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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 책모임후기
작성자 : 제비꽃
  수정 | 삭제
입력 : 2014-09-14 15:42:47 (7년이상전),  수정 : 2014-09-14 16:25:57 (7년이상전),  조회 : 102
한글 파일로 이미 작성을 했는데 옮기는데 사진이 안 옮겨지네요.

컴에 한글이 안 깔려 있는 분들은 읽기가 어려우실것 같아 한번 내용만 옮겨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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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모임을 시작한지 한달이 넘어가는데 이제 소개글을 올리네요~

새로온 조합원들과 친해지고도 싶고 (제비꽃의 바람)
또 역사가 깊어지는 만큼 너랑나랑 조합의 문화가 더 잘 형성되어 서로 서로 역사를 나누고 일상도 나누고 했으면 좋겠다는 별님의 바람이 있어
무얼하면 좋을까 ...
고민을 했지요.
달팽이가 조합에 선배로 계실 때 단 한번도 사석에서 본적이 없었는데...
제가 막 졸라서 OO날 밤에 만나 닭똥집에 소주한잔을 했네요.

달팽이 “우리 그럼 책모임해요~” 활짝 웃는 달팽이...
어찌나 포근하고 고맙던지

여차저차해서 8/11 첫 책모임을 가졌습니다.
첫모임을 하는날 달팽이는 집안일이 있어서 못나오셨는데 첫모임을 꼭 하고 싶으셔서 장수진 선생님께 저희 모임을 부탁하셨더라구요.
그날 무슨책으로 모임을 하는지도 모르고 부담없이 나갔는데...
동화책, 그림책을 같이 읽고 이야기를 짧게 나눴네요.

그림책 표지부터 속표지, 책 크기까지 하나같이 다 고민을 많이 하고 정성껏 만든 그림책을 보는 재미부터, 읽어주는 방법적인 재미 등에 대해 배울 수 있었고요.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다 싶었네요.



[팥죽할멈과 호랑이]는 출판사마다 그림과 내용이 조금씩 차이가 있더라고요. <보리>에서 나온 이책은 그림에 나온 호랑이, 까치, 할머니 등 등장하는 모든 것의 표정하나하나까지 자세히 볼수록 더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매 중요장면마다 까치가 함께 있었다는 것 아이들에게 읽어주기만 했을 때는 잘 몰랐었더랬지요.

[노란샌들한짝]이라는 책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내용이었어요. 우리 아이들이 이런 역사나 다른 나라의 정세 관련한 그림책을 보는 것이 여러모로 의미가 있겠다 싶었네요.

책내용을 잠깐 보자면...
“잠깐만!” 페로자가 달려가며 소리를 질렀어.
“하나는 너 가져.”
그러면서 리나한테 샌들 한 짝을 내밀어.
“한 짝만 갖고 뭐 해?”
“기념으로 가지라고.”
페로자가 다른 한 짝을 치켜들면서 말했어.
“발은 넷, 샌들은 둘이니까.”--- p.28

아이들은 싸우고 아프고 울고 웃으며 자랍니다. 자라면서 형제와 마을과 유치원에서부터 겨루고 다투며 사회인으로 성장합니다. 사회는 무한경쟁을 부추기지요. 부모들은 대체로 지지 말라고 가르치거나 지는 게 이기는 거라고 달래곤 합니다. 결혼할 때도 참거나 잘 길들이라고 일러줍니다. 사회적응 때도 끝까지 도전하거나 양보하는 것이 미덕인냥 가르칩니다. 그러나 면밀히 따져보면 결국 이기는 법을 가르치는 셈이라고 봅니다.
강자의 논리는 이해, 용서, 사랑, 베품, 평화라는 걸 가르쳐합니다. 지는 게 이기는 것이고 잘 길들이고 양보하는 미덕을 강조하는 것은 자칫 기회주의를 가르칠 수가 있습니다.
어릴 때 배우고 익힌 동요나 구구단을 평생 잊지 않듯, 우리는 이런 동화를 통해 우리 어린이에게 진정한 강자의 모습, 모든 인류와 자연과 더불어 사는 지혜를 안겨주었으면 합니다.

김홍신 (전국회의원, 작가)

그림책 하나에 참 많은 내용이 담겨 있네요~ yes 24 검색해서 그대로 옮겨보았네요~

[아가야 안녕] 둘째 아이출산을 앞둔 가정에서 첫째아이와 같이 읽어본다면 참 좋겠더라구요.

책속으로
나는 오래도록 잠이 오지 않았어요. 그냥 자리에 누워 식구들의 얼굴에 일렁이는 불빛을 바라보았어요. 도란거리던 말소리가 조금씩 잦아들었어요. 엄마 품에 잠든 아기 얼굴이 보였어요. 아기는 아빠와 엄마 사이에 있었어요. 거긴 내가 좋아하던 자리지요. 나는 내 자리를 빠져 나와 아빠의 품 속으로 파고들었어요. 아빠가 나를 꼭 안아주었어요. 아빠의 품 속은 참 따뜻해요. 아기도 따뜻하겠죠?

'잘 자라, 아가야.' 나는 가만히 속삭였어요. '네가 이 세상에 태어난 첫날 밤이야. 잘 자.'

나는 엄마 뒤쪽에 무릎을 끓고 앉았어요.
엄마의 다리 사이로 까맣고 동그란 것이 보였어요.
엄마가 고함을 지르면서 힘을 주었어요.
그 순간 작고 빨갛고 쪼글쪼글한 얼굴이 나타났어요! 나는 작은 누나의 옷자락을 꼭 움켜쥐었어요. 누나는 그것도 모른채 눈물을 줄줄 흘리고 있어요. 닦을 생각도 하지 않고요. 큰누나는 얼굴이 하얘졌어요.--- p.19

그날 함께 한 초코도 이미 윤슬이와 함께 읽고, 가정분만을 했었다고 하더라구요. 대단한 분들이세요~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나니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어른들이야 말로 그림책을 잘 읽어야겠구나 했습니다.

이날 함께 하신분들 댓글로 그날의 느낌을 나누는것도 좋을 듯 합니다. 제가 잘 표현하지 못한 좋은 정보들도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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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 2014-09-20 06:35:13 (7년이상전)) 댓글쓰기
좋다~~~~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제비꽃 (2014-09-20 22:32:32 (7년이상전))
이른아침에 ~ 모두 읽으셨군요~
^^
제비꽃 ( 2014-10-07 01:56:16 (7년이상전)) 댓글쓰기
수첩정리하다가 장수진샘이 하신 말이 적혀있어...
"그림책은 읽어주는 맛이 있는거다"
읽어주는 맛을 잘 느껴 즐겁게 읽어주는 날이 곧 오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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