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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일 빼빼로 아마
작성자 : 해바라기
  수정 | 삭제
입력 : 2011-09-05 12:49:04 (7년이상전),  수정 : 2011-09-05 12:49:47 (7년이상전),  조회 : 216
조출 아마라서 7시반까지 터전에 도착해야 하는 관계로 아침이 무척이나 바쁜 날이다.
준서 학교 가는 시간에 같이 현서랑 나오면 터전에 7시반까지 갈 수 있고 마침 현서빠가 쉬는 날이라 정서는 현서빠에게 맡기고 터전에 갈 계산이였다.
7시 15분에 전화가 왔다. 준서셔틀버스 고장으로 오늘 아침 학교 사는 다른 아이들까지 태워서 학교에 갈 수 있냐고...
급작스런 전화에 갑자기 일정이 꼬인다.
온 가족이 허둥지둥 정서는 더디 준비하던 차에 갑자기 집안이 전쟁 통이다.
결국 시간이 준서 학교 시간과 겹치게 되어 결단을 내리고 서영이 아빠에게 전화로 먼저 터전에서 아이들을 잠깐 봐 달라고 하고 현서와 둘이서 전철을 타고 터전에 도착하니 40분이 좀 지났다.
준서는 학교에 잘 갔으려나 전화 한통 해 보고...
사람 일이 생각대로만 되지 않으니 업친데 겹친 날이다.

서영이 아빠께서 일찍 온 아이들과 고구마를 먹으며 책을 읽고 계시고...
아이들은 기분 좋게 읽고 싶은 책들을 한권씩 가지고 온다.
목감기로 목이 잠긴 터라 다행이다.

8시반이 되어 현서를 데리고 병아리차를 탔다.
병아리차를 타는 아이들을 하나 하나 안전벨트를 해주니 얌전히 터전까지 앉아서 온다. 아이들이 기분 좋은 표정으로 터전에 들어선다.

