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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들이 사는 법.
작성자 : 서원아빠
  수정 | 삭제
입력 : 2011-11-16 13:02:39 (7년이상전),  조회 : 226
그 동안 아빠들은 조용했다. 아빠들의 생각이 궁금하던 차에 요즘 “고민남”이 벙개를 쳤다.
월요일 벙개는 쉽지 않다. 그것도 막회집에서. 다같이 죽자는건가?
하지만 몇몇 아빠들은 기다렸다는 듯 콜을 외쳤다고 한다. ‘분위기 쇄신’의 벙개 타이틀이 아빠들 신경을 자극했나보다.
요즘 일련의 터전 상황들을 엄마들에게 맡겨 놓고 비교적 숨죽이고 말을 아끼고 있었던 아빠들의 마음도 편치 않았던 게지.

월요일에 대한 부담감도 잠깐.. 수북이 쌓인 막회무침을 보니 술이 절로 넘어간다. 그렇게 몇 시간 동안 소주 스물 몇 병을 마셨다. 날은 이미 바뀌었고 남은 일부는 2차를 가고, 또 그 중 일부는 3차를 가고. 술을 먹는 동안 만큼은 누구아빠가 아니라 그냥 형, 친구, 동생이 된다. 말로 표현하려면 서툴고 투박하지만 남자는 술먹고 토하고 등 두드려 주면서 서로의 마음을 나눈다. 단순무식하다. 우린 아빠니까. 아빠들은 한번쯤 이렇게 하면 갈등이 풀린다고 믿는다. 서로를 이해시키려 많이 노력하지 않는 대신에 나의 마음을 그 만큼 더 열어놓는데 관대해 진다. 술의 힘을 잠시 빌어서.

적어도 이날 나오신 아빠들 만큼은 얼굴이 평안해 보였다. 술에 취해서만은 아니었다. 그 얼굴, 얼굴들을 보고 있자니 터전의 지나온 날들이 보이고 내일이 보이는 것 같다.

벙개이니 만큼 무계획적이었고 답이 없었다. 그래서 아쉽게도 연락 못받은 아빠들도 계시고 갑작스런 연락에 바빠서 못오신 분들도 계셨으니 조만간 있을 등산과 송년 모임에는 꼭 다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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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맘(서원맘) ( 2011-11-16 13:28:40 (7년이상전)) 댓글쓰기
달달하게 취한 아빠들 모습 보기 좋아요. ^^
우리 엄마들도 벙개 한번?!
예쁜달(희원맘) ( 2011-11-16 14:49:04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아이고~ 반가운 얼굴 여기서 보네요 ^^
나비(강산엄마) (2011-11-16 16:21:13 (7년이상전))
오글거려요~~~^^금슬 대박~
예쁜달(희원맘) (2011-11-17 11:38:40 (7년이상전))
우리 그런거야? ㅋㅋ ^^
고마워(윤선맘) ( 2011-11-16 17:57:58 (7년이상전)) 댓글쓰기
윤선아빠는 이날 핸드폰분실했지요...
그 정신으로 바깥일을 어찌 하시는지 부인 심히 걱정이 되옵니다... (잘 해줄려고 했는데 역시 바가지를 긁어야 하는지...) 아빠들! 윤선아빠 술먹으면 핸폰 지갑좀 챙겨주세요.

일반적으로 오글은 배타적이고 바가지가 동질감인데,
어깨동무 부부들은 금슬이 좋아서 오글도 좋아하시는거 같기도 하다는...
전 오글로 가고싶어도 갈수 없는지라 바가지로 갑니다. (죽었~~~~~~으...)
밝은달(희원빠) ( 2011-11-16 18:52:47 (7년이상전)) 댓글쓰기
월요일에도 많이 참석하셔서 감사드리고
화요일부터 생업에 지장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아침동산(엄정우빠) (2011-11-16 21:09:52 (7년이상전))
희원아빠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 앞으로도 종종 번개 치는거죠?... ^^
아기나리 ( 2011-11-16 19:51:13 (7년이상전)) 댓글쓰기
윤성아빠 나가지 말라고 한사코 말렸는데 나가는 바람에 제가 금요일,토요일 시간이 자유롭게 되었어요. 아빠들 감사합니다. 엄마들! 저 금요일,토요일저녁 시간됩니다.
밝은달(희원빠) (2011-11-16 19:55:02 (7년이상전))
네네
희원엄마에게도 자유이용권 발매할께요
예쁜달(희원맘) (2011-11-17 11:38:06 (7년이상전))
정말 정말~ ! @.@
아침동산(엄정우빠) ( 2011-11-16 21:10:53 (7년이상전)) 댓글쓰기
오랜만에 즐거운 자리였습니다. 이날 진짜 술많이 마셨지요.. 집에 들어와서도 머리가 아파서 끙끙 앓고, 다음날 오전내내 정신이 오락가락했어요..^^ 그래도 이날만 생각하면 그냥 웃음이 나오고 즐겁습니다... 아빠들의 벙개를 너그러이히 허락해주신 엄마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서원아빠 ( 2011-11-17 11:21:02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알고보니 그날 중앙동, 별양동에 뭐 흘리고 가신분들 많네요.
핸드폰을 비롯하여 기억, 필름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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