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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공연은 아이들의 눈으로 봐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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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7-10 10:50:22 (6년전),  수정 : 2017-07-10 11:00:45 (6년전),  조회 : 146
아이들이 구름 결혼식과 개구리집 개원잔치에서 예쁘게 노래를 불러줬습니다.
신경써 준비해준 교사들과 틈틈이 연습해서 예쁜 모습 뽐내준 아이들이 참 고맙습니다.

하지만 저는 두개의 공연이 다르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구름 결혼식은 아이들이 함께 지내고 돌봐준 구름에게 하는 선물이었다면 개구리집 개원잔치는 앞으로 잘 지내보고 싶은 아마들과 교사들이 한 선물 같습니다.
아이들은 이제 막 이사온 개구리집과 접촉면이 아직 얼마 없는 상태이니까요. 마을살이나 짬보다 훨씬 멀 것 같다는 생각.
그래서 구름 결혼식은 아이들 입장에서는 당연한 선물이라 느꼈습니다.
개구리집 개원잔치는 일부 아이들에게는 당연하지 않은 선물인 것 같습니다.

방과후에는 다른 어린이집을 졸업한 아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개구리집을 졸업한 아이들도 다른 졸업생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즐기는데 나는 왜? 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나도 당연하지 않은 아이들이 있는 것이지요.

낯선 사람들이 많이 보는 앞에서 뭔가를 하는 일은 긴장되고 연습이 필요한 쉽지 않은 일일 겁니다.

아이들이 응당 해야할 공연에 대해서는 뭐 이견이 없습니다만.
아이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모두 공감할 수 없는 공연은 아이들 하나하나의 의견이 반영되면 좋겠습니다.
또, 반영되어 공연을 하더라도 아이들에게 반드시 감사하다, 고맙다, 참 예뻤다는 표현을 직접 해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 뿌듯하게 의미를 찾을 수 있는 행위로 남기고 싶다는 욕심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이기때문에 공연에 대한 인사를 해주면 좋겠다. 직접적으로 아이들에게 닿는 인사여야 한다. 오백원짜리 쥬스 하나로도 괜찮다"고 제가 이야기를 했고, 이게 "공연비 요구"가 되어 버렸네요. ㅎㅎ
말이 낳은 오해이니 뭐 그렇다 치지만 개구리집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던 거라면 방과후에서라도 아마들과 교사들이 준비해서 아이들에게 인사를 해주면 좋겠습니다. 공연에 참여한 아이들 하나하나의 이름이 언급된 편지도 좋고, 아이들 손에 하나하나 닿는 간단한 먹거리도 좋고요.(쉽기는 돈 쓰는게 쉽지요 ㅋㅋ)

이미 개원잔치 전에 까칠한 큰아들과 한참을 왜 해야 하느냐를 얘기해야만 했던 아마 입장에서는 그런 것들이 마음에 걸렸네요.
또, 같은 이유로 어른들의 인사는 가급적 어른들이 챙기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이미 구름 결혼식에서 아마들의 공연이 아이들 공연에 비해서 질적으로 심히 떨어져 부끄럽다는 경험을 했지만 그래도 어른들의 필요로 이뤄지는 일들은 어른들이 해결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이들 공연을 너무 쉽게 볼거리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 우리 안에서 짚어봤으면 하는 생각에 끄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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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반지(하준하진엄마) ( 2017-07-10 11:08:46 (6년전)) 댓글쓰기
같이 얘기해볼 필요가 있겠네요^^
음료같은 감사선물 개구리에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었어요.
오백원은 흘려들어서 애들이 한지알고 웃으며 들었고ㅋ김치전은 그거랑 상관없이 애들 간식하면 좋겠다 싶어 가지고 온거랍니다.
참새(도담세찬엄마) (2017-07-10 11:12:55 (6년전))
ㅋㅋ 김치전은 저도 그거랑 상관없이 남아 있으면 저녁에 방모임 때 부쳐먹을 생각이었습니다.
꽃반지(하준하진엄마) ( 2017-07-10 11:14:49 (6년전)) 댓글쓰기
한동네에서 함께 어울릴 아이들인데 어른들의 책임을 대신 진건 아니지 않을까 싶긴해요.
의사결정한 과정을 잘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함께 결정하는 과정이 있었으면 아이들에게도 더 좋았겠네요^^
참새(도담세찬엄마) (2017-07-10 11:58:52 (6년전))
어른들의 책임을 대신 졌다기보다는 아이들이 느끼기 어려운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 거죠. 같이 지낸 시간이 좀 더 쌓인 후라면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일이 될 거고.
뭐 그리고 어른들 대신 할 수도 있다고도 생각은 해요. ㅎㅎㅎ 말이 앞뒤가 막 다름 ㅋ
달콤(후야엄마) ( 2017-07-10 13:00:41 (6년전)) 댓글쓰기
개구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아이들을 만나니 늘 보던얼굴도 새삼 반갑고 심지어 판벌리고 노는 은규덕에 아~ 애들 노래하길 잘했다 ~~했지말이에요 ㅋ 해맑게~~ㅎ 내 일에 치여서 정작 아들은 윽박지르고 혼내서 눈앞에서 계속 치우려고만 했던 저는 까칠한아들 속내 살펴보고 그러다 생각도 깊게 이어간거보고 ㅋ한결같이 다정한 아들에게 미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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