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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일지 쓰는 분위긴가본데...
작성자 : sw눈송이
  수정 | 삭제
입력 : 2006-02-22 21:10:42 (7년이상전),  조회 : 122
눈사람, 아마를 바꾸신 이유가 그러하시다니 다음부턴 기억해두겠습니다.

터전에 들어서자마자 상민이가 손을 내밀며 엉덩이를 흔들며 는쩡이~ 하며
다가옵니다. 상민이와 함께 참실아마를 하는건 불가능하다는 순간적인 판단
으로 "미안, 눈송이가 오늘은 참실방 아마거든, 상민이는 소금쟁이랑 놀아"
하니 소금쟁이에게 슬쩍 다가가 대성통곡을 합니다. "눈송이랑 놀고 싶엉~"
소금쟁이 능숙한 솜씨로 달래놓은걸 확인하고 나니, 이번엔 상규가 "나 오늘
눈송이랑 있을래" 상규정도야 뭐 생각하고 "그래, 나들이 같이 가자"
허락을 했는데, 상규가 소금쟁이품에서 대성통곡을 합니다. "토토로가
눈송이 힘들다고 따라가지 말래 잉~" 어쨌든 같은 눈씨 집안이라 그런가
유난히 친근감을 표시하는 상규,상민이덕에 어수선한 아침을 맞았습니다.

참실들 만장일치로 노송놀이터로 나들이를 간다고...
노송놀이터가 어딘지도 모르는 눈송이, "그래 가자"
아무 준비도 없이 그냥 맨손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얘들아 아직 멀었니?" "응" (왜이리 먼거야, 왜이리 추운거야)
차마 애들앞에선 내색도 못하고 가고 있는데,
혜윤이 쉴새없이 "눈송이 나 추워~~~" (나도 춥단다)
겨우 도착했는데, (그네가 왜 이쪽 저쪽으로 있는거야)
이쪽에서 "밀어조" 저쪽에서 "밀어조"
이리뛰고 저리뛰는데 혜윤이 "쉬마려" "어디다 쉬하는데?" "아무데나"
당황스런 눈송이 이리저리 눈치를 살피니 아무도 없길래 진짜 아무데나...
열심히 놀던 아이들 "손시려" "나두" "나두" (나도 손시려)
마침 웃음꽃이 늦게 등원한 호준이 데리고 온다길래 장갑을 가져다달라
부탁해서 모두들 장갑을 끼고 더 열심히 노는데,
혜윤이가 안보입니다. 한바퀴 빙 돌아보니 저 구석에 모르는 여자애와
앉아 있는데, 뭔가 수상해...
가보니 여자애가 먹고있는 불량과자가 먹고 싶은 혜윤이, 눈송이를 보더니
"나도 먹고 싶어" "안돼" "얘는 왜 먹는데?"하며 신경질을 부립니다.
(얘가 먹는거 까지 내가 어쩌라고) 다행히 과자를 하나 나눠주니 냉큼
받아 먹고는 "또 먹고 싶다" "안돼" "얘는 왜 많이 먹는데?" 또 신경질을
부립니다. 하나를 더 주니 또 냉큼 받아 먹고 "또 먹고 싶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이제 그만, 저쪽으로 가자" "왜~~, 얘는 먹는데~~"하며
아예 땅바닥에 엎어집니다. 잠시후 진정된 혜윤이를 일으켜 세우며
"아까 그 언니 이 봤어" "응" "무슨색이데?" "까만색"
"이쁘데?" "아니" "과자 많이 먹어서 그런건데 그래도 먹고 싶어?"
"..." 대답이 없는 혜윤이 한참만에 "우리엄마는 초코렛 사주는데"
할말 없는 눈송이 "얘들아 이제 그만 가자"
순순히 다들 따라 옵니다. 혜윤이 여전히 "눈송이 나 추워"
(그래, 눈송이도 춥다) 그러더니 "나 쉬" (헉, 이 대로변에서...)
"쫌만 참아, 저기 가서 쉬 하자" "나 쉬 못 참 앗" 또 신경질을 냅니다.
겨우 지하차도를 지나자 "쉬 마렵다고~~" 아예 고함을 칩니다.
"저기까지 뛰자" (그래도 사람이 없는 곳까진 가야할거 아냐)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눈송이 그렇게 빨리 가지마 앙~"
뒤에 따라오던 해연이가 울어댑니다.
(쉬싸겠다는데 어떡하냐고) "상규야, 해연이좀 챙겨줘"
"눈송이가 챙겨, 해연이 울잖아" (상규한테 혼나고...)
얼른 뛰어가 해연이 데리고 다시 뛰어와 혜윤이 안고 길 안쪽으로
들어서 겨우 쉬를 하라하니 자세 안나오는 눈송이 신발이랑 바지에
쉬를 합니다.(이것 참...)

천신만고끝에 돌아와 점심을 먹고,
"얘들아 책 읽어줄께" (한 세권 읽으면 자겠지)
현수,욱현,결이 순서대로 잠들고 책은 다섯권째로 이어집니다.
해연이 코가 막혀 힘들어 하다가 이내 잠이들고...
그러나 오늘의 다크호스 혜윤이와 늦잠자고 온 호준이,
점점더 말똥말똥해 집니다.
호준이 "나 쉬할래" 혜윤이 "나도"
둘이 나가더니 들어올줄 모릅니다.
끝내 인절미에게 붙들려 장독대에서 이불덮고 누웠으나 여전히
잠을 안자고 떠들어댑니다.

오후에는 다들 만다라 한다길래 같이 하며 시간을 보내고
"눈송이 갈께 얘들아 안녕" "..."
아무도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섭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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