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커뮤니티 가입하기

카운터

Today : 145
Total : 292,663
사람
작성자 : 캥거루우
  수정 | 삭제
입력 : 2005-04-12 16:44:41 (7년이상전),  조회 : 111
달팽이들 중 가장 사람된 달팽이가 있다면 바로 진성이일 것 같습니다.

주위에서도 이제는 어떻게 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들 했죠.
가까운 사람들이 더 상처를 주고 그랬죠. "늦다, 늦다 첨 봤다"

시설에 대한 막연한 불신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힘들게 결정을 하고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보내다 보니 용기가 생겼는지
달팽이로 옮겼습니다.

진성이가 엄마, 아빠 이후 첫 호칭이
"토토로"였습니다.
그러더니 항아리, 소금쟁이, 옹달샘, 봄바람 서서히 부르기 시작했고
맨날 뿡뿡이차, 세헌이형아빠차, 항아리차, 소금쟁이차, 누구차...

지금도 당찬들보다 부족해 보이지만, 거기에다 발음까지 안좋아
진성이 못 알아듣는다고 가끔 크게 상심하지만

진성이 사람됐죠...

작년에는 너무 적응을 잘해서 오히려 걱정이 된다는 말도 듣고,
달팽이에 중독됐다는 말도 듣고 그랬는데

아침마다 엄마랑 같이 들어가자고 울어서
진아랑 저랑 점심까지 얻어먹고 오기 일쑤입니다.
아무래도 진성이 머리가 커서
진아도 컸고, 엄마도 집에서 놀고 있다는 걸 알아챈 듯 합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엄마는 진아를 돌봐야한다. 그래서 난 혼자다.
아빠랑 함께 잔다. 나에게는 아빠뿐이다.
뭐 그랬던 것 같습니다.

새로 온 결이가 기존 달팽이 같고
기존 달팽이가 새로 온 아이 같다는 말은 아마 진성인 것 같습니다.
역시 딸이 최고입니다. 씩씩한 결..

진아가 일어나서...다음에 또...
 
이름


비밀번호
No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213
토토로 없는 날~~~` 봄-바람 2005-04-26 89
212
허걱~~~ 심들어..(공동날적이) 봄-바람 2005-04-26 93
211
수다들의 식사 333337486 2005-04-25 100
210
씩씩한 옹골찬들~ *눈사람* 2005-04-22 99
209
반쪽이가 된 참실 (낭만)고양이 2005-04-21 121
208
오늘은.....(공동날적이) 봄-바람 2005-04-21 84
207
줂형 엄마 사슴 드디어 한가로와지겠죠 그래야되는데... dia9671 2005-04-19 149
206
참실방 방모임 22일로 확정입니다요 서연엄마 2005-04-18 106
205
우리도 방모임 합시다(우린 바로 바로 참실!!) 서연엄마 2005-04-15 148
204
경윤이 이빼기 전후사진 [3] 잠꾸러기 2005-04-14 107
203
이 빠진 날...(공동날적이) 봄-바람 2005-04-14 79
202
요즘 저는~` *눈사람* 2005-04-14 108
201
현 옹골들 8명 맞나? 333337486 2005-04-14 109
200
웃으라고 해서 캥거루우 2005-04-13 101
199
내가 좋아하는 동물만들기 [2] 봄-바람 2005-04-12 79
198
애벌레와 나비들 봄-바람 2005-04-12 51
197
성민이가 오늘 하원길 차안에서 지었다는 동시... 군만두 2005-04-12 62
196
마주 이야기 봄-바람 2005-04-12 59
195
사람 캥거루우 2005-04-12 111
194
13일 옹골찬 문화나들이... 333337486 2005-04-12 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