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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일 아마를 하고..(오후1시까지)
작성자 : 강아지 풀
  수정 | 삭제
입력 : 2006-04-06 21:18:44 (7년이상전),  조회 : 122
며칠전에 바늘머리와 함께 이 달에 아마가 있는데 어떻게 할건지 고민하다가 서로 하루를 비울 수 없는 처지라 반씩 하기로 했지요. 오후 1시 이후로 제가 수업이 있으니 오전에 제가 하고 오후에 바늘머리가 하는 것으로 합의 보고 아침에 항진이와 함께 등원 했습니다.

아침에 등원하니 상규가 반갑게 웃으며 말합니다.
"강아지풀! 오늘 강아지풀 아마라고 엄마에게 가르쳐 주었어."
늘 웃으며 안기는 상민이가 아침 간식 먹을 때 옆에 앉아 먹게다고 하니 혜연,은솔이도 같이 먹는다며 옆으로 옵니다. 누룽지죽을 김치랑 맛있게 먹었어요.

덩더쿵과 모둠을 합니다.오늘은 슬기샘 도서관에 가기로 정해져 있었는지 빌려간 책과 도서 대출증을 준비해 왔어요.
강아지풀:"얘들아,우리 도서관에 가면 어떻게 행동 해야 할까?
은결:"떠들면 안되고 뛰어 다녀도 안돼!"
항진:막 뛰어 다녀야 해!"
계속되는 나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해주는 은결이, 딴지거는 항진이를 비롯하여 영우,준형,한결,욱혁이와 함께 슬기샘으로 갔어요. 성현이랑 상규는 만석공원으로 간다고 토토로를 따라 갔답니다.

차를 타고 슬기샘으로 향하는데 유난히 턱이 많은 곳이 있지요. 첫 번의 턱에서 브레이크를 살짝 밟은 탓에 차가 덜컹 거렸습니다.
강아지풀:"얘들아,미안해. 놀랬지?"
은결:"와! 하늘을 나는거 같애!"
강아지풀:'......'
모두들 하늘을 나는 것 같고 재미있다고 좋아합니다. 재미있는 아이들 생각에 저도 즐거워 하며 무려 5개 정도의 턱을 쿵쿵 거리며 갔지요.

슬기샘에서도 은결이 노련한 솜씨로 책을 반납하네요. 도서 대출증을 가지고 온 은결이랑 영우는 빌려갈 책을 열심히 고르고, 다른 아이들도 이리저리 다니며 읽을 책을 구경 합니다. 저도 책을 보려고 아이들에게 오늘은 눈으로 조용히 보자고 했어요. 도서관 책상 위에도 눈으로 조용히 보세요라는 글귀가 있어서 더 강조하며 말했지요. 그러나 아이들의 계속되는 요구에 결국은 책을 읽어 주었지요. 점심시간에 맞추어 터전으로 가는중 은결이가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아이들 다 아는 이야기라고 한마디씩 하길래 제가 요새 배운 노래를 들려 주었지요.'노동요'라고 일 할 때 부르는 재미있는 노랫가락인데 아이들 반응은 별로네요. 그래서 이야기 하나 들려주니 터전에 도착했어요.

먼저 도착했다고 들어가는 아이들이 큰소리로 일등,이등,삼등 하면서 순서를 매깁니다. 다들 옷 벗고 손을 닦은 뒤 맛난 점심을 먹으려고 줄을 섭니다.
녀석들이(당찬의 상민이 은솔이 덩더쿵의 항진이 은결이등) 갑자기 옆에서 먹겠다고 떼쓰고 울고 자리 다툼이 끝난 뒤 식사를 시작 했어요. 앞에 앉은 수아를 보니 밥도 언니 오빠들의 배로 퍼오고 혼자서도 얼마나 잘 먹는지 예쁘네요. 아무래도 엄지를 닮은 것 같아. 저도 인절미가 해주신 밥 맛있게 많이 먹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오늘 반나절 아마네요. 그 뒤 이야기는 바늘머리에게....

바늘머리가 걱정 하길래 아이들이랑 축구하라고 일러주긴 했는데....

저도 수업 듣고 공부하는 것이 있어서 요즘 숙제하느라 밤을 새우기도 합니다. 오늘도 내일까지 해야 하는 숙제가 있어 아마도 늦게까지 해야 할 듯 하네요.저랑 아이들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고민 하고 있답니다.저도 바뀌려고 노력 중이구요.여러 육아책을 보면서 제 스스로 육아에는 정답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는데 정답이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것을 찿아가는 중이고요.



"선생님, 왜 아이들과 노래로 아침 열기를 하죠? 그게 왜 중요한가요?"
선생님은 웃으셨다. 그리고 쉽게 대답해 주셨다.
"즐겁잖아! 슬플 때는 노래를 못 불러. 노래를 부르면 마음이 즐거워지고!아이들의 가정 분위기가 다 다른데,특히 어두운 분위기의 아침을 맞고 온 아이들에게는 아주 중요하지. 즐거운 아침을 여는 데는 노래만큼 좋은 게 없거든. 그리고 노래를 자주 부르면 호흡도 고르게 되고,평소보다 깊고 다양한 호흡을 느끼게 되지!"

한주미씨의 발도르프 학교에서 나의 체험 이야기 '노래하는 나무'의 한 구절입니다.우리 아이들은 즐겁고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리라 생각합니다.


얼마전 아이들 등원시키고 돌아오는 길에 봄내음에 취해 정신을 차릴 수 없더군요. 어느새 피었는지 모르는 개나리며 목련을 보면서 봄처녀마냥 설레더군요. 계속해서 변화 없던 제가 관찰하는 나뭇가지에 크게 솟은 봉오리를 보고 입을 다물 수가 없었습니다.만발한 꽃을 보면 환장했던 잎싹도 생각나고......잎싹도 많이 바빠서 서로 얼굴 보기 힘들고 다들 봄을 느끼고 계시겠죠?

아! 봄이여
너를 사랑한다.
내 마음 한가득 너를 안아주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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