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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대표자께 드리는 글
작성자 : 서의철
  수정 | 삭제
입력 : 2005-07-04 23:12:28 (7년이상전),  조회 : 2517
안녕하세요?
조합 대표자 회의 의장 서의철(안산 영차)입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놀기 좋은 계절이지만 아마들은 할일이 늘어납니다.

장마에 대비해 미리 터전 보수도 해야 하고, 구석구석 청소와 소독도 합니다.
교사대회와 방학 일정 등으로 터전에서의 종일 아마활동도 많아집니다.
일이 많아지는 만큼 이사장님들도 이즈음이 한창 바쁘실 것입니다.
그래도 모두 잘 해내고 계신 것 같아 든든합니다.

저는 조합대표자 회의 의장직을 맡은지 4개월이 다 됐지만
아직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조금 감을 잡은 상태라고 할까요......

지난 5월과 6월에 각각 경인 지역의 대표자 회의와 지방 전체 대표자 회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7월에는 2차 경인 지역 대표자 회의를 할 계획입니다.
아직 지역모임이 활성화 되지 않아 회의의 성과가 그리 크진 않지만 하반기(9월이후)쯤에는
지역모임이 활성화 되고 나름의 성과도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이사장님들께서도 조합의 일이 많아 바쁘시겠지만 지역 모임에도 관심을 갖고 꼭 참석해주시기 바랍니다.
모임이 많을수록 피곤하지만 참석하다보면 함께 문제를 풀 기회가 생김을 자주 경험합니다.
우리가 고민하는 많은 문제가 사실은 우리 안에 답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공동육아가 가꾸어온 노하우들을 제대로 풀고 모은다면 개별 조합에서의
시행착오와 고민도 덜 수 있을 것입니다.

함께 우리의 문제를 생각하고 풀어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우선 지난 5월과 6월에 논의 된
조합대표자 회의 내용을 정리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조합대표자회의 커뮤니티에 올린 회의록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어린이집 조합대표자회의 커뮤니티 활성화

많은 분들이 "어린이집 조합대표자회의"를 모르시는 것 같아서 알려드립니다.
위치는 홈피에서 "커뮤니티(홈피 상단 우측)
- 어린이집 조합대표자회의(제일아래부분의 회원마당)"를 찾으시면 됩니다.
각 지역별 게시판이 있으니 모임의 공지나 회의록, 또는 다른 의사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하시면 됩니다.
자료와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되면 좋겠지요.
현재 경기남부지역 게시판이 비교적 활발한 편이고 다른 지역은 잠잠한 편입니다.
앞으로 여러 지역에서 조합대표자 회의 커뮤니티를 활용해 좋은 정보와 의견 나누시길 권합니다.


2.공동육아와 공동체 교육 공간 마련

물으나마나인 질문이겠지만...
'공동육아와 공동체 교육'의 주인은 누구 일까요?
아이들,교사들,부모들,그리고 공동육아를 위해 힘쓰는 많은 분들......
바로 우리들이 주인입니다.

하지만 주인으로서 우리가 얼마나 무심했는지를 금년 초 대방동에 있는 사무국에 갔을 때 느꼈습니다.
제가 머리속에 그리던 것과 너무도 달랐던 사무국.
많이 열악했습니다. 그래서 너무 놀랐습니다.
제대로 일을 하기 위한 최소한의 공간도 확보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다세대 주택이었는데 열세평 공간에서 6명의 상근자가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자료는 많은데 정리할 공간이 부족하여 쌓여 있고 책상들을 하나씩 놓고 나니
남는 공간은 5~6명이 앉으면 꽉차는 탁자 하나가 차지 하고 있었습니다.
책상 위의 PC 모니터는 뒤통수가 튀어나온 브라운관 타입이어서 책상을 다 차지하고 있더군요.
공공교 행사가 있을 때면 사무국이 아닌 여성 플라자의 공간에서 주로 만났기에
사무국의 형편을 몰랐던 것입니다.

그나마 별난 놀이터가 있고 여성 플라자 공간을 쓸 수 있어서 다행이다 생각했습니다.
대부분의 공동육아 식구들도 별난놀이터가 우리가 마음대로 사용해도 되는 공간이고,
서울여성플라자는 공공교와 긴밀한 관계여서 그곳의 공간도 쉽게 빌려 쓰는 줄 아실 겁니다.
하지만 그 역시 제 착각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공동육아 식구들도 잘 모르고 계신 사실......
별난놀이터는 공공교에서 위탁 운영을 할 뿐이지 우리의 공간은 아닙니다.
따라서 그곳에서 진행되는 공동육아 관련 회의와 교육은 엄밀하게는 편법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놀이터의 운영과는 관계없는 교육과 회의가 진행되는 셈이니까요.
그래서 별난 놀이터에서 밤에 하는 회의와 교육은 수위아저씨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또한 서울여성플라자도 우리와 특별한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행사가 있으면
대여료를 내고 사용하는 것 뿐입니다.
그래서 요즈음도 낮에 열리는 회의는 사용료를 내지 않아도 좋은 곳을 찾아 이곳 저곳을
옮겨다니며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확보된 공동육아의 실무 공간인 다세대 주택 전세 열세평.
이 공간으로 공동육아의 미래를 제대로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각 조합들은 한두 번 터전을 옮기다 보면 제대로 된 교육 공간의 필요를 절감하며
영구 터전을 고민하게 됩니다.
하물며 우리 아이들을 키우는 교사들의 교육 공간이 없는 이 현실 앞에서
우리가 어찌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물론 중요한 것은 공간보다 마음이고 열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사들의 자발적 희생만으로 공동육아 어린이집이 유지될 수 없으며,
또 그래서도 안되는 것처럼 사무국 식구들의 자발적 헌신만으로 공공교가 지속되기를
바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미래를 올바로 꾸려낼 수 있는 공동육아 공간을 마련하기로 하고 기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필요한 돈이 1억원 정도이고 이를 공동육아 식구수로 나눠본 결과
가구당 대략 5만원 이상씩 낸다면 필요로 하는 자금의 90% 정도를 모을 수 있습니다.
이런 계산을 기준으로 교사회와 조합대표자 회의에서 모금을 권고하고는 있으나
각 조합의 사정이 다르기에 일정 금액을 결의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함께 해야 한다는 목표와 필요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공동육아 식구들의 자발성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공간 마련 기금과 관련하여 각 조합에서 논의를 하면 다수의 조합원은 힘을 모아야 한다고 하겠지만
일부 조합원들은 여러가지 문제 제기를 하기도 할 것 입니다.
또한 돈 5만원이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사정에 따라서는 그리 작은 돈이 아닐 수 있기에
선뜻 내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다른 누가 나서서 우리의 공간을 마련해줄 리 없습니다.
각 조합에서 터전을 마련할 때와 마찬가지지요.

