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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나는 팬티 기저귀야!
작성자 : 싱글이
  수정 | 삭제
입력 : 2012-02-27 02:54:24 (7년이상전),  수정 : 2012-02-27 03:23:30 (7년이상전),  조회 : 235
오늘 낮에 서점에 갔다가 최숙희씨가 쓰고 그린 그림책 '너는 기적이야'라는 책을 샀다.
아이의 탄생과 성장과정을 '감동'이라는 메시지로 일관되게 엮어낸 책인데,
맨 마지막 장에 이런 내용이 있다.

'너와 함께 한 하루 하루,
너와 함께 한 한 달 한 달,
너와 함께 한 한 해 한 해가
내겐 모두 기적이었어.

네가 내 아이라는 것,
그게 바로 기적이야.'

벙글이가 민솔이에게 이 부분을 읽어 주며 코끝 시큰해하고 있는데, 민솔이가 야무진 목소리로 이런다.

"아니야, 나는 팬티 기저귀야!"
(민솔이는 요즘 일반 기저귀에서 팬티 기저귀로 갈아타고 있는 중이다.)

푸하핫!

옆에서 뭔 소린가 하는 표정으로 있는 민준이. 그런데 민준아 기억하니?

시장 놀이 하면서 '에이 좀, 깍아 주세요~' 했더니 '네엣?!'하고 놀라면서도 잠시 후 칼을 가져다 자동차를 깍아서 내게 건네 주던 일.
너도 한창 말 배울 때, 기막힌 말들을 많이 쏟아냈었지. 엄마 아빠를 참 많이 웃기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어.

말 배우기가 한창일 때만 맛볼 수 있는 이 유쾌한 에피소드들. 한 동안 뜸 했던 이 기쁨을 민솔이가 다시 맛보게 해 준다. 기대 만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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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 ( 2012-02-27 08:48:31 (7년이상전)) 댓글쓰기
이 상황이 그림으로 그려져 씨익 웃었습니다.
민경, 영호, 준섭, 지후, 서영이도 너는 기적이야 책 읽었을때..기저귀?로 듣고 그 후로도 이 책 읽을때 마다 많이 웃었지요~~
아침동산(엄정우빠) ( 2012-02-27 08:50:33 (7년이상전)) 댓글쓰기
ㅋㅋㅋ ^^ 귀여운 민솔이 민준이, 생각만해도 귀엽고 예쁘네요. 싱글이 벙글이 요즘 행복하시겠어요. ^^
안정현엄마 ( 2012-02-27 12:50:01 (7년이상전)) 댓글쓰기
ㅋㅋㅋ 아이들의 지멋대로 해석이란 끝이 없나봅니다.

절간이 흰구름 속에 묻혀 있나니
스님은 흰구름을 쓸지 않아
손님이 왔기에 문을 열고 보니
온 골짜기의 소나무꽃 벌써 늙어 있었네 -이달-

을 읽더니 지공부는 안하는 놈이
"구름이 먹구름이래야 비가 되서 내려 소나무가 안늙지 물이 없으면 식물은 늙어"
하면서 아는 체를 합니다. 기가 막히고 코도 막혀서 신나게 웃었습니다.
자스민(여진엄마) ( 2012-02-28 21:02:09 (7년이상전)) 댓글쓰기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우리 효주도 어여 말이 터져야 할 텐데... 흠흠
아기나리 ( 2012-02-28 10:16:56 (7년이상전)) 댓글쓰기
민솔이를 보면서 우리 민경이,윤성이,민진이도 이런때가 있었지 하는 기억을 합니다. 아이들로 인해 행복할때가 많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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