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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타기와 자전거 나들이
작성자 : 하늘마음
  수정 | 삭제
입력 : 2012-03-29 17:35:23 (7년이상전),  수정 : 2012-03-30 00:35:05 (7년이상전),  조회 : 102
우리도 경마공원 가서 말도 타보고, 자전거도 타보자고 예약을 하려고 했더니 워낙 다른 곳에서 많이 이용해서 일찍 서두른다고 했는데도 벌써 4월부터는 오전 시간 예약이 어렵다.ㅜ.ㅜ

할 수 없이 3월 예약을 했다. 14일에 말을 타러 갔더니 아이들이 방방 뛴다.
말타고 한바퀴 돌고 나오는건데 "아~이 왜 한바퀴만 타"하며 아쉬워한다. 몇 바퀴 타면 좋겠냐니 10바퀴, 100바퀴 한다.
아쉬워 하면서도 말을 드디어 타봤다는 것에 너무나 즐거워하는 아이들. 다음번에 다시 타러 오자며 아쉬움을 달랬다.

그리고, 우리에겐 자전거 나들이가 있으니까.

월요일 아침모둠을 하며 목요일에 자전거 나들이 간다고 하니 손꼽아 기다린다.
그러나 감기로 아이들이 반이나 나들이를 가지 못하고, 바람이 쌀쌀해 걱정이 되었다.
다행이 날이 봄날씨를 회복하면서 나들이 가기에 좋다.

아침 모둠하면서 감기걸린 친구들이 걱정되어 나들이를 어떻게 할지 걱정이 되었다.
밤에 열이 오르는 경태, 한약먹는 태환이, 감기약을 계속 먹었던 주연이, 감기 뒤끝인지 기운없어하는 희원이도 걱정이다. 윤성이도 콧물이 난다하니 아파서 못 온 여진이와 할아버지 기일이라 대구간 민준이, 늦게 오기로 한 자민이 빼면 5명이 염려가 되는 상황이다 보니 나들이 진행에 갈등이 된다.

할아버지께 도와달라고 할까, 감기 걸린 아이들은 터전에 놓고 갈까 터전에 있을까 고민이 되었다. 그냥 다 터전에 있기에는 날이 좋고, 나들이를 이번주에는 가지도 못하고, 마당놀이도 감기 걸린 아이들은 제대로 못 놀았는데 자전거 나들이를 빼고 가기도 마음이 무겁고(다시 예약하기가 어려운데...), 아이들이 기대하는 마음을 알기에 더 갈팡질팡이다.

아침 모둠시간에 감기걸린 친구들은 터전에 있는 것에 대해 살짝 운을 띄웠더니 주연이는 금방 울상이 되고, 태환이도 간다고 하고, 경태도 가고 싶어한다.
오늘 아침 주연이는 할머니가 오셔서 안 온다고 하다가 심심하다며 왔는데 터전에 있으면 심심하다고 가고 싶다고 하고, 그동안 아파서 빠지던 자민이도 자전거 타러간다며 터전 온다고 연락이 왔다.
자전거 나들이를 손꼽아 기다리던 아이들이라 실망시키기가 싫다.
감기 뒤끝이라 걱정도 되지만 즐겁게 놀면 또 좋은 기운이 가겠지 하는 마음으로 나들이 가기로 결정하고 준비 하라고 하니 좋아하는 아이들.

아기나리께서 호랑이 할아버지께 차량이용 할 수 있는지 연락을 해 주어 경마공원까지 타고 갔다 오면 덜 힘들겠지 싶다.
10시 30분.

호랑이 할아버지께서 오셨다. 사계절 아이들이 타고 경마공원으로 출발. 자민이는 경마공원으로 직접 오기로 했다.
같이 못가는 여진이와 민준이가 눈에 밟혔다.
경마공원에 가니 자전거 예약했던 시간보다 15분정도 일찍 도착했다. 다른 곳에서 온 아이들이 타는 동안 놀이터에서 놀다가 자민이를 만났다.

