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제 대안초·중등 산학교

오늘부터 3학년 말과글, 주제학습 수업은 탄생에 대한 수업을 시작한다.
 
막상, 한 달 전부터 수업을 해야지 했는데 3학년 아이들과 같이 어떻게 수업을 해야하나? 고민이 많이 되었고
쉽고 알기쉽게  하려면 천천히, 그리고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가며 할 수밖에 없겠다 생각된다.

우연히 해바라기 씨앗 틔움을 보면서 인간의 탄생과 연결됨을 발견하고  씨앗의 발아 과정과  내가 세상에 나오는
이야기를  비교하며 아이들과 수업할 계획이다.

첫번째 수업으로 검정콩 속에 어떤 비밀이 숨어있나?를 관찰하는 시간이었다.



 
     싹이 난 콩과  나지 않은 콩                            콩껍질을 벗긴 콩                               반으로 갈라본 콩


              정현서                                                                      이가은                                                   이하경


                    박시은                                                        홍정우                                                               나민우


                          박상민                                                        이현준

아이들이 관찰한 글 중에서

정현서 : 콩껍질을 벗기니까 싹과 색깔이 같아졌다.
이가은 : 콩에 아주 째금한 점이 있다. 궁금한 점은 새싹이 어떻게 나는 지 궁금하다.
               콩껍질을 벗겼는데 싹이 안난게 안에 있다. 두콩이 색깔이 다르다.
이하경 : 싹이 안난 콩은 그냥 검은색 껍질로 덮혀 있다. 싹이 나오면서 껍질이 찢어진다.
              껍질을 까니까 싹이 조금 난건 좀 진한색이다. 싹이 이미 난건 연한 연두색이다. 안보였던 싹이 보인다.

박시은 : 싹이 난 콩은 싹이 콩나물 줄기 색이랑 비슷한 것 같다. 그리고 콩 싹이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하다. 싹이 
              껍질 속에서 나오는 것 같기도 하다.  껍질 까기 전에 싹이 안난 콩은 싹이 안보였는데 껍질을 까면 싹이
              보인다.
홍정우 : 껍질을 벗겨서 보니까 콩에 싹이 있었다. 반으로 갈라보니 싹은 바나나 모양이고, 안에는 연두색이다.
나민우 : 콩이 아몬드 같고 싹이 벌레같다. 콩을 반으로 갈랐다. 콩에 애벌레가 붙어 있는거 같다.
이현준 : 껍질을 벗겨서 콩이 연두색이었다. 처음엔 싹이 없었던게 껍질을 벗겨서 싹이 있었다. 
              콩을 갈라서 콩이 죽은거 같다.
박상민 : 아직 삭이 나지 않은 콩은 그냥 검은색이고 싹이 난 콩은 싹이 났긴 났는데 부러진 거 같다. 
              콩도 옷을 벗기니까 창피할 것 같다. 싹이 안났던 콩안에 싹이 있으니까 신기하다.

관찰하고 그리고 글쓰는 시간이 길어서 글쓰기 까지 하고 마쳤다.

내일은 오늘 콩을 보고서 알게된 것들을 정리하고, 아이들이 해온 가계도를 그려볼 생각이다.
콩은 씨앗 안에 생명의 비밀이 있다면 나는 어디에서 어떻게 태어났나?를 공부할 계획이다. 

(처음 해보는 수업이므로 좋은 생각 있으시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