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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청계산 등산기
작성자 : 교사회
  수정 | 삭제
입력 : 2012-05-23 20:30:30 (7년이상전),  수정 : 2012-05-23 20:43:06 (7년이상전),  조회 : 307
청계사에서 점심을 먹고 1시에 매봉으로 출발.

호랑이 할아버지께서 거리가 멀어서 아이들 걱정으로 전화를 주셨다.
그동안 사계절은 일주일에 1번은 되도록 산 나들이를 다녀서 그 힘을 믿고 가기로 했다.
재작년까지는 일년에 한두번 청계산 매봉까지 산행을 했었는데 작년부터 가지 못해 아쉬웠다.
우리는 호랑이 할아버지와 로고스센타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씩씩하게 출발했다.

청계산 능선을 만나기전까지 오르막길을 헉헉거리면서 올라갔다. 중간에 물도 마시고, 자벌레, 송충이를 보며 큰 것을 볼때마다 소리쳐 불러가며 갔다.
능선을 만나니 아이들이 날라다닌다. 제발 걸어가자고 이야기하고 기다려달라고 소리쳐불렀다.
그래도 약속대로 갈림길이 나오면 멈춰기다려준다.

앞서 가던 정우, 희수, 강산, 윤성, 민준이가 한참을 뛰어가서 꼬리가 보이지 않는다.
오빠들을 따라가던 주연이가 오빠들이 보이지 않자 주춤한다. 주연이를 기다리게 해 희원, 자민, 여진과 같이 만났다.
아이들을 만나지 못할까봐 걱정을 하는 여자아이들. 앞에 가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기다리라고 소리치니 아이들
소리가 들린다. 민준이는 나무밑에서 기다리고 있다. 민준이를 만나고 나니 헬기장까지 갔던 윤성이는 다른 아이들에게 기다
리라며 돌아오고 있다. 정우, 희수, 강산이를 헬기장에서 만나서 다시 약속을 했다.
미리 약속하고 다녔고, 아이들이 잘 기다려주었는데 오늘은 뒤에 오는 아이들을 살피는 사이 너무 멀리가버렸다.

그후 다시 하늘마음이 보이는 곳까지 가서 기다려주기로 약속했더니 아이들이 서로 서로 기다리라며 이야기한다. 약속대로 잘 기다려준다.
산길에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하는 아이들이 있을때마다 "괜찮아?" 물어봐주면서 살펴주는 사계절.
중간 중간 쉬면서 물도 한모금, 호박엿도 하나씩 까먹으면서 산을 갔다.
얼음물을 준비해 갔는데 생각보다 일찍 물이 떨어지고 얼음만 남았다.ㅜ.ㅜ

1시간쯤 걸어 매봉에 도착할때쯤 뒤에 오던 아이들이 "아직 멀었어?"를 한다.
"10m 남았어" "5m 남았어""3m 남았어" "2m 남았어"하며 가다보니 드디어 매봉 도착!
물 대신 오이와 호박엿을 나눠 먹으면서 과천 시내를 보며 이곳 저곳 찾아보았다.

"아이스크림 언제 먹어?"
산행 후 아이스크림 먹기로 하고 갔더니 물어본다. 이제 내려가서 먹자하며 하산 시작.
물이 부족해서 못 먹고 왔는데 민준이가 등산하시던 할머니에게 물어 얻어 같이 가던 윤성, 희원, 주연, 자민까지 덩달아 한모금씩 먹었다.
힘이 빠지기 시작한 사계절 아이들. 힘을 내자고 격려하며 오다보니 로고스센타 갈림길이다.

"힘들어, 힘들어"하던 아이들이 물어본다 "하늘마음도 힘들어?"
"하늘마음은 너희들이랑 같이 산을 가고 있어서 즐거워"
"즐거워?"
"응"
"힘들어 힘들어 하면 정말 힘빠져, 힘 내자 힘 내자 하면 힘내서 갈 수 있어"
"우리 힘내자"
"다시 힘이 생겼어.""(신발을 가르키며)이만큼 힘이 있어" 하며 가는 아이들.
"이럴때 젖먹던 힘까지 내서 가자는 말이 있어. 우리 엄마 젖먹던 힘까지 내서 가자"
"난 엄마 젖 안 먹었는데""나는 많이 먹었어""
"그럼, 분유먹던 힘 내서 가자"

잠시 후 로고스센타 건물이 보인다. "이제 다 왔어. 로고스센타가 보여"
우루루 달려가는 아이들.
마지막 연못을 지나 가다 희원이가 넘어졌다. 지쳐서 다리가 아프다는 희원이. 조금 걷다보니 호랑이 할아버지께서 도착해 마중해주신다. 희원이를 엎고 병아리차까지 가주셨다.
"우리 아이스크림 언제 먹어? 언제 사줘?"하는 아이들.

아이들이 차에서 기다리는 동안 동네 슈퍼에서 빠삐코를 사서 하나씩 먹었다. 주인 아주머니께서 조금 갂아주셔서 하나씩 먹을 수 있었다.
터전 돌아오는 동안 아이스크림을 먹는 아이들 눈이 다시 초롱초롱해졌다. 희원이도 "이제 다리 안 아파"한다.
아파서 먼저 돌아간 태환이 아이스크림, 도글 덩실이 아이스크림도 샀냐며 걱정하는 사계절. 돈이 없어서 못 사간다고 하니 동생들에게 이야기를 안한단다.ㅋㅋㅋ
터전에 들어가기전에 다 먹고 가자고 하며 나무 그늘에 앉아서 먹었다. 행복한 웃음을 짖는 아이들.
같이 산행은 못했지만 아이스크림은 같이 나눠먹기로 했던 태환이. 동생들 것이 없어서 집에 갈때 주면서 집에서 먹자고 하니 행복한 웃음을 지며 집에 간다.