제가 속한 조합에서 기금 마련 논의를 할 때 저희 이사장님께서 푸념을 하시던 것이 생각납니다.
"왜 같은 조합원인데도 이사들과 이사장은 이런 논의를 할 때 나머지 조합원들에게 사정하듯이 설득해야 할까?"
여러 이사장님들도 저희 이사장님의 마음에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조직을 이끄는 사람은 항상 넓은 숲과 먼 앞을 보고 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또 한 번 넓고 먼 논의를 부탁드리게 됨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도 저희 이사장님처럼 한 마디...
"왜 같은 공동육아 식구인데 이렇게 죄송해야 할까요?" (^_^) )


3. 홈페이지 이전과 개방

현재 사용중인 공공교의 홈페이지는 모든 조합이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법인 홈페이지를 이용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조합이 많습니다.
이로 인해 사무국에서 각 조합 홈페이지를 일일이 모니터링하고 공지를 해야 하므로
법인의 업무진행에도 어려움이 많으며 대외적인 홍보 효과도 미흡합니다.
또한 각 조합의 조합원들은 사무국이나 법인, 다른 조합의 일과 관련하여 얻는 정보가 적어 관심도 적어집니다.
물론 기존의 홈피에서 이전을 하면 처음 사용하기는 불편할 수 있지만
정보교류, 의사소통(각 조합, 중앙과 단위) 부분에 있어 얻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당장은 각 조합의 사정 때문에 이전이 어렵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이전 하는 것이 바람직하므로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홈페이지의 공개도 추진해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조합이 일부 게시판을 제외하고는 비공개 게시판을 많이 두고 있습니다.
어떤 자료가 필요해서 찾아보다 느끼는 것은 검색이 너무 어렵다는 것입니다.
많은 조합에서 꼭꼭 숨겨 놓았기 때문입니다.
서로가 정보와 자료를 나눈다면 서로의 일도 훨씬 줄어들 것입니다.
가능하면 각종 자료실, 게시판 등을 공개함으로써 조합간의 자료와 정보 교환이 쉽도록 했으면 합니다.
조합 내부용으로 꼭 필요한 1개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개방했으면 합니다.

공동육아를 하면서 우리가 공개하기 어려운 부분은 그리 많지 않다고 봅니다.
홈페이지의 개방성 여부는 공동육아의 개방성 여부를 대변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동육아의 교육적 지향이 '열림'인데 그 홈페이지가 닫혀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모순에 빠지는 것이 아닐런지요.
작은 것이라 생각하시겠지만 이런 작은 것들의 지향이 모여 큰 흐름을 이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각 조합에서 갖고 있는 노하우와 성과는 그 조합의 것만은 아닙니다.
많은 선배들과 타 조합의 성과들이 바탕이 된 것입니다.
반대로 지금 각 조합에서 하고 있는 고민이 꼭 그 조합의 것만도 아닙니다.
아이 키우는 모든 부모들의 고민과 궤를 같이 하는 고민인 것이지요.
좋으나 나쁘나 공동육아이기에 함께 나누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각 조합의 홈피는 가능한 많이 열렸으면 합니다.


장황해진 감도 있지만...
지금까지 올 상반기 조합 대표자 회의에서 얘기된 부분을 정리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전체 공동육아 식구들중 제일 바쁜 사람들은 아마도 각 조합의 이사장(대표)일 것 입니다.
각 조합의 일만 챙기기에도 빠듯하실 것입니다.
그래도 부탁 드립니다.
틈틈이 법인의 활동과 대표자 회의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의견도 개진하셨으면 합니다.
지금 당장은 일이 많아지는 것 같아 힘드시겠지만 여러 이사장님의 관심과 의견이
우리 전체를 발전시키고 그 발전이 결국은 개별 조합의 어려움을 줄일 것입니다.
저도 제가 맡은 자리에서 힘껏 노력하겠습니다.
여러 이사장님들!
지금처럼, 처음처럼, 늘 힘내시고 건강하시고 도움 주십시오.

다시 한번 구호 하나 외칩니다.
"뭉치면 편하고 흩어지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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