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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와 짱구의 차이가 뭔지 알아?"- 2학년 이야기
작성자 : 작은나무
  수정 | 삭제
입력 : 2015-06-18 18:02:23 (7년이상전),  조회 : 615

“산이 원래 이랬나?”
봉양고개를 오르는데 용준이가 숨을 고르며 말합니다.
숲이 우거져 하늘이 보이지 않는 고개.
어젠 오랜만에 양지산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쉬지 않고 부지런히 걸어 정상에서 조금 길게 머물렀습니다.
양지산에 있는 거 하나씩 그렸는데 태환이는 정휴를 그렸네요.

 100m가 조금 넘는 양지산 정상에 얼마 전, 없었던 정자가 생겼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하며 놀 공간은 줄었지만 그늘이 생겨 좋기도 합니다.
간식을 나눠먹는데 정휴가 지난번에는 누룽지 튀긴 걸로 인기가 좋더니
오늘은 화채를 싸와 인기 짱입니다. 그런데 먹기도 전에 절반을 쏟았지요. 이런...
태환이는 오징어 땅콩, 건포도를 싸왔는데 역시 인기가 좋습니다.
방울토마토, 수박, 참외. 아이들 간식이 계절을 말해줍니다.

 5월 한 주 학교 겪어보기를 하고 우리와 함께 하게 된 하진이.
운동도 잘하고 밖에서 하는 활동에는 무엇이든 적극적입니다.
오늘 쉬지 않고 걸으니 좀 쉬었다 가자고 두어 번 이야기를 합니다.
체력 좋다 소문났는데 쉬어 가자니 정말 힘든가 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하진이는 양지산 나들이가 오늘이 처음이었습니다.
몇 주 사이에 완전히 산학교 아이로 적응 했다 여겼는지 제가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지요.
쉬어가자 했는데 안 쉬고 걸어서 나중에 좀 미안했습니다.

  “작은나무, 오징어와 짱구의 차이가 뭔지 알아?”
 “글쎄, 잘 모르겠는데.”
 지난 번 나들이에서 정휴와 서진이가 제게 질문을 합니다.
 답이 뭔지 아십니까?
“오징어는 말릴 수 있지만 짱구는 못 말려”ㅋㅋㅋㅋ 

  '못 말리는' 아홉 살들과 이런 대화들을 하며 한 학기 나들이 다녔습니다.
 다음 주 한 주 더 나들이 갈까하는데 날씨 봐서 하겠습니다.

  사진은 5월 27일과 어제의 사진들입니다.
  5월 27일에는 감자밭에 뿌린다고 부엽토 퍼서 이고 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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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헌세헌맘 ( 2015-06-19 01:11:30 (7년이상전)) 댓글쓰기
못말리는 짱구
근데 자기들도 못말린다는 거 알기나 하는지 ㅋ
마지막 사진 정말 예뻐요♡
바람(결이준이엄마) ( 2015-06-19 13:42:22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아유~ 예뻐라.
요 때가 정말 이쁘죠?
조금만 더 커도 느믈느믈~징글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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