지난호꺼 주욱 다 보는데 예쁜언니 글도 있네 것도 모르고 거기다 안부물었네.ㅎㅎ 담에 만나면 달팽이 졸업하고 난후 아이들과 아마에게 어떤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지 얘기해줘요. 지금은 도저히 상상이 안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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