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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삼일째.
작성자 : 하늘마음
  수정 | 삭제
입력 : 2011-09-06 00:13:08 (7년이상전),  수정 : 2011-09-06 00:17:27 (7년이상전),  조회 : 367
아침 모둠에 오늘 하루 일정을 소개하며 방앗간 나들이를 갈꺼라고 했더니 귀가 쫑끗거린다.

누가 갈지, 언제 갈지는 비밀!( 낮잠 시간 이용해서 갈거라 알려주면 모두 눈을 부릎뜨고 안 잘 것 같은 불안감에 비밀유지)


보이차 마시고 책상 앞에 모여 하늘마음 이야기를 들을때는 조용히 기다리고, 이야기 들어달라고 부탁하니 알았단다.

스케치북 하나씩 나눠주고 주말 지낸 그림을 그렸다.

현서는 준서형아가 아파서 아무것도 못했다고 그림 그리기 거부, 대신 준서 형아와 엄마를 간호해 주었다고 해서 기특하다고

했더니 기분이 좋아졌다 스케치북에 있는 그림은 준서랑 같이 색칠하고 싶단다.

스케치북 정리하고 조용히 why 책을 본다.

희수도 형아랑 집에서 놀았다고 뭘 그려야 할지 모르겠단다. 무슨 놀이를 했냐니 모른단다. 한참을 머뭇거리고 어쩔 줄 몰라

하더니 그럼, 희찬이 형아만 그린단다. 그래도 된다하니 귀여운 형아 그리고 스케치북에 색칠하기를 한다.

자전거 타는 청, 아빠랑 축구하는 강산, 강가에 놀러 간 경태네, 덕적도 갔을때를 그린 정우, 가람이 언니 봄이 언니랑 논

윤아, 인라인도 타고 홈프러스가서 칫솔도 사고 킴스클럽가서 잠옷도 사고 드라마보는 엄마도 그리며 종이 한 장 여러칸을 나

눠서 그린 윤선, 바닷가 가서 조개 잡고 그 조개 된장국 끓여 먹은 윤성, 토요아마로 희수 청 강산 엄마랑 약수터 갔던 태환

이 저마다 주말 지낸 그림을 그려낸다. 친구들 앞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려는 사람은 없다.

주말에 있었던 일을 퀴즈로 내며 누구의 일인지 맞추기를 하니 그림을 그리면서도 다 들었다. 잘 맞춘다.


시간은 왜 이리 빨리 가는지 벌써 점심 먹을 시간이다. 도우미 세명 중에 태환이만 와서 윤아, 현서, 윤선이가 도와주기로 했

다. 배식이 모두 끝나고 노래도 끝나고 밥이 많은 사람은 덜어도 된다고 했더니 한번씩 나와서 덜어 놓고 간다.

결국 밥 먹으면서 모자른다고 다시 한번씩 더 떠먹는다.ㅋㅋㅋ

경태는 덜었던 밥 보다 더 먹은 것 같다.


낮잠 시간 오랜만에 구연동화를 들었다. 모두 아는 이야기지만 또 다시 들으면서 좋아한다. 2시 30분 정도까지 듣고 자는 시

간. 6살을 재워주니 금새 잠이 든다.

낮잠 시간 분위기가 바뀌어 잠 잘 들지 못하던 태환이도 금새 잠 들고, 눈 부릅뜨고 안 자려고 하던 강산이도 체력 향상을 위

해 자는 것이라고 아직 6살은 자야 한다고 조용히 이야기했더니 금새 잠이 든다. 잠이 안 온다던 윤성이도 재워주니 금방 잠

이 들었다. 벌써 잠든 희수, 뒹글거리다 잠든 경태, 언제 잠들었는지 모르게 잠든 정우. 6살 모두 잠이 들고 나니 2시 50분

이다.

7살 아이들에게 조용히 일어나 옷 입고 방앗간 나들이 가자고 하니 얼굴 가득 웃음이다.

과학관 가는 줄 알고 신났던 윤아, 잠 안온다고 앉아 있겠다던 현서, 뒹굴거리던 윤선이와 청이도 방앗간이 아닌 과학관인

줄 알고 신났던 것이다. ㅋㅋㅋ

처음 가는 방앗간을 왜 가는지도 몰랐던 아이들이다. 송편 만든 떡쌀을 빻으러 가는거라고 다시 알려주고 호랑이 할아버지차

를 타고 갔다. 차를 타고 가면서 아이들의 관심은 떡쌀이 아닌 졸업이다.