11시가 되어 대여소로 가니 이미 다른곳에서 먼저 빌리고 있다. 대략 25명 정도랑 같은 시간대에 이용하게 되었다.
아이들과 한 방향으로 타기로 약속 하고 타는 곳으로 자전거(보조바퀴 달린 4발 자전거) 를 끌고 갔다.
먼저 온 아이들이 타고 있다. 그러나 자전거가 지멋대로 가니 방향이 서로 엉켜서 혼란 스럽다. 거기도 막 도착해서 타기 시작하던 차라 더 어지럽다.
한명씩 한명씩 차례로 화살표 방향으로 타게 했더니 금새 자전거 타는 무리에 포함되어 잘 달린다.
희수, 강산, 경태는 제법 속도를 낸다. 다른 곳에서 온 아이들과 부딪칠까봐 걱정이된다.
앞에서 막히면 잠시 멈춰 기다리기, 옆으로 방향 틀어가기를 알려주니 그대로 하는 아이들.
몇 번 주의를 주니 방향 맞춰서도 잘 타고, 속도도 내며 즐긴다.
태환이는 브레이크를 잘 사용해서 앞에서 막히면 부드럽게 섰다 간다.
서원이는 자전거가 잘 안나가서 힘들어한다. 다른 것으로 바꿔주었더니 씽씽 속도감이 느껴진다.
희원이는 자전거가 서면 다시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천천히 가서 조금 끌어주었더니 이제 되었다고 그만하라고 한다. 속도가 떨어져 멈추면 다시 움직이기다 힘들다. 결국 조금 타더니 다리가 아프다고 한다.
주연이도 자전거를 잘 타고 다니다가 다리가 아프다며 온다.
희원이와 주연이 자전거도 바꿔주었더니 잘 나간다며 다리가 안 아프다고 한다.
윤성이,정우는 금새 금새 한바퀴씩 돌아가며 탄다.
자민이도 처음에는 천천히 타더니 금새 자전거 흐름을 타며 잘 간다. 자전거 타던 자민이가 옆에와 서며 손에 땀이 난단다. 손을 한번 쓸어주니 또 가서 탄다.
25분 정도 타더니 자민이가 힘들단다. 자전거 세우고 의자에 앉게 했더니 희원이도 태환이도 주연이도 왔다. 앉은김에 차 마시고 가려고 했더니 아이들이 알아서 쉰다고 의자 옆으로 와 자전거를 세우고 의자에 앉는다.
11시 30분 다른곳에서 온 아이들이 모두 빠지고 우리만 남았다.
우리도 남은 시간은 10분남짓이지만 "우리만 있다"하며 신나하는 아이들. 속도가 금새 높아진다. 우리끼리만 탄다는 즐거움이 더 해져서 더욱 신나게 탔다.
자전거를 익숙하게 타는 아이들을 보자니 뿌듯하고, 대견해진다.
다들 돌아갈 시간에 아쉬워하며 자전거를 반납했다.

호랑이 할아버지께서 다시 터전에 태워다주셨다. 땀까지 흘리며 재미있게 탄 아이들도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자전거 나들이가 신났다는 평을 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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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이 ( 2012-04-11 20:51:16 (7년이상전)) 댓글쓰기
터전일 잘 얘기 안하던 민준이도 말 탄 날은 말이 많더라구요. 저도 깜짝 놀랐답니다. 민준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말 탄 거예요.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었을까요.^^
경쓰맘 ( 2012-04-18 10:48:27 (7년이상전)) 댓글쓰기
ㅎㅎ, 전 경태가 아무 이야기가 없어 오늘에서야 자전거와 말 탄 사실을 알았네요.

아픈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시는 하늘마음의 갈등이 읽혀져서 짠하기도 하고, 거기 보답하듯 신나게 노는 아이들 모습 그려지니 흐뭇하기도 하고..

경마공원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주는 걸 몰랐는데, 터전에서 자전거를 탈 수 없는 깨동이들한테는 무척 좋았겠어요.

봄이 다가오니 저희도 아이들과 주말에 학의천따라 자전거 나들이 다녀올까 계획중이랍니다.

늦게 찾아온 봄을 깨동이들과 즐거운 추억 쌓으시면 보내시기를. 하늘마음 고생많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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