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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떻게 아이들을 사랑해야 하는가
작성자 : 달콤
  수정 | 삭제
입력 : 2009-03-09 09:11:49 (7년이상전),  수정 : 2009-03-09 09:12:17 (7년이상전),  조회 : 117

*번호는 책의 구분을 따릅니다.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

<1>

어떤 책이나 의사도 우리 자신의 깨어있는 생각과 조심스러운 관찰을 대신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2>

"내 아이"

아니다.

임신한 몇 달 동안도 내 아이가 아니다.

출산의 몇 시간 동안에도 그 아이는 당신에게 속하지 않는다.

 

<3>

아이는 너무나 약하다.

수천배로 확대해야 비로소 하나의 점처럼 보이는 박테리아까지도 그 아이를 죽일 수 있다.

그러나 이 "무"는 바다 속의 파도와 폭풍우와 번개와 태양과 은하수의 형제이다.

이 작은 먼지는 곡식 이삭과 풀과 참나무와 야자수 나무의 형제이다.

그리고 둥지 속의 갈색부리새와 새끼 사자와 망아지와 어린 강아지의 형제이다.

그 속에서 느끼고, 조사하고, 인내하고, 갈망하고, 기뻐하고, 사랑하고, 신뢰하고, 증오하고, 믿고, 의심하고, 좋아하기도하고,배척하기도 하는 그 무엇이 들어있다.

이 작은 먼지는 자신의 생각으로 모든 것을,

별과 대양과 산과 계곡을 파악한다.

그렇다면 영혼의 내용은 가없는 우주 만물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것은 인간적인, 사라없어질 먼지로 이루어진 존재 속에 있는 모순이며,

그 속에 신이 내재한다.

 

<6>

지구는 태양이 빛을 비춰주는 것을 고마워하는가?

나무는 씨앗에서 나왔기때문에 씨앗에 감사하는가?

...

당신은 아이에게 당신이 부모로부터 받은 것을 다시 주는가,

아니면 당신이 사업에서 하듯이 모든 것을 기록해 두었다가 이자까지 계산해서 되돌려 받으려고 빌려줄 따름인가?

사랑이란 대가를 요구하는 행동인가.

 

<8>

"아이는 과연 예쁠까? 그건 내게 중요하지 않아."

교육 문제에 관한 진지하다고 자부하는 솔직하지 못한 어머니들은 그렇게 말한다.

미모, 우아함, 몸매, 듣기 좋은 목소리, 그것들은 당신이 아이에게 부여한 재산이다.

건강이나 판단력과 마찬가지로 그것은 살아가는 여정에서 도움이 된다.

하지만 우리는 아름다움을 과대평가 해서도 안 되고,

더욱이 그것이 다른 재능과 연결되어 있지 않다면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럴수록 깨어있는 주의력으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예쁜 아이를 카우는 것은 못 생긴 아이를 키우는 것과 다르다.

그러나 아이가 관여되지 않는 교육이란 없기 때문에,

우리는 미모와 우아함의 문제를 아이들 앞에 숨겨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한다면 아이를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모에 대한 이같은 꾸민 무관심은 중세의 유물이다.

꽃과 나비와 풍경화의 아름다움에 대해 그렇게 예민한 사람이 인간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무관심하게 대할 수 있단 말인가?

 

<9>

인식하고 알기 위해 관찰하는 대신,

우리는 "성공한" 아이의 가장 좋은 보기를 들어 우리 아이에게 이 모범과 닮기를 요구한다.

 

<10>

모든 현대 교육학은 편안한 아이를 카우기 위해 노력한다.

끊임없이 그리고 단계적으로 아이의 의지와 자유를 만들어내는 모든 것을,

즉 아이의 강인한 영혼과 갈망하는 힘과 의지력을 무디게 하고 억압하고 근절시키려고 애를 쓴다.

 

아이가 내적으로 자유롭지 못하고 삶에 성실하지 않게 된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얌전하고, 순종적이고, 착하고, 편안한 아이로 카우려는 것이다.

 

<11>

관대함과 체념과 희생을 강요당하는 성숙한 생명은 자신을 방어한다.

또 다른 어린 새 생명은 자신의 권리를 요구한다.

당신은 오늘 이 아이를 비난핮비 않는다.

아이는 이해하지 못하고 고통받는다.

그러나 시계의 숫자판은 언젠가 당신도 " 내게도 감정은 있다. 나도 괴롭다."라고 말하게 될 시간을 가리킬 것이다.

 

<13>

만일 이 젊은 엄마가 이 처음 며칠과 몇 주가 오늘의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오히려 그들 두 사람의 미래를 위해서 얼마나 중요한다지 알기나 한다면...

그런데 우리는 얼마나 쉽게 이 시간을 허비하는지!

 

자기 아이가 의사에게 단지 약간의 수입을 가져다주거나 그의 야심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만 관심이 된다는 생각과,

그녀 자신에게만 소중할 뿐 새상에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과 타협하는 대신 말이다.   

인식을 위해 노력하고 연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학문의 현대적인 입장에 친숙해 지는 대신 말이다.

지식을 주지만 확실한 것은 없고, 도움을 주지만 보장해 주지 않는 오늘날의 학문말이다...

아이를 카우는 것이 장난이 아니고, 잠자지 못하는 수많은 밤들의 수고와 힘든 체험의 총체이며 많은 것을 생각해야 하는 과제라는 인식과 용감하게 만나는 대신에 말이다. 

 

이 밤들을 포기하지 말라.

이 밤들은 어떤 책이나 누구의 충고도 줄 수 없는 것을 당신에게 줄 것이다.

그 밤들의 가치는 단지 지식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아무런 결실도 없는 고민으로 되돌아가지 않게 하는 정신적인 도약속에 있기 때문이다.

"이럴때는 무엇일까, 무엇이라고 하나, 무엇이 좋을까?"

라는 아무소용없는 고민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서 행동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이런 밤에는 경이롭고 수호신과 같은 동맹자가 아이를 도와줄 수 있다.

그것은 어머니의 마음 속에 있는 직감, 연구하려는 의지와 점점 커져가는 이성과 밝은 감정으로 이루어진 투시력이다.

 

<16>

10분을 위해 의사를 불러라.

하지만 20시간동안 직접 아이를 관찰해 보라.

 

<17>

더욱이 나쁜 것은 모든 것을 돈으로 사는데 습관이 된 것이다.

그녀는 지극히 가난한 사람이라도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지만,

아무리 권력 있는 사람이라도 구걸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려 하지 않는다.

부모들은 시장에서 물건을 고를 때 "건강"이란 상표가 붙은

불필요하고 심지어는 가짜 물건에 빠져드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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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균수아엄마 ( 2009-03-09 14:55:03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아이가 내적으로 자유롭지 못하고 삶에 성실하지 않게 된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얌전하고, 순종적이고, 착하고, 편안한 아이로 키우려는 것이다... 그러지 말아야지,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주말메 아이와 긴 시간을 같이 있게 되면 늘 그러고 있는 저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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