빨리 졸업하고 싶단다. (다들 그랬지.. 졸업해봐라 다들 터전이 오고 싶다고 한다...ㅋㅋ)

자연스레 졸업들살이는 선인장네 가는 걸로 정해진다. 2월에 갈 것을 참 빨리도 정하는 아이들. 벌써 2월을 기다린다.

9단지 상가 충남 방앗간이 목적지다. 먼저 오신 할머니의 고추를 빻고 우리 떡쌀을 빻았다. 기다리는 사이 생쌀을 씹어먹으

며 맛있다는 청이와 윤아. 윤선, 현서도 한번씩 먹어 본다.

그 사이 호랑이 할아버지께서 과자 한봉지 사주신다. 맛있게 나눠먹는 사이 떡쌀을 다 빻았다.

낮잠 나들이를 다녀온 아이들은 기분이 한껏 들떴다. 낮잠시간 나들이는 처음이니 신이 날만 하다. 아이들 소원인 낮잠도 안

자고 갔으니...

수요일 송편을 만들며 방앗간에서 떡쌀 빻은 것부터 시작하려고 나들이를 다녀왔는데 아이들은 알려나...


오후 노래시간.

장구 장단에 고사리 꺾기, 개고리 타령, 손치기 발치기, 남생이 타령 등을 불러봤는데 사계절은 흥미가 없는지 사계절이 자

꾸 움직이거나 둘, 셋이 모여 노래하고 이야기 하니 앞에서 큰깨동이가 진행하는데 어렵다.

아이들 마음은 온통 마당이다.

빠르게 마무리 하고 마당으로 go! go!

윤아, 윤선, 청이는 모래놀이, 희수 강산 윤성 정우는 비석치기다. 경태와 태환이는 낮잠 중이다.

현서는 엄마가 와서 집에 갈까 말까 망설이는 중이다.

희수 정우, 강산 윤성이 편이다. 주연이와 하늘마음이 들어와서 편이 나뉘고, 현서와 준서가 들어와서 다시 편이 늘었다.

소나기와 청이도 나중에 들어와서 결국 희수 정우 하늘마음 현서 소나기가 한 편, 강산 윤성 청 주연 준서가 한편이 되었다.

희수의 눈부신 활약에 저마치 앞서가게 되었는데 후반부에 상대편이 바짝 따라오니 희수 얼굴이 하얘진다.ㅋㅋ

희수 실력이 많이 늘었고, 아이들 놀이의 몰입도가 높다.

결국 차이가 많이 나니 청이가 편이 불리하다고 편을 다시 짜자고 이야기 한다. 놀이를 이기고 지는 것보다 즐겁게 하기 위

해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 후 얼마뒤 바짝 따라붙으니 편 다시 짜자는 말이 쏙 들어간다.

오늘도 희수 할머니는 한참을 기다리다 가고, 현서와 준서 예린이 해바라기도 거의 놀이판이 끝나고 집에 갔다.


사계절 3일째인 하늘마음.

새로운 환경이 놓이게 된 아이들을 보며 "참, 많이 컸네" 싶기도 하고, "오호라~ 나를 시험하는 것이냐?" 싶기도 하다.

앞으로 6개월 남은 사계절을 행복하고, 즐겁게 아이들과 지내고 싶다.

그러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 가는 시간이 될 9월이 기대된다.

사계절~ 잘 지내보자. 잘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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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동산(엄정우빠) ( 2011-09-06 14:18:51 (7년이상전)) 댓글쓰기
하늘마음... 아이들과 지내는 모습에... 애정도 있고, 여유도 있고, 노련함도 있네요.. ^^
글을보니... 만만치 않은 사계절 아이들인데도... 맡기는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감사해요..^^
우리 어깨동무 선생님들 힘내시고... 화이팅입니다.
땅콩희찬엄마 ( 2011-09-06 16:01:46 (7년이상전)) 댓글쓰기
하늘마음...감사해요..어수선한 가운데 중심 잃지않고 지켜주시니 든든할 따름입니다..이 또한 지나가리라...ㅋㅋ참 좋은말이지용...잉
싱글이 ( 2011-09-06 16:41:46 (7년이상전)) 댓글쓰기
도글방 이후로 다시 하늘마음께 민준이를 맡기네요. 마음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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