**** 사계절이 힘들고 지치는 먼 길오며 산에서 만나는 어른들께 "대단하다""대견하다"는 격려를 받았습니다. 놀라운 사계절의 힘에 놀란 아마들의 한마디~ 부탁드려요^^
 



청계산에서 산을 올라가며 사진 찍고 싶은 사람만 찰칵!



드뎌 매봉 도착!



오이 먹으며 과천시내 구경



사진찍는 걸 보고 달려온 아이들



뒤에 가렸던 아이들



사진 찍는 것에 관심없이 혼자 오이 먹던 자민과 사진찍고 온 민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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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나리 ( 2012-05-23 20:49:33 (7년이상전)) 댓글쓰기
우리 사계절 정말 대단합니다.^^ 저도 사실 호랑이 할아버지 처럼 걱정했었는데 ...역시, 하늘마음의 믿음대로 아이들이 잘 따라와 주었군요. 오늘 저도 좀 반성했어요.왜그런지 아시죠? 하늘 마음! 감사합니다.^^
안정현엄마 ( 2012-05-23 21:26:41 (7년이상전)) 댓글쓰기
정현이 때도 선인장이랑 올랐던 매봉 사진이 있답니다.^^
산행후기를 말하는데 "엄마 안정현을 안보고 쓰는 것보다 매봉가는게 훨씬 힘들어. 원래 공부가 더 쉬운 건가봐" 라고 이야길 했었는데...
아이들 힘들었겠지만 한편 좋은 추억을 쌓았을 겝니다.
매번 이런 추억을 만들어주는 큰깨동이들이 대단해 보이네요.
싱글이 ( 2012-05-23 22:04:44 (7년이상전)) 댓글쓰기
함께 키우는 기쁨이란 게 바로 이런 것이군요.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온 우리 사계절들, 서로를 위하고 살피며 함께 가는 모습이 너무 예쁘고 대견합니다. 큰깨동이들 감사합니다.^^
별(지후엄마) ( 2012-05-24 08:45:17 (7년이상전)) 댓글쓰기
주간일정을 보고 "오늘 사계절을 청계산 갔을거야"라고 백두산에게 말했더니 깜짝 놀라며 힘들텐데 설마..하더라구요. 아이들이 너무 대견하고 멋지네요. 저녁도 못 먹고 늦게까지 글 올리고 간 하늘마음도 고생하셨습니다~
지원엄마 ( 2012-05-24 09:37:24 (7년이상전)) 댓글쓰기
저도 아직 못올라가본 매봉,,, 정말 대단하고 멋집니다!!
자스민(여진엄마) ( 2012-05-24 10:05:43 (7년이상전)) 댓글쓰기
매봉 올라서 찍은 사진 보니 감격스럽네요! 큰 깨동이들 수고 많이 하셨어요. 그리고 감사합니다. 여진이에게 좋은 추억 될 거 같아요.
네모희찬희수부 ( 2012-05-24 10:21:07 (7년이상전)) 댓글쓰기
하늘마음 고생하셨네요...
아이들 끼리 가면 저리도 잘 가는데...
가족끼리 가면 업어달라, 안아달라 난리도 아닌데....ㅎㅎ
예쁜달(희원맘) ( 2012-05-24 13:52:03 (7년이상전)) 댓글쓰기
희원이가 어제 매봉까지 갔었군요.
근데도 잠은 11시 넘어 자더군요. -_-;;
저도 한 번도 못 가봤는데... 아이들 대단하네요.
복숭아 ( 2012-05-24 14:55:13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아이고~ 부러바라! ㅎㅎ
녀석들 참 멋지네요!
태환이 감기로 결석한 날이었나봐요. ㅠㅠ
담에 태환이도 체력테스트를?
아침동산(엄정우빠) ( 2012-05-24 16:03:36 (7년이상전)) 댓글쓰기
우리 아이들 정말 대단하지요. 어른들도 마음 단단히 먹어야하는 길인데...
정우도 매봉넘어 산을 타고 왔다고 자랑이 대단했답니다. 그러고도 저녁까지 얼마나 신나게 놀던지...
우리 아이들 이렇게 체력도 좋고 건강하게 돌봐주는 선생님들 ... 정말 감사해요..^^
놀이터(주연아빠) ( 2012-05-24 18:09:54 (7년이상전)) 댓글쓰기
주연이가 아이스크림 사달라며 고르던 '초코렛 맛 나는 빨아 먹는 아이스크림'이 빠삐코였군요. 사계절 아이들 대단해요. 주연이는 이 날 저녁에 아빠들 축구하는데까지 가서 서원이랑 또 신나게 달리고 놀았습니다.
경쓰맘 ( 2012-06-21 04:13:54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아, 경태랑 경남이가 청계산 갔다고 자랑한 날이 이 날이었군요. 경남이는 로고스센터까지 호랑이할아버지 차타고 갔다고 하고, 경태는 산을 넘었다하길래~~, 얼마정도 될까 어림짐작 했었는데 우와~~ 사진을 보니 대단하네요. 과천시가 모두 내려다 보였다길래 "그래?"하고 장단만 맞춰줬는데, 정말 엄청 높이 올라갔네요. 담에 엄마랑 같이 가자고 했는데, ㅎㅎ, 엄마가 올라갈 수 있을라나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그동안 터전에서 갈고 닦은 체력이 보통이 아닌 듯 하네요.

이 야심한 밤에... 퇴근도 못 하고~, 잠시 머리식히려 때늦은 사진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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