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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따라- 1,2학년 가을들살이4
작성자 : 작은나무
  수정 | 삭제
입력 : 2015-10-18 22:09:32 (7년이상전),  수정 : 2015-10-18 22:11:13 (7년이상전),  조회 : 616
2015년 10월 16일 금요일 날씨: 바람이 좋다.

제목: 계절을 따라.

집에 가는 날이다. 아이들도 좋고 나도 좋다.
어제도 울었던 서진이는 다크서클이 한뼘이나 내려온 얼굴로 몇 시에 가는지 자꾸만, 자꾸만 물으러 온다.
아침을 먹고 짐을 싸는데 호건이와 하진이가 또 여자 아이들과 하진이가 긴급회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원하게 싸워보는 것도 경험이라 지켜보았는데 잘 풀리지 않았는지 하진이가 중간에 나온다.
거실에서 뒹굴 하더니 내 눈을 마주치자 눈물을 쏟는다.
방으로 데려가 물으니 걷는 것도 힘들었고 친구들과 싸운 것도 속상하고 설움이 몰려온다.
소리 내어 울지 않던 하진이가 색색 운다. 잘잘못이 아닌 무조건 힘들었구나 등 토닥여주는 게 필요하다.
토닥이고 토닥인다. 안겨 우니 나도 짠하다. 첫 들살이 이리 고생할 것이라고 짐작이나 했을까?^^
잠시 후 억울함도 힘든 것도 조금 가셨는지 진정이 된다.
주먹밥으로 이른 점심을 먹고 2학년은 이제 다시 안 올 큰나무학교 캠프힐과 작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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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학년 가을 들살이 잘 다녀왔습니다.
2학년은 처음으로 1학년들과 따로 이틀을 다녔습니다.
많이 걸어 힘들기도 했지만 익어가는 계절을 오롯이 몸으로 담을 수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들살이 가기 전 연휴가 있었지요. 캠프며 가족끼리의 일정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감기기운을 가지고 들살이 온 아이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또 짐을 너무 많이 챙겨와 힘든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큰 사고 없이 지낸 것에 고마운 마음입니다.

스스로 씻고,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짐을 싸고, 길을 걷고.
아직은 서툴고 힘든 시간이지만
계절을 따라 제 몸 하나 챙겨가는 연습을 하는 것.
이것을 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모두 대단합니다.

주말 아이들 이야기 많이 들으셨지요?
1학년의 이틀 일정은 징검이 따로 올리실 것입니다.

맛단지, 가랑비, 징검 모두 애쓰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산학교에서 열 번째 들살이
저도 아이들만큼 계절을 오롯이 느낄 수 있어
고맙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가랑비- 저학년 들살이는 재밌는 일도 많고 애들도 귀엽고 예뻐요. 하지만 잠을 잘 못 자서 힘드니까 저학년 3박 4일은 9박 10일의 힘든 것 압축해 놓은 것 같기도 해요.



맛단지- 처음부터 저학년 들살이 따라다녔는데 참 재밌었어요. 힘든 줄 모르고. 아이들 재워두고 교사들이랑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는 것도 좋았어요. 그런데 요즘은 힘도 들지만 들살이 와서 교사들하고 차 한 잔 마실 여유가 없어 아쉬워요. 밤에 잠자기 힘든 아이들이 많아지니...... 그게 많이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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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연맘(트리) ( 2015-10-19 14:24:46 (7년이상전)) 댓글쓰기
작은나무, 주말에 좀 쉬셨어요?
천방지축인 아이들 데리고 들살이 다녀오시느라 고생많으셨어요.
들살이 다녀온 금욜.. 가연이의 표정이 밝아 보였어요.
엄마아빠는 가연이가 많~이 보고싶었다 오버해서 이야기하니..
가연인 이번 들살이 때는 엄마아빠는 조금만 보고 싶었다네요.
너무 재미있어서.. 이 대답이 참 듣기 좋았어요.
함께 한 선생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가랑비♡ ( 2015-10-20 09:47:30 (7년이상전)) 댓글쓰기
온수역에 도착할 때마다 곧 엄마아빠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설레던 아이들이 생각나네요. 부모님 품에 꼭 안겨서 돌아가는 모습이 왜그리 찡하던지 ~~~~~^_T,.
통합반 9박 10일보다 더 극적이었던 3박 4일이었네요^^! 같이 갔던 맛단지, 작은나무, 징검 정말 다들 고생하셨어요♡
강가 ( 2015-10-21 07:05:07 (7년이상전)) 댓글쓰기
늘 따뜻한 시선으로 아이들을 보는 작은 나무의 글 너무 좋아요!!
사진 속에 아이들, 유난히 더 이뻐 보이네~
재헌세헌맘 ( 2015-10-21 20:24:54 (7년이상전)) 댓글쓰기
작은나무. 징검. 가랑비. 맛단지
모두 감사드려요^^
딸기꽃-용준아현맘 ( 2015-10-22 10:47:17 (7년이상전)) 댓글쓰기
꼬맹이들을 델꼬 3박4일간 힘드셨지요?
덕분에 저는 아현이와 둘이 즐거웠답니다. 감사드려요.~^^~
달래 ( 2015-10-22 13:23:00 (7년이상전)) 댓글쓰기
징검, 작은나무, 가랑비, 맛단지 정말 감사드립니다^^ 밤에 잠이 힘든 녀석... 에구 ㅠㅠ
버들 ( 2015-10-22 16:46:02 (7년이상전)) 댓글쓰기
작은나무, 징검, 맛단지, 가랑비 감사합니다~~^^
사진 보니 멋진 가을 여행 다녀온듯 좋기만 한데.....유서진은 왜때문에 들살이 삼박사일 밤낮을 울고, 돌아와서 또 삼박사일을 병마와 싸우는건가.... 뭔가 본전이 된 느낌...
징검다리네 ( 2015-10-23 02:19:28 (7년이상전)) 댓글쓰기
산학교 봄가을의 가장 큰 행사 들살이가 지나갔네요. 짧고 굵게 지지고 볶은 3박 4일의 일정. 마치자마자 힘들었을텐데 사진과 글 올려준 작은나무 고마워요.^^ 함께 간 가랑비와 맛단지도 늘 고맙고 감사해요.
꽃잎 ( 2015-10-26 17:22:11 (7년이상전)) 댓글쓰기
먼저 3박4일 씩씩하게 잘 다녀온 우리 서연이가 자랑스럽고.
꼬맹이들과 함께하는 고된 4일을 어찌 지내셨는지 선생님들이 고맙고 고마운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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