아침 간식 시간에 맛있는 흑미떡과 조청인데 별로 안 먹는듯 하여 나마 맛나게 먹었다.
아침 열기 시간이 되니 하나 둘 모이기는 하나 강산이와 한주가 계속 장난을 치며 놀이를 하려 해서 둘을 멀찌 감치 떼어 놓고서야 겨우 아침 열기가 진행이 된다.
아침 열기가 끝나고 사계절 방에 들어 오니 아이들이 알아서 책상을 꺼내서 준비한다.
목이 아파서 소리를 크게낼 수 없어서 아이들에게 모이라고 한 후 약속을 했다.
오늘 해바라기는 개미가 될 테니 개미 목소리를 들으려면 모두 개미가 되야 한다고.
개미 목소리 낼 줄 아는 사람 하니 저마다 할 수 있다며 다 개미가 되겠다며 작은 목소리로 대답을 한다.
기특하기도 해라...
하늘 마음이 와서 오늘은 나들이가 아니라 윤아 생일과 호두나무 생일이 있어서 호두나무 생일 카드를 만들고 윤아 생일에 사용할 도너츠를 만들거라고...
노란 색과 분홍색의 도화지가 준비 된다.
조개모양과 하트 모양 중 하나씩 가져가서 나름 멋지게 꾸며 본다.
나도 옆에서 같이 호두나무에게 생일 카드 한장 적고 ...
일찍 만든 친구들은 거실에서 놀기 시작하고..
터전에 기름이 없으니 장을 봐 달라고 하는 하늘 마음의 부탁을 받고 같이 시장 갈 사람을 모집하니 한주,자민, 현서, 태환,윤성이만 손을 든다.
같이 장보기 할 사람은 약속을 잘 지켜야 한다고 손잡고 가기와 차 조심하기를 말하니 한주가 자기는 터전에서 놀겠다고 빠진다.
4명의 아이들과 손을 잡고 지하철을 타고 과천역으로 고고...
과천역에 내려서 나오는데 지하철 직원이 제지를 한다.
동반 아이는 2명까지만 무료이고 2명은 돈을 내야 한다고...
몰랐다고 죄송하다고 다음에 그리 할께요 하고는 한살림을 갔다.
비 피해를 봐서 당분간 공급이 얿다고 하는 안내를 듣고 다시 농협으로..
예쁜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이라도 하나씩 쥐어 주고 싶었지만 다른 아이들과의 형평성 때문에 꾹 참고...
기름 한병을 들고는 이번엔 지하철 대신 차를 가지고 터전으로
그 사이 점심시간이 되서 점심 준비 중이다.
맛난 양배추찜과 돼지불고기와 미역국...
생일날만 먹을 수 있다는 하얀 쌀밥 얘기를 해 주는 아이들 틈에서 맛난 점심을 먹고.
일찍 먹은 아이들은 거실에서 또 놀기에 바쁘고 한주와 윤성이만 남았다. 맘은 거실에 있는데 밥은 장난치느라 속도가 안 붙는다. 끝까지 먹고 나서 양치하고 그 짧은 시간을 이용해서 잘도 논다.
낮잠 자기 전 사계절은 방에 모여 오후에 먹을 도너츠를 만든다.
도너츠가루로 반죽을 하고 도너츠를 만드는데 아이들 마다 각자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든다.
달팽이, 뱀, 공룡 등등...너무 두꺼우면 안 익는다. 너무 작으면 탄다 옆에서 얘기를 해 주어도 각자 자기 속도대로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드느라 기분이 들떠 있다.
손이 여럿이라 금새 만들고는 낮잠 준비.
모두 누울 준비를 하는데 내가 부탁을 했다. 오늘만 가운데에 발을 서로 모으고 자자고...
발을 모으면 내가 하나 하나 발을 만져 줄께 하니 아이들이 잘도 따라준다.
하늘마음에게 옛날얘기를 해달라고 하니 하늘마음이 옛날 얘기를 해주고.
나는 장난기 가득한 희수 부터 발을 주물럭 거리니 청이와 수다를 떨수가 없게 되자 금새 잠이 든다.
눈을 감는 아이들만 발을 만져 주거라니가 눈을 감고는 기다리는 아이도 있다.
현준이와 한주가 장난을 치느라 어수선해지자 한주 발을 잡았다.
발을 잡힌 한주는 온순한 양이 되서 눈을 감는다. 눈을 감아야만 주물러 준다니깐...
한주가 의외로 일찍 잠이 든다.
청이 현준이 정우 모두 잠이 들고...하늘마음과 같이 발을 주물러 주니 어찌나 예쁘게 잠이 들던지.
하늘 마음이 먼저 나가고 나머지 아이들까지 모두 재우고 나니 3시가 조금 넘었다..
4시까지 있어달라고 했던 하늘마음의 부탁도 있고 해서 더 있고 싶었지만 내 몸도 전날 몸살기가 있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더이상 참기가 힘들었다.
결국 하늘마음에게 아이들 다 재웠으니 조금 일찍 가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현서와 같이 터전을 나왔다.
오늘 사계절 아이들이 어찌나 의젓하고 예쁘던지...
목이 아픈 날 위해 개미도 되어 준 사계절 아이들 덕분에 큰 소리 한번 안 치고 아마를 한 유일한 날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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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이 ( 2011-09-05 22:21:50 (7년이상전)) 댓글쓰기
몸도 아프신데 고생하셨어요. 저도 얼마전 사계절 아마를 하면서 느낀 건데, 아이들이 많이 컸더라구요. 하반기 들어서면서 부쩍 자란 느낌입니다.^^
하늘마음 ( 2011-09-05 23:32:08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아침부터 분주하셨네요.
차가 있으신줄 알고 장보기 부탁드렸던건데... 지하철로 이동하셨군요. 덕분에 맛있는 도덧 먹었었습니다.
해바라기 정말 감사해요.
아이들을 잘 재워주셔서 회의도 하고, 생일 준비도 했네요^^
아침동산(엄정우빠) ( 2011-09-06 09:17:21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애쓰셨습니다. 바쁜 아침에 힘든 몸을 이끌고 장보기까지... 그래도 사계절 아이들에게 부족함 없이 애정을 쏟아주셨군요...
해바라기 정말 대단하고... 고맙습니다.. ^^
자스민(여진엄마) ( 2011-09-14 15:19:57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아픈 몸에 장보기까지... 정말 고생많이 하셨고, 또 대단하네요. 아마일지를 읽다보니 내공이 느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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