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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29일(목) 아마일지
작성자 : 싱글이
  수정 | 삭제
입력 : 2011-12-30 12:17:01 (7년이상전),  수정 : 2011-12-30 12:55:01 (7년이상전),  조회 : 82
1. 아마 : 싱글이(호두나무+사계절), 빗방울(사계절), 서영아빠(도글+덩실)

2. 등원 : 영호, 서영, 효기, 주연, 경남, 청, 한주, 현서, 윤아, 희수, 민준, 경태 (12명)

3. 하루 지낸 이야기

아침.. 사계절 방에 모여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 후 나들이 장소를 정했다. 햇살은 좋은데 바람이 차서, 실내활동을 할 수 있는 과학관으로 정했다. 청이와 희수는 어제도 과학관에 갔었다며 투덜거렸지만, 오랜만에 등원한 민준이는 좋아라 한다. 10명의 깨동이들(경태경남이는 오후 등원)이 짝손하고 과학관으로 출발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걸어서 가고 싶다는 깨동이들을 보며 흐믓했다. 나는 아이들이 놀던 것을 정리하고, 밥을 안치고, 국을 끓였다. 예전에 호두나무 아마할 때도 느낀 거지만, 깨동이들이 나들이가고 난 터전에서 달그락거리고 따가닥거리며 음식을 만드는 일은 호젓하고 멋스럽다..(자아도취^^)

점심.. 12시 다 되어 도착한 깨동이들이 손 씻고 옷 입고 자리에 앉았다. 사계절은 사계절 방에서, 도글과 덩실은 덩실방에서 식사했다. 처음에는 각자 싸온 반찬을 꽤 까다로운 조건으로 거래하면서, 나중에는 조건없이 마구 퍼 주면서(배부르니까)즐겁게 식사했다. 싸는 게 번거로운 일이긴 해도, 도시락은, 나눠 먹는 재미가 톡톡하다.

낮잠.. 도글이들은 모두 잤고, 덩실이는 약간 명(경남이와 나), 사계절은 모두 안 잤다. 휴식을 취해야 하는 윤아를 데리고 덩실방으로 갔건만, 말 많은 주연이와 장난끼 도는 효기 덕분에 그 방도 날 샜다.ㅋㅋ 나만 한 30분 졸았다. 그래도 거실 풍경으로 보자면 각 방은 다 고요했다. 사계절은 곤충 접느라 조용, 덩실방은 이불 뒤집어 쓰고 노느라 조용, 도글방은 잠자느라 조용..

간식.. 아침에 공수해 온 떡으로 떡국을 끓였다. 떡국 싫다며 한 마디씩 하던 깨동이들도 결국 한 그릇씩은 다 비웠다.(윤아와 효기는 진짜 떡국 싫다며 국물만 먹겠단다. 그래도 계란 듬뿍 풀어 넣은 떡국이라 다행이었다.)

오후.. 도글이들과 주연이, 윤아는 거실에서 블럭놀이하며 놀고, 사계절은 또 종이접기 삼매경. 효기와 경남이는 거실과 사계절방을 바쁘게 오가며 논다. 빗방울(청이 아빠)이 가져온 곤충 접기 책에 꽤 난이도가 높은 곤충들이 몇 있는데, 남자아이들의 관심은 모두 여기로 몰린다. 빗방울이 열심히 접어 주지만 혼자서는 무리다. 설거지를 마친 나도 여기에 합류, 지원 사격을 한다. 그중 압권은 헤라클레스 장수풍뎅이인데, 복잡한 접기 과정이 끊임없이 되풀이 되는 구조. 어렵진 않은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상황 파악된 사계절들이 우선 예약을 하며 줄을 서는데.. 시간은 5시. 시간 되는데까지만 한다고 해도 무조건 예약이다. 나중에 온 경남이와 효기도 빗방울한테 예약을 받아 둔다.. 에효.. 실현 불가능한 약속.. 이런 약속을 계속해도 되는 걸까하는 회의와 무기력함이 찾아들었을 때는 이미 늦었다. 아.. 깨동이들아.. 천수보살상인가 뭔가하는 게 되고 싶구나 나도.. 그렇게 또 종이 접다 하루가 갔다. 그래서 이제 헤라클레스 장수풍뎅이, 책 안 보고도 접을 수 있다. 예약한 깨동이들아, 내 모두 접어 장에다 넣어 주마~

4. 아마활동을 마치며

아마로만 운영되는 기간이긴 하지만, 등원 깨동이 수가 적어 그렇게 힘들지도 산만하지도 않았다. 평소처럼 지내려고 노력하긴 했지만, 뭐, 조금씩 달라도, 뭐, 그런대로 재미가 있지 않겠는가.^^ 요즘 남자 아이들 사이에서 종이접기가 꽤 인기인데, 난이도 높은 것들만 원해서 진행상의 어려움이 있다. 수준에 맞는 스스로 하는 종이접기가 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하는 고민이 들었다. 가끔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 거친말들이 오간다. 어린 동생들은 그런 형님들을 고발한다. 음.. 좀 신경써야 할 듯.. 하루 종일 종이 접느라 애쓰신 빗방울, 어린 깨동이들을 살갑게 챙겨 주신 서영아빠, 주방과 각 방을 오가며 분주했던 나 싱글이 모두 수고한 하루였다. 깨동이들~ 즐거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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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스민(여진엄마) ( 2011-12-30 18:42:27 (7년이상전)) 댓글쓰기
수고하셨습니다. 아래 자전거의 글을 읽다 싱글이의 글을 읽으니 또 느낌이 다르고 재밌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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